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질문들이 머릿 속에 박혀 떨어지지 않아서였음.
예를 들어 내가 왜 살아야 할까, 무엇이 선한가와 같은 질문들.
살아가는데 이유가 어딨어 그냥 사는 거지 라던가 그런 질문은 원래 답이 없는 거야 라고 생각 해보지만 그건 아주 잠깐임.
그건 질문에 대답한게 아니라 질문을 묻어두는 것이니까.
이런 질문들은 이따금(보통 괴롭고 힘들 때) 좀비처럼 되살아나서 날 쫓아다님.
그 질문을 걷어내기 위해서 그 질문들에 부딫혀 보는거지.
당연히 쉽지 않은 일이지만 다행히 나와 같은 질문을 가졌던 선배 철학자들이 있고 그들의 말을 계승하고 비판하면서 나아가다 보면 나중에 똑같은 질문을 던졌을 때 더 빠르게 헤쳐나갈 수 있음.
애초에 칸트도 철학이 아니러 철학'함'에 대해 이야기 했고 중요한 건 계속 질문을 이어나가는 그 과정이라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