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빌런은 괜찮았다고 생각함. 잔인하지만 그 잔인함이 자기 백성들을 위한 것이란 것도 충분히 이해가 갔고 동기도 충분히 납득이 갔음.
슈리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얘가 후반에 블랙팬서 입은거 봤는데 영 느낌이 안 삼. 솔직히 캐릭터 자체가 히어로감은 아니라고 봄. 근데 극후반 BGM 없이 흰 상복 불태우면서 오빠 생각하는 씬은 최고였음. 영화 최고의 씬이 아니었나 생각함. 연출 아주 좋았음.
아이언 하트는... 도대체 아빠가 누굴까 하는거랑 슈트 디자인 3D좇구리네 하는거?
전체적으로 호불호 갈리는 부분이 아주 명확했음. 근데 후반 슈리의 회상씬 땜에 영화가 전체적으로 괜찮게 느껴짐.
저는 악역이 이해가 안됬음. 30명이나 죽여놓고 와칸다가 다 덮어쓰라고 요구하고 과학자 찾아오라 요구하곤 찾으니까 공격해서 뺐어감. 그리고 나라를 지키는 방식이 전작의 와칸다 왕과 킬몽거를 합쳐 놓음. 탈로칸의 백성만 자기 백성이라 생각하며 위협되는 모든 것에 공격함. 쳐맞은 와칸다나 미국이 가만있을 거라 생각한건가. 악역이 이렇게 구니 결말도 날라감. 여왕을 죽였는데 전쟁이 싫다고 한판 붙고 물러나면 그게 뭐가 됨. 전쟁을 적당히 끝내기엔 너무 급발진 했고 결말이 흐지부지해짐. 슈리는 블랙팬서보다는 블랙 가젤영양 같은 느낌이긴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