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나믹 기획×BANDAI SPIRITS 하비 사업부×
월간 하비 재팬에서 보내는 새로운 포토 스토리
「그렌다이저 INFINITISM」.
「마징가 Z」 「그레이트 마징가」의 뒤를 잇는
「그렌다이저」의 세계를 그리는,
오리지날 스토리 2회이다!
원작 기획
다이나믹 기획
스토리
하야카와 타다시
메카닉 디자인
야나세 타카유키
협력
BANDAISPIRITS 하비사업부
하비 재팬
제2회
방주
-월간 하비 재팬 2019년 6월호
(4월 25일 발매)에서 연재-
층층이 쌓이는 섬뜩한 먹구름은 하늘까지 이르렀고
몰아치는 폭풍은 칼날처럼
프리드 별의 대지를 깎아내렸다.
"듀크님. 그렌다이저를 울드의 수습 포인트로.
이 이상의 전투는 작전에 지장을 초래합니다〟
튀르《아스트랄 AI》는 차분한 목소리로 전했다.
듀크
"아아. 알았다."
전투에 집중하던 듀크는 새삼 프리드 별을 봤다.
녹음이 가득했던 아름다운 별은
땅도 바다도 보이지 않고 먹구름의 베일을 두른
어둠의 성채로 되어 있었다.
저 구름아래 살아있는 것들의 미래가...
지상 제압부대위 상황이 궁금했다.
듀크
"베가성 연합의 움직임은 ?"
"대기권 밖의 적세력은 억제되었지만
지상에 내려간 병력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튀르 《아스트랄 AI》는 분석 가능한 데이터로부터
그렇게 응했다.
듀크
"…정직하군"
듀크는 그렌다이저를 소태양화된 울드로 향했다.
프리드 별을 포위하던 베가성 연합의 함대는
수호신의 반격으로 전투 능력을 상실해
이미 침묵 상태에 빠졌다.
튀르
"계산상 생명체의 생존 한계는 아슬아슬한 곳에서
유지될 수 있을 것 같지만 이 밸런스는
기적의 밸런스입니다.
작전이 잘 되더라도 불확정 요소인 엔트로피에 따라서는
별 자체가 붕괴될 우려도 있습니다.
듀크
"그래도... 확률적으로는 유일한 방법이지?"
튀르
"네"
듀크
"그렇다면, 그것에 베팅하는 수밖에 없어"
마리아
"오빠. 이쪽의 준비도 끝났어"
듀크
"알겠다."
그렌다이저가 베가성 연합 우주함대와 싸우고 있던 반면
스페이저는 조용히 울드의 수습 에너지를 비축하고 있었다.
조금 전까지 울드가 있던 공간의 초중력 코어에서는
별의 수렴 에너지가 블랙홀과 동일한 흡인력을 가지고있어
그 에너지에 임의의 방향성을 부여하면
화이트홀이나 빅뱅에 버금가는 배출 에너지가 된다.
그리고 그것을 제어함으로써 행성 프리드를
별째로 시공에 가두는 것이 가능하다.
초중력 코어의 중심에서 스페이저 위로 돌아온
그렌다이저는 더블 하켄을 들고 낮은 자세를 취했다.
소용돌이치는 에너지와 방전이 온몸을 감싸고
뿔에, 나기나타에 스파크가 달린다.
수호신의 대좌에 서 있는 전신(戦神) 전체가
번개와 에너지로 채워진다..
그 모습이야말로 전설의 순간 그 자체였다.
에일《아스트랄 AI》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었다.
에일
"에너지 레벨, 목표치까지의 상승.
3, 2 , 1 , 0. 충전 모두 완료되었습니다."
듀크 프리드는 무기 시스템을 전달 계통에만
다시 연결하고 스페이스 썬더의 제어라인에
안티 에너지 필드를 연결했다.
"듀크 왕자님. 스페이저와의 에너지 링크, 정상입니다!"
성전 안에서 듀르젤이 외쳤다.
