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호남선 고속화 관련한 내용이 올라왔길래 댓글로 한번 이야기했지만
아무래도 댓글만으로는 내용을 설명하기가 부족해서 별도로 올려봄
여기 올린 짤방에서 오른쪽 상단에 있는 곡선이 문제의 호남선 급곡선이고 이를 속칭 '개태사 드리프트'라고 하는데
이번 호남선 고속화 계획을 포함한 사안의 원인이 되었을 정도로 철덕 사이에서는 악명높은 곳이기도 함.
사실 이 구간은 그냥 평범한 구간이었는데 소위 '개태사 드리프트'라는 떡밥이 뜨게 된건
바로 2004년 4월 KTX 개업과 동시에 잠정적으로 기존선을 활용한 호남선 KTX의 운행 개시.
이 구간이 어느정도냐면 곡선... 그것도 R300 이하의 급곡선이라 KTX는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일반열차들도 최고 운행속도에서 무려 30km 이상 감속해서 통과할 정도 ㄷㄷ
KTX 자체가 관심사였기에 이 구간의 속도저하 문제는 매스컴에도 나올 정도였지만
당장 이 구간을 개량한다는 등의 대책이 없었던건 이미 호남고속철 건설이 확정되었고
전술한 것처럼 호남선 KTX 자체가 호남고속철 개업까지 잠정 기존선 활용이었기 때문.
또 하나 이 구간의 향후 문제가 또 복잡한건 호남선 KTX 상당수가 서대전 경유 외에 전부 호남고속철로 옮겨갔지
기존선 일반열차와 화물이 전부라 그 당시보다는 필요성이 상당히 감소한 면이 없지 않는데다
또 하나의 큰 변수는 바로 충청권 광역전철 즉, 로컬화에 따른 새로운 활로 모색 그 자체.
이미 호남선 장거리 수요 대부분이 호남고속선으로 옮겨가서 익산 이북은 사실상 선로용량 여유가 생겼다는 말이 나올 정도이고
충청권 광역전철 자체가 사실상 우선 이 구간의 선로용량 여유를 활용한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님.
이 계획대로라면 사실상 개태사 드리프트를 해결할 명분 상당수가 힘을 잃었다 해도 틀린 말은 아닐뿐더러
더군다나 통근.근교형 전동차의 평균 성능을 감안하면 사실상 안해도 되는 일이 된다해도 그리 이상할건 없음.
이쯤되면 사실상 개태사 드리프트의 고속화보다는 폐역이다시피한 신도역의 부활,
그리고 호남선 대전-광주 계통 등 아직 이 구간을 운행하는 일반열차는
하다못해 EMU-150의 간이틸팅 즉, 에어서스펜션 압력 조절식 차체경사차량을 도입하는게 낫지 않나 싶다.
통근형이어도 R<300은 좀...
사실 궁금한건 목포/광주 ~ 대전 간 수요 이거이긴 한데
찾아보니까 서대전 - 광주 무궁화 2왕복(1461, 1463)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