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5일 3일차
아침 8시반에 일어나니 도쿄시민들은 열심히 출근중~~~
오늘의 일정은 요코하마와 시간이 남는다면 아키하바라를 방문할 예정이었습니다
원래는 가마쿠라, 에노시마를 가려고 했지만 날씨문제로 다음날 스케줄과 바꿨어요
키오스크가 한국어가 지원되어 정말 편해요
한국인이라 밥먹을때 김치는 필수죠
다만 저 김치는 일본현지화된거라 많이 달아요
아침을 먹고 신주쿠역에서 스이카를 구매하기위해 신주쿠역 개찰구 발권기를 이곳저곳 뒤지며
1시간반을 헤매다 검색으로 IC카드의 품절문제로
6월 8일부터 스이카의 판매를 잠정중단했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그렇게 시간만 소비한채 요코하마 사쿠라기초역으로 출발합니다
양복을 입은 사람들이 사진도 찍고 뭔가 행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Kicchinkafebaru - 사쿠라기초/다카시마초/식당 [타베로그] (tabelog.com)
신주쿠역에서 스이카구입한다고 쓸데없이 시간을 소모한탓에 사쿠라기초역에 도착하니 이른 점심시간 이었어요
아직배가 안고픈데 일정상 지금 점심을 먹어야 할것같아서 점심을 먹습니다
그래서 방문한 고독한 미식가 시즌10 3화에 나왔던 카페키친바루
원래는 BJ우마이가 먹었던 참치육회덮밥을 먹으려 했으나
모듬회정식이 급땡겨서 모듬회정식을 시켰습니다
근데 회가 딸랑 참치와 도미 두종류에요
점심을 든든히 먹었고 나오니 요근래 생긴 요코하마 에어 케빈이 보이네요
벌금 2000엔 경고문
꽃다발 같은 사랑을했다에서 무기와 키누가 이별을 준비했던
요코하마 코스모월드 대관람차
사실 박물관이라기 보다는 여러가지 어트랙션이 있는 테마파크에 가까워요
연속TV소설 만복에서 타치바나 만페이가 죽자살자 만들었던 치킨라멘
우리나라에도 농심에서 라이센스생산으로 판매했었던 머그면도 보이네요
특이하게도 농심의 푸라면이 진열되어있네요
아마 닛신식품에서 라이센스생산을 하는듯합니다
안도 모모후쿠의 데모르메된 캐릭터와
모에선을 맞은 라면캐릭터들이 나오는 3D애니메이션을 상영해줍니다
내용자체는 닛신식품의 홍보영상이구요
안도 모모후쿠가 실제로 만들었다는 라멘연구소의 레플리카
드라마에는 나오지는 않지만 계란을 얻기위한 닭도 키웠나 봅니다
연속TV소설 만복의 주인공 타치바나 만페이의 실제 주인공
안도 모모후쿠
이곳에는 일본의 전도유망한 꿈나무들이 컵라면을 열심히 만들고 있네요
추가금은 둘째치고 저도 한번 만들고 싶었는데
스이카구매한다고 신주쿠역에서 쓸데없이 시간을 소비한탓에
오후늦은시간을 제외하고 매진이라 포기했네요
이곳도 오후늦은시간을 제외하고 매진이라 포기
다 큰 성인남성이 여기를 들어가긴 좀 그렇죠
요코하마항구가 아주 잘보여요
그냥 가기 뭐해서 한번먹어본 한국냉면
일본현지화된 일본냉면맛이 원래 이런가요?
니맛도 내맛도 아닌 이상한 맛입니다
한국에서 싸구려분식집에서 파는 냉면도 이것보다는 맛있을거 같습니다
이런건 어디서 구했을까요?