"오빠, 미세 조정은 이쪽에서!
스페이스 썬더를 발사해 주세요!"
마리아도 지지 않고 외쳤다.
듀크
"알았다!"
콘솔에 직결시킨 가르트로드를 듀크가 조작하자
그렌다이저 머리에서 튀어나온 네 개의 뿔이
구기기… 하고 움직이며 방사각을 넓혔다.
듀크
"스페이스 썬더!!!
그랜다이저 뿔에서 울드의 에너지를
집약시킨 힘이 개방됐다.
엄청난 스파크가 번지면서 행성 프리드를 감쌌다.
"아공간 필드로 변환, 시작합니다."
에일《아스트랄 AI》의 시원한 목소리가
여신의 말처럼 들렸다.
듀크
"부탁한다!"
그때....
불확정 요소가 프리드별 영역에서 발생했다.
삐삐삐 하고 경계 신호가 명멸했다.
마리아
"오빠! 프리드 별에서 상륙해 있던
베가성 연합이 나오고있어!"
듀크
"뭐라고......?"
모니터에 원형 마커가 떴다.
기함 아이콘을 단 기체도 있다.
흑기사 발렌도스의 사령원반 마더번이다.
발렌도스는 대기권 밖 전황의 전모는
파악하지 못했지만 프리드 별의 급격한
환경 변화에서 큰 틀을 알아냈다.
눈치빠른 발렌도스는 움직임도 빨랐다.
흑기사 발렌도스
"프리드 왕이여.어느 길이든, 이 별은 끝이다.
원하는 대로 별과 함께 멸망하는게 좋겠지.
멸망하는 별은 놔두도 좋다고 해도 수호신과 듀크를
이대로 놔둔다면 공성대왕 베갈을 볼 면목이 서지 않는다.
여기서 놓치는 실수를 하면 틀림없이
처형이 기다리고 있다.
발렌도스만 해도 여기서 듀크를 죽이고
수호신을 확보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길이 없었다.
듀르젤이 떫은 표정을 지었다.
"안 되겠네요.. 놈들이 이쪽 작전을 알아채고
에너지 필드에 간섭한다면 작전은 물거품입니다…!
튀르《아스트랄 AI》가 냉정하게 현황을 전했다.
"적 함대는 전위 예정 구역 내입니다.
이 좌표에서는 그들도 프리드 별과 함께
전위시킬 것입니다.
결단할 때였다.
이 순간에도 에너지 필드는 계속 활성화되고
시공의 파문은 확산되면서
아공간의 경계가 형성되고 있다.
선택사항은 적고, 어느 것이나 나름의 리스크가 따른다.
듀크
'지켜야 할 것은!'
듀크 프리드는 순식간에 판단했다.
듀크
"이대로 간다!"
듀르젤
"그러나……"
노검사는 순간 불안한 빛을 띠었지만
듀크 왕자가 가망없는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을 알고 있었다.
듀르젤
"뭐 좀 위험해도 할 수밖에 없겠죠?"
듀크
"마더번이 저 위치에 있으면 프리드 별을
다른 시공에 숨기기만 하면 금방 들키고 만다.
에일, 프리드별의 전위처를
모든 시공, 모든 좌표를 대상으로 재계산이다."
에일
"알겠습니다"
듀크
"프리드 별과 병주해 도약 후 그들과 아공간에서 싸우겠어."
마리아
"하지만 오빠.싸우려면 실드 밖으로!"
시간의 흐름을 분리하는 실드에서 나온다는 건
설령 추격자를 막는 데 성공하더라도
각기 다른 미지의 시공으로 배출된다는 의미다.
듀크
"전투는 그렌다이저로만 치를게.
스페이저는 프리드 별과 같은 시공 라인을 유지해서
이정표가 되어줘.
프리드 별의 최종 전위 좌표를 깨닫지 못하게 하기위해
연속 패럴렐 점프로 가는 거야.
