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61091385
사하라 사막 투어는 보통 2박3일 코스랑, 3박4일 코스가 있는데,
3박4일 코스는 아틀라스 산맥에서 암벽등반이 있음. 운동 좀 하는 기합인 사람만 할 수 있는 코스인 관계로
난 2박3일 코스로 감.
보다시피 대충 600키로 쯤 되는 거리라, 하루만에 가기엔 좀 그런 거리라 가다가 숙소에서 한번 자고감.
하루 자고가는 숙소
숙소 뒷산
마을 주변 개울가
땅이 좋아서 물만 있으면 생명이 넘쳐남.
개울가 옆에 꽃들
솔직히 동네에 있던 협죽랑 비슷하게 생겨서 절대 옆으로 안갔음 ㅋㅋ
*왜 식사 사진이 없나요?
돈없어서 점심은 거의 걸렀는데, 저녁은 민가라 불꺼지면 카메라에 안나와요.
이게 저녁먹기 전에 해 지기 찍은건데 이럼
여기서 해가 더지면 은하수가 맨눈으로 보이는데, 카메라 삼발이는 배낭에 있어서 첫날에 없어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식사는 타진에 홉스, 낙타 젖 치즈 먹었는데, 꿀맛이었음. 점심을 계속 걸러서 그랬나?
밤에는 공항에서 샀던 조니워커 레드를 여행오면서 친해진 여행객들이랑 같이 먹음
여기 이슬람국가라 술을 안팜. 딱히 먹어도 터치는 안하는데 팔지는 않으니까 레드같은 싸구려로도 도내최고미남 될 수 있음.
모로코에 갈 땐 양주 한병을 꼭 사서 밤의 황제가 되어보도록 하자. 보통 남자한테 인기 폭발함.
모로코는 옥상이 식당이니, 식사 다 끝나면 그냥 흡연 함. 내 친구는 끽연가인데, 마다가스카르에서 온 아주머니가 각련을 피니까
한번 배우고 싶다고 하니까 자기가 피던거 줬는데, 각련인데 필터를 안쓰고 그냥 피던 사람이라 친구가 몇번 빨고 뻗어버림.
친구가 니코틴에 뻗어있는 사이 친구몫 까지 양주 존나마심. 존맛
아침에 숙취로 뻗어있는데 숙소에서 키우는 고양이가 우리방으로 와서 난동부려서 깸.
갑자기 우리 방 양탄자한테 시비걸더니, 양탄자랑 싸움
고양이 원래이럼?
아침에 숙소 알바가 동네 구경시켜준다고 산책하는데, 타죽을뻔함.
아침먹으면서 몇장 찍은 것들
자연스럽게 노출 과다로 사진 박살남
사막 가면서 잠시 들렀던 곳
분명히 유명하다 그랬는데, 이름 기억 안남.
추울정도로 유난히 온도가 낮았던것만 기억남
메르주가로 가는 길
개뻥임
사실 노란색에서 붉은색으로 그라데이션으로 바뀔 줄 알았는데, 그냥 누가 빨간 모래를 퍼다 둔 것처럼 갑자기 보이기 시작함.
사진으로 보니까 정말 현실감 없네;;
원래는 낙타도 탔는데, 다 내얼굴 나와서 자름.
글로 좀 설명해보자면 생각보다 굉장히 높음. 그리고 말이랑 다르게 발이 왼쪽 오른쪽 세트로 움직여서 느낌이 이상함.
그리고 내 뒤에 따라오던 낙타샛기가 계속 내 다리털 뜯어먹었음. 얼굴 기억해뒀다 ㅇㅇ 한국에서 마주치면 뒤졌음
물론 일반 운동화를 신으면, 나중에 운동화가 무한 모래생성기로 바뀌니까 슬리퍼나 맨발 신고 돌아다니는데
생각보다 한낮에 달궈진 모래는 존나 뜨겁습니다. 뜨거워서 발은 바짝 마르는데 손은 땀으로 흥건해짐 ㅋㅋㅋㅋㅋ
이건 핸드폰 사진임 빛이 너무 많아서 색깔 다죽음
어제 같이 술먹고 뻗은 독일친구
해질녁 사막사진
아름답긴 정말 아름다운데, 해가 지평선에서 절반정도 가릴 때 쯤부터 사막이 식기 시작하면서 바람이 엄청나게 붐.
모래도 얇아서 에코믹서기가 따로 없음; 피부랑 핸드폰 액정이랑 카메라 렌즈 존나갈림.
태어나서 쇠똥구리 처음봤음
사막이긴하지만, 투어로 오는 곳이라 냉장고도 있고 거기에 차갑게 식힌 병콜라도 팜;
원래 모로코에서 콜라 2리터에 800원도 안하는데, 개쿨하게 3000원쯤 주고 콜라 한병 먹음
진짜 천국이 따로 없더라. 그리고 개인적으로 한국 콜라보다 맛있었음. 사막에서 시원한 음료수가 맛없을리가 없긴한데
그냥 맛 차이가 나는것 같음.
그리고 사실 여기서 철수 권고 문자 처음 봄. 기념으로 찍었었음
그 다음은 밥먹고 씀
모래방어벽은 뭐야.
서사하라가 아랍민주공화국이랑 영토분쟁이 있었음. 거기서 38선처럼 그어둔게 모래방어벽임. 그래서 원래는 모로코 서쪽부터 시작하려고 했는데, 서쪽으로 갈수록 위험해진다고 해서 그냥 마라케시부터 시작함.
그쪽 아마 모로코 땅이긴 한데 사실상 미승인국가 있는 그 곳 아닌가?? 그래서 여행자제 때린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