1층으로 다시 내려오자 들어갈때는 보지못했던
닛신식품의 굿즈샾이 보였습니다
실존인물 안도 마사코 여사의 자서전
가격 100,000엔
자 이제 컵누들뮤지엄을 뒤로한채 건담팩토리로 향할시간입니다
그래도 뭔가 구경거리가 있겠지 싶은 반다이에 대한 근거없는 믿음으로
입장료를 지불하고 들어가 봅니다
마치 건담팩토리를 몇십년전에 만든것처럼 저화질흑백처리한 반다이
대충 이렇게밖에 못 만들어서 미안하다고 하는내용인데
토미노 요시유키 답네요
건담 아카데미에는 건담의 제작과정이 간략하게 소개되어있고
관계자들의 인터뷰가 있습니다
사실 건프라 조립하는 로봇이 있다고 해서 살짝기대를 했는데
전자업계에서 일했던 전직 공돌이로써 하나도 안신기해요
사람이 셋팅해주면 정해진 시퀸스대로 움직이는 산업장비는 너무많이 봐왔거든요
더군다나 건프라는 기성품도 아니고 간단한 구조의 전용건프라네요
근데 이런건 유튜브에도 있엉
이곳은 휴게소로 건담팩토리 관련영상을 상영하고 있었습니다
1인 1일 1회 한정판다는 건담팩토리 요코하마 건담베이스 한정 짐셋트
건담 만연필 33,000엔
가격들이 어마어마 합니다
한참을 둘러보고 있는데 어느순간 스텐바이상태에서 카운트다운이 시작했습니다
느릿느릿 한발을 내딧고
오~~~ 콕핏트에는 마네킹으로 파일럿도 연출되어있습니다
존맛탱이었습니다
더 구경하고 싶지만 비가 너무와서 이시가와초역으로 갑니다
비도 많이오는데다가 하필 퇴근시간과 겹치며 도저히 야마노테선을 타고
아키하바라까지 갈 엄두가 안나서 신주쿠로 간신히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도착한 이소마루수산에서 메뉴판이 없어 메뉴판을 직원에게 찾으니 QR코드를 핸드폰으로 찍으라고 합니다
헐~ 모바일이 메뉴판이고 심지어 언어변환도 안했는데 한국어로 메뉴가 나옵니다
2017년에 도쿄왔을때 테이블마다 테블릿이 있고 테블릿으로 오더넣는걸 보고 놀랐던적이 있었는데
이제는 한술더뜨는군요
이것도 몇년있으면 우리나라에도 도입되겠죠
일단 하이볼을 시키고
반찬으로 시킨 바다포도 샐러드
매우 편리한 주문시스템으로 마구마구 먹은결과
1시간만에 이렇게나 먹어버렸습니다
비도오고 시간도 이른데 호텔에 들어가기 싫어서 한잔더 하러 온 오모이데요코초
기분좋게 적당히 취해 호텔로 돌아가는데 뭔가 알수없는 불빚이 건물에서 나오고 있었어요
그렇게 돌아온 호텔 맞은편 건물에 일본인들이 퇴근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8시가 넘었는데 집에를 못가고 있네요
그제서야 퇴근한 일본인들
저 사람들도 사는게 참 고달파 보입니다
6월 16일 4일차
오늘 하루가 매우 무더울꺼라는걸
오늘은 스케줄은 어제 날씨문제로 하루 연기한 가마쿠라입니다
어제 미리구입한 에노시마 가마쿠라 패스
아침출근시간대라 전철이 미어텨져서 힘들게 도착했습다
문득 든 생각이 "돈을 엄~~청 많이 벌어서 은퇴후 노년을 이런곳에서 보내겟노라" 헛된 희망을 품어봅니다
대문이 철길쪽으로 있는집들이 꽤 보였거든요
안전한 여행과 무사귀국을 기원하며 향을 피워 봅니다
물론 저는 구정과 추석에 차례를 드리고
크리스마스를 휴일로 쉬는 한국인이라 참배는 하지 않습니다
카미사마께서도 이해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이곳에서 물로 돈을 씻고 그돈을 쓰면 몇배가 되어 돌아온다고 합니다
근데 하필 한국돈이 3천원밖에 없어서 아쉽지만 이걸로 만족해야겠지요