튀르에게 추적 기능이 있으면
에일을 찾을 수 있을거야.
..아마도 말이지."
말끝을 흐리는 것은 마리아에 대한 배려였다.
듀크
"모든 것을 다시 계산하고 있을 시간은 없어.
내 합류는 뒤로 미뤄도 되"
듀르젤
"...왕자"
마리아
"오빠……"
"프리드별 전위처 좌표, 검색 완료."
에일의 목소리에 마리아는 데이터를 확인했다.
마리아
"이상적인 시공이야. 중력 오차도 거의 없어"
듀크
"좌표를 아공간 터널에 연결!
프리드 별의 시공 전위를 시작한다!"
프리드 별을 감싼 에너지필드가
별을 감싸는 거대한 꽈리처럼 부풀어올라
여러 차원과 얽히고 변화하며 붉은 보라색으로 번져
대우주를 건너는 엄청난 에너지의 대동맥이 됐다.
그것을 육안으로 보느 순간에만 아공간 게이트는 열린다.
온몸에서 스파크를 뿜어내며 스페이저와
그렌다이저는 아공간 터널로 뛰어들었다.
듀크
"마리아, 듀르젤, 꼭 찾겠다.
너희들도 살아남아라"
마리아
"예!"
듀르젤
"왕자님도!"
흰 섬광이 감쌌다.
행성 프리드의 공역에서 프리드 별이 사라졌다.
공성대왕 베갈
"프리드 별이 사라졌다고?
믿기지 않는군... 자폭이라도 했다는 건가?
군장 단토스는 말을 골랐다.
"함대는 수호신으로 추정되는 것과 마주쳤고,
그 직후 시공에 왜곡이 생겨
프리드별이 소실됐다고 합니다"
베갈은 눈꺼풀을 감았다.
단토스에게 정신이 아찔할 정도로 긴 침묵이 흘렀다.
공성대왕 베갈
"발렌도스는 무엇을 하고 있나?"
목마른 목을 축이며 단토스는 열심히 대답했다.
"왕도 제압 보고 후……, 연락이 두절되었습니다.
수호신을 확보하기 위해 지상에서 이탈한 것까지는
확인되었습니다만.. 죄....죄송합니다!"
공성대왕 베갈
"프리드별도, 수호신도, 발렌도스도
모든 것이... 사라졌다고?
군장 단토스
"네.. 넵"
단토스는 무릎을 꿇고 머리를 숙이고
그저 공성대왕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후하하하하하...."
베갈은 낮은 목소리로 웃기 시작했다.
습기 어린 눈동자는 찬란하게 빛나고 있다.
깊은 곳에서 터져 나오는 무인의 환희였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호적수가 전설뿐 아니라
마침내 눈앞에 나타난 기쁨을 되새기고 있었다.
공성대왕 베갈
"단토스"
군장 단토스
"네!"
공성대왕 베갈
"나는 기쁘다. 전설의 수호신이 모습을 보였다면,
내가 해내고자 하는 대의가, 거기에 합당하다는 증거.
시간의 주름은 반드시 겹칠 것이다."
군장 단토스는 살며시 가슴을 쓸어내렸다.
▼ ▼ ▼
미국.
캘리포니아주 파사데나.
미국에 온지 조금 있으면 2년.
카부토 코우지는 21세가 되어 있었다.
낮에는 유학지인 캘리포니아 공대에서 공부하고
매일 NASA의 제트추진연구소(JPL)에 얼굴을 내밀었고,
밤과 주말에는 스테이지인 올리버 왓슨 박사의
자택 겸 연구소에서 연구 일색의 삶을 살았다.
처음엔 불안하기도 했지만 일념발기해
학업에 몸을 맡기니 나도 몰랐던 내 일면이 펼쳐져
하루하루가 충실했다.
Dr. 헬이나 미케네 제국은 이제 없다.
싸움에 소환되지도 않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연구에 몰두할 수 있었다.
