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 플로이드의 이색작. 자세한 뒷이야기는 검색해보면 구체적으로 꽤 나온다.
핑크 플로이드 멤버들에게는 악몽같은 앨범인데, A면의 23분짜리 곡은 그 당시 록 음악의 팽창의 경향을 담고있다.
60년대 말부터 록 음악은 한계를 뛰어넘기 시작한다. 그 시기의 이색작. 완성도는 부족하나 사유로 가득 차있다.
밴드 음악, 첼로, 테이프 믹싱, 관현악을 넘나들지만 후에 이 시기의 한계를 느끼며 밴드의 앞날을 정한걸로 보인다.
물론 프랭크 자파 정도 되면 록으로 현대음악을 작곡하기에 이르지만. 그런 시대였다.
B면의 멤버들 솔로 곡들은 각자의 길을 만들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핑크 플로이드의 곡이 의미가 있는건 컨셉이나 상승구조가 있는 음악만 했다는게 아닌 다양한 음악을 시도했다는데에 있다는것을.
그런 면에서 Relics같은 앨범을 여느 컨셉트 앨범보다 손에 꼽는 사람도 많고 나도 그 중 한 명이다.
과도기에 있어야 했던 음악 실험을 녹음하고 기록했다는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