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우스 블랙. 얘가 누명 쓰고 아즈카반에 13년간이나 갇힌 것은 유명하죠.
근데 시리우스가 억울한 것을 베리타세룸, 레질리먼시 등으로 파악하면 되지 않았나라고 하는데...이게 당시 그런 검사를 할 정도의 평가를 받지 않았을 정도로 상황이 시리우스에게 최악이었습니다.
1.머글들의 증언
머글들은 피터의 대사를 들었고, 시리우스가 폭발시켰다고 생각했습니다. 확실히 본 것은 아니지만, 둘의 대사만 듣고 마법에 대해 잘 모르니 보았다고 생각했죠.
주변 머글들의 증언으로 시리우스가 가해자라는 증거자료가 1 적립됩니다.
2.체포당시 시리우스는 정줄 놓고 웃고 있었습니다.
형제 같은 제임스를 잃은 것에 멘붕한 거라 롤링이 밝혔지만, 이 때문에 시리우스가 억울함을 호소하지도 않고 광소 짓다가 체포됩니다.
가해자라고 보이는 상황이 다시 하나 더 생깁니다.
3.덤블도어의 증언
덤블도어는 공식적으로 시리우스가 피델리우스 마법의 비밀 수호자였다고 밝힙니다. 덤블도어가 기억하기로 자신이 비밀 수호자로 시리우스를 만들어주었으니, 설마 제임스와 시리우스가 단 둘이서 자신에게도 비밀로 하고 지들 멋대로 비밀 수호자를 피터로 바꾸는 멍청한 짓을 했으리라곤 상상도 못한 것이죠.
당장 피델리우스 마법은 완벽한 것은 아니라서 시리우스가 설령 불지 않더라도, 시리우스가 죽으면 덤블도어가 추가로 마법을 걸어서 새로 비밀 수호자를 뽑지 않는 이상 시리우스가 죽으면 피델리우스 마법의 비밀을 공유받은 모든 이들이 비밀 수호자가 되며, 얼마든지 누설할 수 있게 됩니다.
즉, 배신자가 누구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배신자가 볼드모트 옆에 있고 시리우스가 잡혀서 죽어버리고 시리우스가 죽자마자 배신자가 얼른 포터 부부의 위치를 말한다면 포터 부부는 손쉽게 피델리우스 마법의 보호없이 죽게 됐을 것입니다.
비밀 수호자를 배신자인 피터로 지정하지 않더라도, 사실 시리우스를 고르는 것도 덤블도어가 자신이 비밀 수호자를 하겠다고 하는데도 고집을 부려서 한 위험한 짓거리였는데, 더 위험한 짓거리를 지들 멋대로 하리라곤 상상도 못했었죠.
이런 상황이니 덤블도어는 시리우스가 비밀 수호자였다고 공식 증언을 합니다.
나중에 시리우스가 아니라는 걸 알았어도, 해리 일행에게 덤블도어는 자신이 공식 증언한 것이 있는 탓에 자신도 어떻게 못한다고 합니다.
덤블도어가 심어뒀던 스파이인 스네이프가 볼드모트측의 수하 중 당시 간부급도 아니었던 탓에 정보를 얻어내기 힘들어 불사조 기사단 내에 1년간 정보 팔아넘기는 배신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어도, 그 배신자가 누구인지까지는 알아내지 못했던 것도 시리우스의 불행이 됐습니다.
스네이프가 피터라는 사실을 알아냈더라면 시리우스가 누명을 쓸 일은 없었을 것이죠.
4.재판이 없음.
결정적으로 바티 크라우치는 시리우스의 혐의가 확실하다고 보고, 재판 없이 그냥 아즈카반으로 보내버렸습니다.
이렇게 시리우스는 여러모로 미숙하던 본인의 실수들도 적립되면서 누명을 풀 기회도 없이 아즈카반에 억울하게 갇히게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