다음 위기에 대비한다는 개인적인 목표는 있었지만
그것도 새로운 적이 나타나지 않으면
쓸 일 없는 부산물이어서 좋았다.
과학자로서도 지금까지의 경험은 헛되지 않았다.
할아버지 카부토 쥬조에게서 로봇공학에 대해
직접 배운 적은 없지만 마징가 Z를 통해
간접적으로 배운 깊고 최상의 로봇공학 지식은
부지불식간에 소중한 기초지식으로서
코우지 속에 축적되어 있었다.
목숨을 건 싸움에서 얻은 엉뚱한 발상벽도
과학자들에게는 불가결한 것이었다.
올해 50세를 맞은 올리버 왓슨 박사는
코우지의 할아버지 쥬조나 아버지인 켄조와도
교류가 있었던 미국 로봇공학의 일인자로
현재는 NASA의 제트추진연구소(JPL)에서
무인탐사기 개발을 맡고 있었다.
부인 에밀리아와 딸 샤론 세 식구인데 2년 전
샤론이 캐나다 항공학교에 진학하기로 결정되면서
때마침 외로워졌던 차에 유학을 생각했던
코우지 스테이지가 돼줬다.
연구소 응접실을 겸한 자택 거실에
왓슨 박사와 코우지의 모습이 있었다.
코우지
"...연소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고
무중력 공간에서 자세를 제어하는 방법이죠."
왓슨 박사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나?"
대학의 과제도 개인이 진행하는 연구도 만사 이런 식으로
기탄없이 의견을 교환하는 사이가 되어 있었다.
코우지
"네, 자세제어라기보다 자력과 원심력을 사용한
의사중력제어라는 생각입니다.
테슬라 코일보다 경비도 저렴해요.
왓슨 박사
"또, 특이한 것을 생각해냈구나"
코우지와의 이런 대화가 왓슨 박사에게도
즐거움이 되고 있었다.
코우지
"속이 빈 큰 진구에 작고 무거운 진구를 넣어
외부에서 자력으로 제어해 굴리면 안의 구의 이동으로
원심력이 생깁니다."
왓슨 박사
"응, 그래"
코우지
"그것을 세 개를 만들어 마테리얼에 세 점 고정하면
장난감 로봇의 서보 시스템 정도의 제어로
에너지 벡터를 순식간에 정의하는 것이 가능하겠죠, 박사님."
왓슨 박사
"과연 삼점 트리플 자이로구나.
단순한 구조 위에 자리도 차지하지 않아.
어째서 그것을 깨닫지 못했을까…….
정말이지 자네 발상은 놀라울 따름이야……"
왓슨 박사는 그러면서 머릿속으로 여러 가지 추산을 했다.
이론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비어 있는 진구 구조의 강도에
불안이 있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꼈다.
왓슨 박사
"하지만, 안의 구의 회전으로 중력에 간섭할 만한
고속 회전을 만들어내기에는
그다지 튼튼한 금속이 없어 실현이……"
어렵다고 말했을 때 왓슨 박사는 자신만만하게
자신을 보고 있는 코우지를 보고 아차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왓슨 박사
"그렇군. 초합금 Z라면, 할 수 없는 것은, 없는것인가...."
코우지
"그렇죠, 박사님"
코우지의 연구과제는 광자력과 초합금의
평화적 이용이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마징가 Z에 사용되고 있는
그 기술들을 싸움 때문이 아니라 인류의 미래를 위해
우주 개발에 도움을 주고 싶었다.
코우지
"그래서 이거랑 조금 관계가 있는데요.
박사님, 좀 봐주시겠어요?
왓슨 박사
"음? 이거 기대되네"
코우지는 모바일 노트의 도면을 확대해
왓슨 박사에게 보여줬다.
항공기 설계도 같았다.
왓슨 박사
"이건 유인형 제트 스크랜더 같은데?"
코우지
"네, 하지만 연소 시스템은 로켓 램제트 복합형
광자력 엔진이기 때문에 우주도 갈 수 있습니다.
