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스왕 " 은 필리핀 설화에 등장하는 괴물인데 ,
이게 하나의 괴물이나 요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 여러 괴물이나 요괴를 한데 묶어 " 아스왕 " 이라 하는 거라
이거도 " 아스왕 " , 저거도 " 아스왕 " 하는 식으로 쓸 때가 많음
그 종류가 굉장히 다양한데 , 분류를 하자면 이 정도로 분류할 수 있음
1 . 흡혈귀 아스왕
사람 피나 고기를 냠냠쩝쩝하는 아스왕인데 ,
흔히 임산부나 태아에 혓바닥 꼽아서 양수나 태아의 살점 , 피만 쪽쪽 빨아먹고 튀는 아스왕도 이쪽에 속함
설화에 따르면 , 얘네는 옷만 갖춰 입으면 멀쩡한 인간으로 보일만큼 변신에 능하고
그렇게 변신술을 써서 사람 사이에 끼어들어 멀쩡한 사람 행세를 하다가
밤이 되면 본색을 드러내서 흡혈과 동시에 사람의 신선한 생고기까지 탐하는 경향이 있다고 함
물론 , 발각되면 그 즉시 본색을 드러내고 공격하는데
보통 얘네를 때려잡을 땐 긴 창이나 여럿이 무기를 써서 찌르거나 뚜들겨 팬 뒤에
흡혈귀 아스왕인 그 모습인 상태로 기둥이나 장대에 묶어놓고 햇빛에 구워지게 했다고 함
그러면 햇빛에 완전히 구워져서 비명을 지르다 즉사하는데 ,
나중에 타 종교가 들어왔을 땐 성수나 은 , 마늘 같은 무기로 치명적으로 여겨지는 설화가 생겨났음
보통 " 마나난갈 " 같은 이름으로 불리우는 흡혈귀도 이쪽 아스왕에 속함
( " 마나난갈 " 은 상체 , 하체가 분리되는 여자 흡혈귀의 모습으로 그려지는 괴물임 )
2 . 늑대인간 아스왕
늑대 혹은 개 + 인간 모습의 아스왕인데 ,
이쪽도 인간으로 변신이 가능해서 인간 마을에 숨어들긴 하지만 , 흡혈귀 아스왕처럼 오랫동안 섞인다기보다는
잠깐 잠깐 숨어들었다가 자정 쯤에 아스왕으로 변신해서 사람을 잡아먹는다고 함
( 일자리 구하러 온 타지인 무리에 섞여서 들어온다던가 하는 식의 묘사가 많음 )
특이하게도 본모습인 늑대 혹은 개 + 인간 모습 뿐만 아니라 별의 별 짐승으로 변신이 가능한데 ,
인간을 잡아먹을 땐 늑대 혹은 개 + 인간의 모습으로 나타나 덮쳐서 뜯어먹는다고 하며
유독 피와 생고기는 물론이고 뼈에도 환장하여 하나 하나 알뜰하게 씹어먹는 흉폭성을 가졌다고 함
다만 흡혈귀 아스왕처럼 임산부와 태아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살점에 더더욱 환장하기 때문에
임산부가 부주의하게 집 밖으로 나오면 표적으로 노려서 계속 배회하다가
순식간에 덮쳐서 잡아먹는다는 묘사나 내용의 설화가 많음
참고로 , 고양이나 가축으로 변신도 잘해서 이렇게 변신해가지고 마을에 숨어드는 내용도 보임
3 . 마녀 아스왕
주술을 쓰는 인간 여성의 모습을 한 아스왕인데 , 원래부터 " 아스왕 " 의 피가 섞였거나
" 아스왕 " 을 추종하거나 , 사악한 주술이나 저주에 손을 대다가 " 아스왕 " 으로 변했다는 식의 내용이 많음
주로 저주를 거는 것이 특기로 묘사되는데 ,
얘네한테 저주가 걸린 상대방은 눈이나 코 , 입 같은 부위에서 곤충이 튀어나온다던가
( 주로 사람에게 질병을 옮기거나 해로운 , 이른바 " 해충 " 으로 여겨지는 곤충들이라는 식임 )
뼛조각이나 악취나는 쌀덩어리들이 쏟아지는 식의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이런 증세를 보이는 사람은 이런 쪽의 " 아스왕 " 이 건 저주에 걸린 것으로 여겼다는 말이 있음
이 " 아스왕 " 들은 사악한 저주로 남을 괴롭히거나 죽이는 것을 즐기기 때문에
마을에서 추방 혹은 보이자마자 죽여야 하는 대상으로 여겨져서 마을과 멀리 떨어진 곳에 살고
자신을 그렇게 죽이려 들고 내쫓은 사람들에게 복수심을 품어서 호시탐탐 저주로 괴롭히거나 죽이려 든다고 함
4 . 구울 버전 아스왕
이쪽은 산 사람의 피나 살코기 대신 죽은 사람의 살코기나 내장을 좋아하는 " 아스왕 " 인데
손톱이나 이빨이 단검처럼 날카로워서 시체를 간단히 갈기갈기 찢어먹는다고 함
이들의 특징은 온 몸에서 썩은 살점과 내장 냄새가 진동하기 때문에
얘네 소굴에 가까워지면 , 이 악취가 진동하는 것으로 눈치챌 수 있다는 말이 있음
특이하게도 산 사람은 잘 습격하지 않지만 ,
( 얘네한테 " 음식 " 을 대접받았다는 설화도 있는데 , 이 " 음식 " 이라는 것이
죄다 인간의 썩은 살점이나 내장 덩어리였고 , 결국 온갖 핑계를 대면서 빠져나왔다는 식의 내용임 )
자신을 공격하거나 , 자신에게 적대적으로 여겨진다 싶으면 주저없이 달려들거나
아예 죽여서 시체로 만든 뒤에 뜯어먹는다는 말도 있음
얘네 중에서 오래 묵은 " 아스왕 " 은 몸집이 점점 더 커지고 강인해지기 때문에
이런 " 아스왕 " 이 이들의 우두머리가 된다고 함
이외에도 별의 별 " 아스왕 " 이 다 있는데 ,
개중에는 다른 나라의 괴물인 요괴가 섞인 듯한 " 아스왕 " 도 있고 그럼
동남아도 흡혈귀 전승되게 풍부한데 흡혈귀하면 다 유럽권만 떠올리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