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술은 평생 입에 안댔는데, 이유는 별거 없고 걍 맛 없어서임
거기다 가족들중 술 마시는 사람도 없고.
그래서 대학 MT때 처음 소주 마셨는데, 마시고 든 생각이 약국냄세나는 뭔가... 였음.
맛도 쓴맛 일색이라 도대체 뭔 맛으로 먹는건가? 싶었고 그 뒤로 누가 권하면 대충 받았다 걍 버림.
그때 맥주도 같이 접했는데, 마찬가지로 맛 없어서 걍 버림.
그 뒤로도 친구들이나 군대 동기나 술 많이 마시는 사람이 없어서 모이면 치킨집, PC방 이런데 가서 접할 일이 없었는데
최근에 일때문에 스트레스가 쌓여서 술 마시면 좀 나아지려나? 해서 다시 삼.
소주... 조금 마시고 다 버림
맥주... 4캔 만원해서 이것저것 샀는데 에델바이스였나? 그건 그나마 좀 부드러운 느낌이 있어서 다 마시긴 함.
근데 타이거 라들러, 블루문은 절반정도 마시다 버림. 남들은 다 다르다고 하는데 난 차이를 못느끼는거 보니 귀신이 이상하게 들린 혀인듯...
그리고 마지막으로 모스카토 와인삼. 달콤한 와인이라 해서 샀는데, 음료수 느낌나서 그나마 좀 마실 수 있겠내.
근데 와인이라 해서 코르크 오프너랑 세이버도 샀는데 이건 코르크가 없음 ㅋㅋㅋ
지금 절반정도 마시고 세이버 끼워서 보관중. 내일 멘보샤랑 같이 먹어야지...
근데 취기가 안올라온다? 맥주는 한캔 다 마시면 졸렸는데...
와인 마실만하면 막걸리도 마실만할듯 막걸리랑 사이다 1대1로 섞어서 마시면 달달하고 시원함
아, 막걸리하니까 기억난다. 군대있을때 마셔봄. 좀 쓴맛나는 밀키스 느낌이었는데 끝맛이 더럽다고 해야되나... 그런 느낌이었지...
나도 마찬가지로 술이 맛없어서 잘 안먹었는데 이상하게 막걸리에 눈을 떠가지고... 가끔 밤막걸리 먹는데 맛있드라..
나도 막걸리하니까 기억나는데 군대있을때 마셔본 기억이 있음. 근데 그 이후로도 안마신거 보면 별로 즐기진 못했나봄 ㅋㅋ
모스카토는 도수 낮고 달달한 거라 흔히 말하는 와인과는 결이 많이 다름 모스카토 다스티는 발효 도중에 의도적으로 발효를 중지시켜서 알콜 도수가 낮고 당분이 많이 남아 있는 종류로 도수가 대충 6도 내외쯤 됌 흔히 말하는 와인은 드라이 타입으로 발효할 때 당을 모두 발효시켜서 달지 않고 신맛임 도수도 화이트는 11~13, 레드는 14~16이 일반적이고
내가산건 편의점에서 산거고 라벨에 골드 블라섬이라 적혀있긴 함. 뭐, 편의점 와인이니까 그렇게 고급은 아닐테고... 도수가 6이면 거의 맥주랑 비슷한 수준이내. 근데 도수가 쓴맛나는 원인인가? 그렇다면 난 모스카토 말고 다른 평범한 와인은 못즐길 것 같음 ㅋㅋ
정상적인 와인이면 쓴맛은 안남. 다만 레드의 경우 탄닌이라 해서 떫은맛을 내는 성분이 있어서 그걸 쓴맛으로 착각하기도 하는데 이게 주로 와인 마실 때 장벽이 댐 화이트와인은 그런 탄닌 성분이 없어서 말 그대로 신맛에 갖가지 향기만 있는거라 화이트는 마셔볼만할지도 모름. 만약 생각 있으면 아무 와인숍이나 마트 와인코너 가서 뉴질랜드의 소비뇽블랑 품종 와인을 추천해달라 해보셈. 평균가각 2~3만원대로 저렴한 편에 마트의 경우 만원대도 있을건데 자몽, 시트러스 계열의 과일향과 새콤한 맛이 특징이라 아예 술 못마시거나 신거 싫어하는 사람 아니면 애지간하선 호불호가 잘 안갈림
나도 소주같은 거 맛없어서 안먹고 오로지 맛있는 술을 찾다 정착한 게 와인이라 화이트라도 마셔볼 수 있음 권하고 싶넹
술을 즐기는 단계까진 아니라 거기까지 갈진 모르겠는데, 가게된다면 꼭 참고하겠음. 긴 설명 고마움. 레드와인은 화이트와인에 좀 익숙해지면 그때 도전해봐야지. 기껏 오프너랑 세이버도 샀는데 한번은 써봐야 할테니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