중력하에서는 주 날개에 붙인 더블 로터.
우주 공간에서는 내장된 트리플 자이로와 아포지 모터로
보조 제어를 하기 때문에 행성 탐사에 안성맞춤입니다.
분명히 NASA의 제트추진연구소(JPL)에서
무인탐사기를 실어 나르는 수송기체 공모전을 하고 있었죠?"
왓슨 박사는 코우지가 보여준 설계도를 바라보고 있었다.
왓슨 박사
"오 그렇군. 이렇게되는건가.
기체 자체가 날개 모양이라면 궁극의 리프팅 바디야.
게다가 고정 벨트를 고안하면 어떤 형태의 물건과도
조인트할 수 있지. 마징가Z를 옮겼을 정도니까."
코우지
"다만 현실 문제로 초합금의 근원이 되는
제페니움 광석은 귀하니까요.
광자력 연구소에 문의해 보지 않으면
필요한 분량이 갖춰질지 걱정이 됩니다."
왓슨 박사
"그래도 이 설계도, 잘 그렸어.대단해"
코우지
"사실 그레이트 부스터 도면을 많이 참고했어요.
그대로 쓴 곳도 있고 해서.........헤헤"
코우지는 장난꾸러기 같은 미소를 지으며
뒤로 넘긴 머리를 긁졌었다.
▼ ▼ ▼
붉은 보라색으로 번지는 아공간 터널을
프리드 별, 그렌다이저, 스페이저.
게다가 흑기사 발렌도스의 사령원반 마더번이 이끄는
베가성 연합의 급습 제압함 8척이 격류에 구르는 거암처럼
떠내려가고 있었다.
프리드 별의 전위처 포인트를 추적하지 않도록
듀크는 스페이저의 중추에 있는 마리아에게
최종 좌표를 말하지 말고 연속 패럴렐 점프를 명령했다.
이에 따라, 프리드 별과 그와 함께 점프하는 스페이저가
적에게 추적될 확률은 현격히 줄어들지만,
아공간에서 그 좌표로부터 떨어져 행동하는 그랜다이저도
적과 마찬가지로 프리드 별의 최종 전위 좌표를
추적할 수 없게 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가성 연합의 추격자를
완전히 뿌리치기 전에는 아직 마음이 불편하다.
확실한 발을 멈출 필요가 있다.
이미 이 아공간에서는 통신도 할 수 없다.
듀크는 프리드별과 스페이저가 같은 흐름을 탄 것을
확인하자 적 함대를 따돌리기 위해 사령원반 마더번으로
그렌다이저를향했다.
듀크
'마리아, 부탁한다.'
발렌도스는 마더번의 브릿지에서 접근하는
그렌다이저를 눈여겨봤다.
흑기사 발렌도스
"저것이 수호신인가!"
행성의 공역에서 아공간에 갇혔지만, 그 현상이
그대로 상대의 작전을 밝히고 있었다.
흑기사 발렌도스
"프리드 별의 전위처를 쫓아라!
바트로니 《원반형 전투기》, 전기 출격!
있는 만큼의 니폴 《원반수》도 모두 내놓아라!
레이더 추적! 시공 추적용 드론도 같이!
모든 방법으로 파악하라, 절대 놓치지 마라!"
마더번의 움직임을 본떠 함대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무수한 바트로니 《원반형 전투기》와
니폴 《원반수》가 출격했다.
강수원날(鋼垂円刃) 자기자기와
명마각패(瞑魔角貝) 고리고리가 그렌다이저에게 향했다.
듀크
"튀르, 모든 적의 움직임을 모니터해.
프리드별 추적행동에 나선 적을 우선 파괴하겠다!"
스스로 내뱉은 파괴라는 말에 거부감이 들었지만
듀크는 마음을 굳힐 수밖에 없었다.
여기서 발을 묶지 않으면 프리드 별을
우주의 많은 선한 백성들이 베가성 연합 에
맞설 방도를 잃는다.
