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 료타 감독의 전작인 선배가 짜증나는 후배이야기에서도 드러난 특징입니다만, 이 감독은 정말 표정을 다채롭게 표현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시키모리 양에서도 강화된 다채로운 표정 변화를 표현하는 방법이 매우 우수하네요. 이런 풍부한 표정이 작품을 좀 더 생동감 있게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이것은 자연스럽게 이즈미와 시키모리 커플의 달달함도 증가시키고, 주변 인물들의 감정을 좀 더 이해하기 쉽게 함으로써 앞서 말했던 스토리에 대한 원작의 단점을 어느 정도 보완하는 역할을 합니다. 적어도 주변 인물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기 쉽고 풍부하게 표현된다면 별도의 틀이 없어도 상황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이 작품의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한다면 작화 원툴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는데, 감독의 특성이 원작의 강점을 극대화함에 있어서 가장 적절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오히려 원작급의 수려한 작화를 따라잡기 위해 공을 들이기 보단 이렇게 표정의 표현방식을 풍부하게 하는 것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결국 이 작품의 근간은 이즈미와 시키모리가 꽁냥대는 걸 보는 것입니다.
좋은 스토리가 뒷받침 해준다면 더 좋긴 하겠지만 어차피 중후반부부터 풀릴테고, 누구보다 상냥하고 친절하고 자신을 정말 좋아하는 이즈미 앞에서 누구보다 귀엽고 예쁘고 멋있는 여친으로 있고 싶어하는 시키모리를 사랑스럽게 표현하는 것에 중점으로 두는 것은 적절하다고 봅니다.
그와중에 시어머니도 공략하는 시키모리는 여자입장에서도 정말 멋있는 사람이긴 하나 봅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