총 플레이타임은 38시간 30분 정도구요 레벨은 다 깨고 나니까 110되네요
진짜 맨 처음에는 엄청 어려운 게임이었습니다.
카타나 하나 들고 멀기트 잡을때만 해도 참 막막했었는데 그때부터 그냥 자존심 버리고 뼛가루의 힘을 빌려서 했습니다.
블본도 닼소도 다 했는데 왠지 빡세더라고요ㅋㅋㅋ
중반까지는 사냥개의 대곡검과 타도로 밀고 나가다가 뭔가 조짐을 감지했습니다.
라단 이새끼가 진짜 불합리하게 사람을 만들더라고요.
아니 유성이 날아오는건 좋은데 어디에서 날아오는지 알기가 너무 힘들어요
무슨 발파루크도 아니고...
게다가 2페이즈때 무슨 운석 떠올리면서 발광하기 시작하길래 느꼈습니다.
아, 이거 어지간히 시간 박아가지고는 클리어 어렵겠다.
그래서 피의 참격 전회 익힌 다음에 강화 12강한 다음에 무지성으로 전회 난사해서 이겼습니다.
1페이즈에서 2페이즈 넘어가는 사이에 약간 딜탐이 있는걸 활용해서 2페이즈 자체를 스킵하면 되더라고요.
이 공략은 앞으로도 통용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쉬운 길을 찾기 시작하자...
더는 몸 비틀어가면서 보스를 클리어하기가 싫어졌습니다.
자, 그래서 맨 처음에는 밤파검을 얻었습니다. 6강인가 하고 레이저 쏘아대니 어지간한 놈들은 경직 맞으면서 하늘나라로 가더군요.
근데 밤파검 하나로는 보스전에 빈틈을 노리기 어려워졌습니다.
그래서 슬라임 얻어서 풀강한 다음에 어그로가 끌리면 그냥 무지성으로 레이저 쐈습니다.
편합니다...ㅋㅋㅋ
초반부 보스, 라단까지는 수십트는 한 것 같은데 더 어려워야할 중후반 보스가 그냥 3트 안에 다 잡아졌습니다.
최종보스도 딱 3트했네요.
그런데 그런 사기템으로 무장하고 하니까 엔딩은 봤는데 재미는 덜해지더군요.
어렵다 어렵다 그래도 소울류는 몸 비틀어가면서 잡아야 제맛일듯 합니다.
2회차를 하게 되면 그때는 순수 기량캐로 해볼 생각이에요.
*
게임은 재미있었습니다.
소울류와 오픈월드가 어울릴까? 했는데 여타 오픈월드와는 다르게 탐험하는 느낌이 진짜 강하게 듭니다.
젤다의 야숨을 비교한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 같아요.
젤다처럼 상호작용이 어떻고 혁신적인 어떤 것이 있고 그런 느낌이 아니라 어떤 방대한 세계를 진짜 탐험하는 느낌을 줍니다.
그냥 말 타고 여기저기 돌아다녀도 재미있고, 그렇게 플레이해도 아직 탐험 못한 지역이 널리고 쌨습니다.
가령 저는 말레키스와 화산은 구경도 못했네요. 정말 쉴새없이 돌아다닌것 같은데 아직도 더 해야할게 남아있습니다.
역으로 말하면 정말 불친절합니다.
예를 들면 그 부절 같은거 얻는 것도 그냥 해서는 어지간해서 알기 어렵습니다.
물론 힌트가 없는게 아니지만 퀘스트 형식으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받아놓고 까먹기 일쑤여서 나중에 다시 공략 뒤적뒤적했네요.
해서 놓친 요소와 이벤트도 많지만...
어느정도 완벽주의를 버리고 나니 편합니다.
나는 이 지역의 모든 아이템, 숨겨진 요소를 모조리 드러내고야 말겠어! 라고 했으면 아직 초반부 지역도 못 벗어났을듯 합니다.
반대로 욕심을 버리면 지나친 요소들이 고스란히 엔딩 후 추가 컨텐츠 같은 느낌으로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엔딩도 봤으니 느긋한 마음으로.
아무튼 간만에 진심으로 재미있는 게임이었습니다.
원래 엔딩보면 더 안하는 스타일인데, 이건 더 하고 싶네요.
슬라임 풀강 + 밤불검 엔딩쉽게 가능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