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시바 알러지 주사 맞는 날입니다.
여름은 3주에 한번, 겨울에는 엄마처럼 4주에 한번씩 맞는데요
오늘이 바로 그날입니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저를 보는 시바의 표정이 점점 이상해 집니다.
이렇게 오래 걸리면 안되는데 하는 표정이죠.
원래는 병원에 가서 맞아야 하지만
시바가 좋아하는 병원이 집에서 멀고 제가 수의과와 같지만 다른 종을 다루는 일을 하기 때문에
그리고 라이센스도 있기 때문에
집에서 놓고 있습니다.
시바가 알러지 반응을 보인 수많은 알러젠들 중 심한것들만 뽑아서 일차로 만든 면역시럼입니다.
처음에는 면역력 증가를 위해 소량을 자주맞아서 면역력을 높혀갔구요
그 다음에 지금은 maintenance dose입니다.
사람 알러지 주사도 같습니다.
츄르가 아니라 그 뒤에 있는 Predisone/Prednisolone...
바로 스테로이드죠.
이걸 알러지때문에 8년을 먹었습니다.
스테로이드는 살이 찌죠.
저랑 같이 나눠먹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먼저 알러지주사를 맞기 시작하고
그리고 시바도 알러지 검사를 하고 ($259 들었습니다)
시럼을 제조해서 ($279-군인할인해서요-) 맞고 있습니다.
살이 이미 쪄버린건 지금 뺄라고 하는데
참....안빠지네요.
이 스테로이드는 주사 맞기 3-4일쯤전부터 주사맞고 1-2일후까지 먹습니다.
봄/여름에는 좀 더 오래 먹죠.
다른것도 있는거 같은데 습식을 주지 않는 저는
이게 딱 인거 같아서 이걸 약먹을때 줍니다.
약을 중간에 넣어서 주면
아무리 치즈 덩어리에다 약을 넣어줘도 약만 탁 빼고 먹어버리고
비프패티에다 줘도 약만 뱉어버리는...
약먹을때만 고든램지로 변하는 시바도
약이 있는지 모르고 아구작 아구작 먹어버리거든요.
역시 츄르의 힘이란..
요기 크리미 필링에다가요.
걱정스런 눈빛이 보입니다. 시바..
이건 하나에 5kcal 밖에 안해서 쪼금 자주 줍니다.
그래도 이것도 적게 줘서 요즘 화났어요.
어제는 이거랑 큰 과자랑 두개 놓고
뭐 먹을래 했더니
이거 골라서
큰거 다시 집어 넣었더니
저녁 내내 저랑 말도 안했답니다.
그래도 꿋꿋하게 갑니다.
그래도 어쩔수 없습니다. 이때는 엄마가 아니라 의사입니다.
아니 주사를 든 몬스터입니다.
주사 놓습니다.
과자하나주고...안심시키려 했으나
시바는 안심하지 않지...
소독을 합니다.
긴장을 해서 살집도...그 많던 살집도 안잡힙니다. 이런...
바짝 섰습니다.
그리고 놓았습니다. 주사.
소리요? 얜 안질러요.
그냥 겁이 많은것일뿐.....
과자 남은거 하나 줬습니다.
(집안이 더럽습니다. 어제밤 시바와 백색곰 사이에 전투가 있었습니다. 시바의 승으로 끝났고
백색곰은 현재 병원에 입원중이며 수술을 앞두고 있습니다. 저 내장들을 자 수습해서 수술을 할 예정입니다.)
지 살은 생각 안합니다.
(여긴 물눈꼽을 꿈방울이라고 불러요, 눈꼽은 꿈 부스러기)
그래서 약을 꺼내 면봉으로 빗물을 제거하고
안약을 넣어준 담에 과자를 또 줬습니다.
넵. 시바네 집은 약국입니다.
약국을 한다는게 아니구요...약이 많다는겁니다.
엄마가 쓰는 약이랑 시바가 쓰는 약이랑 약이 잔뜩 있죠.
엄마가 먹는 약은 별로 없지만....그냥 상비약들.
유통기한 (?) 그거 지나도 유효하니깐 계속 쓰세요.
많이 아주 많이 지난건 버리시구요..ㅋㅋㅋㅋ
(미 육군에서 실험을 했습니다. 유효한지 안한지. 하도 폐기하는게 넘나 많아서 돈낭비다 그래서 실험을 했죠.
유효하다고 나왔습니다. ㅋㅋㅋ 결국 1) Big Pharma가 돈벌기 위해 해놓은것 그리고 2) 약효가 찌끔 떨어지는데
그걸로 소송받기 싫어서 적어놓은거죠. 생사를 가르는 문제는 아니다...라는겁니다.
하지만 암환자다 약이 아주 중요하다 이런경우는 잘 보고 쓰세요. 그게 싫고 난 낭비할 돈 많다 하시는 분도요.
단 몇개월 지났고 급하다 그럼 먹어도 된다는 말입니다. )
시바는 지금 모하는지.....윗층에 올라갔습니다.
그럼 전 오늘 머리 자르러 갑니다.
ㅈㄴ 더워서 (지금 섭씨 26도인데 29도까지 올라간답니다. 미쳤나봐요, 아침 10시 반입니다.)
머리 쑥딱 자르러 갑니다.
시바랑 같이 갑니다.
헤어살롱 주인네 개 두마린데 둘중 한녀석이랑 시바랑 잘 놀거든요.
그럼 정말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밑에서 두번째 표정이 ㅋㅋㅋㅋㅋ
빨리 안빼냐?? 이 표정...ㅋㅋㅋ
겁쟁이에 삐돌이 군여 ㅋㅋㅋ 기여워 ㅎㅎㅎ
헛....알아버리셨군요...ㅋㅋㅋ
원래 개들이 나이를 먹기 시작하면 삐지는 비율이 늘어나더라고요 ㅋㅋㅋㅋ 언젠가 한번 산책가는데 자기가 산책가고싶은곳에 제가 길을 몰라서 안갔더니 바로 집으로 들어오더니 삐졌다고 30분동안 안 나왔었음.... ... 결국 달래서 다시 산책시켜서 그 산책로로 갔다오니 풀림 써글것
ㅋㅋㅋㅋㅋ 써글것....마구 공감중입니다...ㅋㅋㅋㅋㅋ
제발 살려주라 시바 시바 표정이 너무 풍부해서 귀여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표정 넘나 많아요...핸펀이 주변에 없는 경우가 많아서 안타까울뿐...ㅋㅋ
아프다 시바~ 넘 귀욥 +_+
눈물날때도 있어요 ㅋㅋㅋ
여자분이셨군요?!
저요? 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