그것만은 무슨 일이 있어도 피해야 했다.
듀크
"시작한다. 튀르!"
더블 하켄을 든 그렌다이저는 아수라의 화신처럼
아공간의 전장을 지배했다.
날카로운 눈에서 뿜어져 나온 다이저 빔은 순식간에
바트로니 《원반형 전투기》의 무리를 녹여 태워버렸다.
분리시킨 하켄을 강철의 팔로 던지자 우주전함 두 척이
두 동강 나 폭발했다.
흑기사 발렌도스
"무슨? 강하다?!"
그건 그저 전신(戦神)의 모습이었다.
한동안 발렌도스는 말을 잇지 못했다.
결코 전설의 굴레를 가볍게 여겼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수호신의 강함은 상상을 훨씬 뛰어넘었다.
그렌다이저를 끼워 넣듯 접근한 자기자기와
고리고리의 공격을 순식간에 피하고 팔날을 곤두세운
스크류 크래셔로 관통되자 실이 잘린 꼭두각시처럼
두 체가 동시에 움직이지 않게 됐다.
흑기사발렌도스
'치잇, 다시 시작하는 수 밖에 없는가…!'
가장 먼저 흔적을 지울 필요가 있는 쪽은
발렌도스 쪽이었다.
흑기사 발렌도스
"아공간에서 탈출한다!
프리드별 추적 데이터와의 링크를 확보하라.
일단 다른 시공으로 나가 수호신을 지나치겠다!"
함재기 회수도 하지 않고 마더번과
살아남은 6척의 우주전함은 아공간 터널을 이탈했다.
-사라졌다.
듀크
"튀르, 베가연합의 전위처는?"
튀르
"프리드별의 전위 루트와는 다른 좌표입니다"
듀크
"추적당하고 있을 가능성은?"
튀르
"제로는 아니지만 확률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제로에 가까운 것입니다.
프리드별, 혹은 스페이저를 대상으로
보충되어 있을 가능성은 없습니다."
듀크
"그렇구나, 그렇다면 좋아.
다음은 우리가 어떻게 합류하느냐다.
에일의 흔적을 따라갈 수 있을까?"
튀르
"그 건입니다만, 유물과학의 상위 데이터에
매우 높은 차원의 스페이저와의 동조 시스템이
발견되었습니다."
듀크
"해석은 가능한가?"
튀르
"유감스럽게도 너무 고차원이어서
해석에는 에일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듀크
"에일과 합류하기 위해서 에일이 필요하지만,
에일은 없는건가…….약간의 패러독스군."
튀르
"네. 하지만 해석은 못해도 유물과학 시스템은
신뢰하기에 충분합니다.
이 시스템의 유도대로 아공간을 나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듀크
"좋겠지. 어디로 튕겨지든 원망하지는않아.."
워프아웃하는 순간 듀크는 콕피트 디스플레이에
비춰진 행성을 봤다.
하늘의 청색과 바다의 푸르름 육지의 초록색
솜사탕을 흩뿌린 듯한 흰 구름이 떠 있다.
아름다운 녹색별은 위성 울드가 폭발하기 전의
프리드별과 비슷했다.
듀크
"튀르, 여기가 어딘지 알아?"
튀르
"네. 우리가 아공간에 돌입한 좌표에서
거리로는 1672광년 정도 도약한 앞의 항성계입니다"
듀크
"이 별에 에일의-마리아들 스페이저 반응은?"
튀르
"지금으로서는 찾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베가성 연합의 추적에서 몸을 숨기기 위해
에일이 의도적으로 흔적을 지우고 있는 것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여기에 워프아웃을 하게 된 것은
저보다 상위권인 유물과학에 속하는
사고의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어떠한 관련, 이유가 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듀크
"이 행성에 관한 데이터를 내줘."
튀르
"알겠습니다."
콕피트를 둘러싼 공간에 다양한 영상이 고속으로 출현했다.
