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빨강머리 백설공주 (빨백)
이세계물은 아니고 정통 판타지 순정만화지만, 아무튼 이세계니까 이세계물 범주에 넣음
작중 세계관에서 매우 희귀한 빨강머리를 타고난 주인공이 머리색 때문에 왕자의 첩으로 끌려갈 위기에 놓이자
고향을 떠나 탈출하던 중 옆나라 왕자와 우연히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림
타이틀명인 백설공주와 연관있는건 주인공 이름이 백설(시라유키) 이라는 점과 1화의 몇몇 요소들 정도
그 이후부터는 주인공들의 달달한 러브라인 + 중간중간 섞여있는 액션 + 주인공 일행의 궁정 라이프가 주가 됨
개인적으로 맘에 드는건 두 주인공의 성격과 관계인데
아직 둘 다 미숙한 점이 있어서 이런저런 난관에 부딫히면서 잠깐 좌절하더라도
그냥 거기서 꺾이지 않고 어떻게든 돌파구를 찾아내며 그 돌파구를 찾아내는 과정에 있어
두 사람간 + 동료간의 끈끈한 유대가 토대가 된다는 것
그렇게 사건을 해결하면서 동료들간의 유대관계와 주인공 커플간의 러브라인이 더욱 강화되는게 재밌음
그리고 위처럼 내용이 전개되기에 주인공 일행들은 따로 빠지는 인원 없이 각자 나름의 비중을 부여받았음
분할 2쿨의 힘으로 내용 전개면에서도 뭔가 스킵됬다는 느낌 없이 탄탄해서 괜찮음
인물 작화도 안정적이었고, 액션 작화가 꽤 좋았는데 본즈가 제작사라더라
본즈가 액션물만 만드는줄 알았는데 꽤 의외
굉장히 재밌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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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세계 마왕과 소환 소녀의 노예 마술 (노예마술)
커뮤증 히키코모리였던 주인공이 본인이 즐기던 온라인 RPG의 세계에 본인 캐릭터의 능력치와 장비를 가진 그대로 전이
극심한 커뮤증이기 때문에 본인을 소환한 두명의 여자아이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서
적당히 이세계 마왕인 척 연기하면서 같이 모험을 떠나는 이세계 전이물
주인공 본인은 다른 캐릭터를 만날때마다 이세계에서 온 마왕이라고 열심히 말하고 다니지만 믿어주는 사람은 거의 없음
대신 기존에 주인공이 플레이하던 캐릭터의 초월적인 스펙과 장비는 그대로 갖고왔기에 마왕급으로 강한건 진짜라서
주변에서는 이런저런 일을 겪고 나서 주인공의 강함을 인정하게 됨
거기다가 주인공 본성이 착한 편이라서 주변에서 곤란해하고 있으면 그냥 도와주다 보니
주변에서 마왕이 아니라 용사 아니냐고 딴지 걸 정도
주인공은 열심히 본인이 커뮤증이라고 말하며 처음보는 사람들이나 강자들과 처음 대면할때 벌벌 떠는데
일단 마왕 연기를 시작하면 말도 술술 나오고 동료들이 힘들어할땐 진중한 조언을 툭툭 던져주기도 해서
주인공이 커뮤증이라는 느낌이 별로 없고 그냥 마왕 컨셉러 정도라는 느낌만 있음
서비스신은 많은 편이나 특정 부위 노출은 없으며 무엇보다 주인공이 전형적인 고자형 주인공이라서 좀 그럼
최근에 본 애니들은 확고한 러브라인이던지, 주어진 밥상을 외면하지 않는다던지, 아니면 아예 이성에 대해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던지
위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런 상황에서 답답한건 그닥 없었는데
얘는 주변에서도 본인에게 확실히 호감이 있고, 원하고 있고, 본인도 그런 상황을 엄청나게 의식하고 있는 주제에
서비스신 상황만 펼쳐지면 최대한 도망가는데 급급하고 그러면서도 남이 하렘차리고 있으면 열받아서 달려드는거 보니 좀 이상함
작화는 1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꽤 안정적이고 2기는 좀 흔들리긴 함
아무튼 재밌게 보긴 했다
빨간머리는 볼아말까 고민중이긴 했는데 흐음..
주인공들도 호감형들이고 조연들도 각자의 매력들이 있어서 꽤 재밌게 볼 수 있어서 추천함. 근데 아무래도 7년전 작품이라서 라프텔에서 보려고 한다면 자막이 굴림체인건 감안해야 함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