신용카드를 물에 씻는사람도 있던데 IC칩이 부식될거 같아서 저는 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화장실을 찾는 관광객이 아파트를 들락날락거렸겠지요
그동안 말로만 듣던 음식자판기를 처음으로 보네요
쓰디쓴커피와 어울리는 음식이네요
은퇴해서 여기서 살고 싶다는 희망은 진짜 헛된희망으로 끝나겠네요
국내에서는 거의 보기 힘든데 일본에는 아직도 남아있군요
한도 끝도 없는 이 상점가를 계속가다가는 주전부리로 배채울거 같아서 여기서 그만 가마쿠라역으로 돌아갑니다
이곳은 영화판 바닷마을 다이어리에서 주인공 4자매가 열심히 뛰어서 출근과 통학을 하던역입니다
재빨리 역으로 돌아와 에노덴을 타고 하세역으로 향합니다
에노덴을 타고 이동하는사이 비가 그쳤어요 소나기였나봐요
Shirasuya - 에노시마/해물 [타베로그] (tabelog.com)
와카코와 술 시즌5 10화에 나왔던 집으로 이정도로 웨이팅이 있을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시라스동은 살짝데친 멸치가 비린내도 하나없이 진짜 맛있었고
시라스사케는 그냥 그랬습니다
어째 음식은 기대를 크게하면 실망이 크네요
근데 해수욕장에는 바다에서 밀려온 쓰레기가 진짜 많았습니다
영화판 바닷마을 다이어리에서 네자매가 뛰어놀았던 그해변
이쯤에서 이대로 가다가는 쪄죽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유명한 건널목쪽에는 한무리의 사람들이 에노덴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잠시후 경고음이 울리고 차단기가 내려가자 사람들이 환호성과 함께 다들 사진과 영상찍어댑니다
원래는 에노시마까지 가보는 계획이었지만 무더위로 포기하고 어제 못가본 아키하바라로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AKB48까페와 건담까페가 있던 자리는 타마시네이션 스토어라는 상점으로 바뀌어 있네요
이쯤되면 안들어가 볼수가 없겠죠
이곳에 들어오고 나서야 타마시네이션 스토어는 반다이의 쇼케이스 매장이라는것을 알게되었습니다
판매중인 상품보다는 출시직전의 서브컬쳐굿즈를 DP해놓은 매장입니다
매장전체가 하나의 전시장입니다
이제 구경은 할만큼 했으니 덕질을 하러 돌아다닐 시간입니다
여기도 메이드 까페 호객 처자
돈키호테 아키하바라점
돈키호테 아키하바라점 8층에 위치한 AKB48 극장
결론부터 말하면 제 주관적인 생각이기는 하지만 코로나 시국을 거치며 서브컬쳐의 천국 아키하바라는 끝난거 같습니다
제가 찾는 물건은 없으며
있어도 국내에서 보따리 프리미엄 주고 신품이나 중고를 사는게 저렴할수있어요
메이드 까페 호객 처자떼는 눈만 마주치면 배시시하고 웃는데
진실된 웃음이 아닌 그녀들을 외면하기 바뻣습니다
그렇게 소득없이 아키하바라에서 신주쿠로 돌아와
저녁을 먹으러 스시로로 갔는데 웨이팅 60분이라는 시간을 보고
점심도 1시간 웨이팅했는데 저녁도 1시간 웨이팅 할수는 없어라며
나와 다른 식당들 술집들을 돌아다녔는데
금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가는곳마다 웨이팅줄들이 길게 늘어서 있었습니다
결국 돌고 돌아 간신히 한 나가사키짬뽕집에 웨이팅없이 카운터자리를 얻을수 있었습니다
BJ우마이처럼 식초에 후추뿌려서 라유를 넣고 군만두를 먹어봅니다
그리고 호텔에 돌아와 씻고 티비를 켰는데 지진이 왔습니다 ;;;;
다음편에 계속됩니다
외로워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