각각의 입체 스크린에는 그 별의 물질적 특징, 생명체,
역사, 언어, 문명, 과학력 등 모든 카테고리의 데이터가
홍수처럼 비춰졌다.
듀크는 그 정보를 자신의 뇌에 흡수해 음미했다.
프리드 별이 봉인한 초과학은 아스트랄 바디《성유체》와의
연동 활성을 실현하고 있었다.
데이터만 갖춰져 있다면 필요한 정보를 취사 선택해
순식간에 육체에 기억하고 언어와 지식과 체술에 이르기까지
어릴 때부터 몸에 밴 것처럼 조종하는 것이 가능했다.
듀크가 그렌다이저를 조종할 수 있는 것도 그 덕분이었다.
정보를 흘려본 듀크는 미묘한 표정을 지었다.
이 행성의 지적 생명체인 영장목은
프리드별 휴머노이드와 외관적으로도 다르지 않고
육체의 진화도 거의 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었지만
기술 수준은 자신의 항성계에서 나오는 기술이 없는
레벨 2 이하로 행성으로서는 아직 유년기에 속했다.
우주적 리터러시도 미개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컨텍트를 위해서는 충분한 배려가 필요하다.
듀크
"튀르, 의견 좀 들려줘"
튀르
"네. 스페이저 중추의 사고가 이끌었다면
반드시 이 자리에 힌트가 있습니다.
이 낙하 궤도 그대로 나아가
몸을 맡기는 것은 어떨까요.
그렌다이저라면 어떤 상황에도 대응해 줄 것입니다.
듀크
그렇구나... 당황해도 어쩔 수 없지.
제2회 방주 완
스페이저 안 팔거라는것을 합리화 하기위해 진행하는 내용들 ㅋㅋㅋㅋ
제트 스크랜더를 닮은 실루엣이라는 걸 보면 그렌다이저 프라모델에 들어있던 더블 스페이저일 가능성이 높겠죠 하지만 저도 그렇고 다른 분들이 바라시는 건 그렌다이저의 하반신이 들어가서 UFO 실루엣을 만드는 그 스페이저 인지라…
스페이저 안 팔거라는것을 합리화 하기위해 진행하는 내용들 ㅋㅋㅋㅋ
근데 나중에 마리아 합류하는 그때는 스페이저가 나오지 않을까요? 기대하는 내가 진짜 싫어지기는 합니다. 에휴~~ 하긴 니오려면 어깨 관절이랑 죄가 추가부품도 필요하고 그럴건데...요즘 반다이라면 내줄리가. 진짜 암 생각없이 큰것도 막 내주던 반다이가 그립네요.
개인적으로는 네오지옹이 너무 무리수였다 생각합니다
뭐...사실 네오지옹 내줄바에야 HGUC로 사이코건담MK2 나 퀸만사...아니면 알파아질이 더 나았을건데말이죠. 자멜 노이에질등...나올건 참 많은데 말이죠. 유니콘만 한정해도 네오지옹보다는 샴블로가 더 인상깊은데 말이죠.
그런데 중간에 코우지가 개발하는게 스페이저 비슷한거 아닌가요?
morekool
제트 스크랜더를 닮은 실루엣이라는 걸 보면 그렌다이저 프라모델에 들어있던 더블 스페이저일 가능성이 높겠죠 하지만 저도 그렇고 다른 분들이 바라시는 건 그렌다이저의 하반신이 들어가서 UFO 실루엣을 만드는 그 스페이저 인지라…
UFO 로보인데 정작 UFO가 없어서 다들 아쉬워하는 분위기죠
스페이저 좀 내주면 안되겠니..
마징가 인피니티 극장판하고는 다른 스토리인 건가요?
인피니티 극장판에서 대략 6년 전의 내용입니다.
다음 슈퍼로봇대전 신작에도 그랜다이저 인피니티즘은 안내줄려나?
스페이져가 코우지가 만드는 마징가 제트 스트렌더 개념으로 나오나 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