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당신이 해리포터앞에서 '너 유명해서 존나 부럽다 재밌겠다 즐기는구나?"따위의 말을 한다면
그는 내면의 제임스포터를 각성해 당신을 조져버릴게 분명하다
왜냐하면 해리포터 인생내내 자신의 유명세때문에 덕본거 보단 스트레스 받은일이 훨씬 더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외로 처음부터 마냥 자신의 유명세를 싫어했던건 아니였다
(내가..유명인?)
뉴비 1학년시절 해리포터는 해그리드 및 론 등등 주변사람들이 자신들을 알아보고 환호하는것에 굉장히 어색해했고 부담스러워했지만
그렇다고 싫어하진 않았다. 짧은 인생동안 두들리 일가에게 적개심과 조롱만 받던 아이 입장에서는 오히려 가뭄의 단비같은 호의들이였을 것이다.
다행히 그런 호의를 받아먹고 제임스마냥 관종양아치로는 안자랐고 오히려 자신의 유명세뒤에는 부모의 죽음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의무감을 불태우며 마법사의 돌 사건을 해결하기도 했다.
아무튼 이렇게 자신의 '유명세'에 그렇게까지 싫어하진 않았지만 본격적으로 그 유명세를 치가 떨리게 싫어하게 만드는 인물이 나타난다.
바로 이새끼다.
2권의 어마방 교수 길더로이 록허트는 자신의 모든 재능과 노력과 인생을 관종에 올인한 새끼였고. 그런 그에게 '살아남은 아이'해리포터의 스승이 된다는것은 굉장히 매력적인 미끼였다(실제로 덤블도어가 그걸 미끼로 그를 캐스팅했다)
책방에서 해리와 첫만남부터 해리의 사인본을 자기 책에 끼워넣어서 팔면서 예언자일보 1면에 실리게 하고
사사건건 해리와 엮일려고하면서 '인기스타강사'와 '살아남은아이'콤비 이미지를 만들려고 했다. 심지어 해리 파파라치인 콜린까지 가세하면서
'유명세'에 시달리는 일이 많아졌고
결국 발렌타인 데이 시즌에 록허트가 고용한 사랑의 메신저 집요정이 모두가 보는 앞에서 해리에게 도착한 러브레터를 낭독해주는 대참사(당신의 눈깔은 마치 두꺼비처럼 짙은 녹색이고요~)가 벌어지는걸 기점으로
해리포터는 자신의 '유명세'에 완전히 학을 띠게 된다.
오늘도다이어트중
나도 그 기레기일줄 알았는데 본문 보고 납득했다 ㅋㅋㅋㅋ
근데 저 러브레터 지니가 쓴 거 아니었던 가요? 표현이 참 촌스럽다고 느끼기는 했는데 눈동자는 절인 두꺼비처럼 초록색에 머리카락은 칠판처럼 까맣다 라고 했던가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