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문자를 만든 건 6천 년 전쯤임. 하지만 그보다도 한참 예전, 그러니까 수만 년 전부터 이미 우리 인류는 코끼리보다 거대한 맹수들을 일방적으로 학살해왔어. 투창의 힘으로. 여럿이 빙 둘러싸서 일제히 투창을 던져대면 메머드도 속수무책으로 죽었지.
가만히 보면... 타이슨이나 마동석 같은 사람들은 혼자서 칼 든 사람 여럿을 맨손으로 때려눕힌다? 이런 판타지가 많이 보이더라고... 한번 초등학생한테 물감 묻힌 붓 쥐어주고 자기 찔러보라고 해보면 알 수 있을 텐데. 초등학생이 한두 명이어도 온몸이 물감 범벅이 되어버릴걸? 여럿이면 말할 것도 없고.
호모 사피엔스...그러니까 우리 '인간'의 최대 장점은 높은 지능보다도 철저한 사회성과 발달된 손이래. 복잡하고 정교한 사회를 이루지 못했다면 개개인이 아무리 똑똑해봤자 아무런 의미가 없었을 테지. 아인슈타인 혼자서 수소폭탄 만들 순 없잖아?(맨해튼 프로젝트 때 얼마나 많은 물리학자들과 관련 기술자들이 투입되었는지 생각해보면)
특히 요즘처럼 모든 게 전문화되고 복잡해진 세상이라면 더더욱. 소총 한 자루 만드는 것도 여러 분야의 경력자들이 필요하거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