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증으로 변모한 쿠로카와 테츠코, 목소리를 담당한 이마이 아사미씨가 스페셜 코멘트
출연 이야기를 듣고 '내가 아는 그 아이 엠 어 히어로? 기쁘다!'고 놀랐습니다.
만화를 잘 아는 지인이 재미있다고 추천해서 5권이 발매되었을 무렵부터
만화를 읽고 있었고, 코로나 사태로 영화나 드라마를 보며 지내는 동안 영화 버전도 보고 있었습니다.
팬데믹을 그리는 작품이라고 해서 현재의 정세와 겹치는 부분도 있어서, 작가님은 예지 능력이 있을까, 라고 생각하게 되네요.
제가 작품과 같은 상황에 휘말리면 절대 빨리 감염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실에서도 '독감에 한 번도 걸린 적이 없는 사람'이라고 주변에 있고, 끝까지 도망갈 수 있는 사람도 존재하겠지만, 나는 걸리는 타입!
하지만 빠른 단계에 감염되기 때문에 그 후의 힘든 상황에 맞서지 않아도 된다는 구원도 있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감염된 테츠코의 처지에도 공감이랄까, 자신도 그렇게 되겠구나 하고 거듭하는 부분이 있네요.
영웅도 테츠코도 '만화가'로서의 성공을 꿈꾸지만 처음 읽었을 때는 굉장히 재미있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읽던 당시의 저는 성우로서 일을 계속할 수 있을지 몰라서 아르바이트도 하고 있는 시기였거든요.
처음에는 가지고 있던 근거 없는 자신감,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마음이 점점
오그라들면서 '내가 이 세계에서 필요로 하는 날은 오는 것일까?'라는 불안감이나,
동세대의 활약을 보고 내가 남겨지는 것 같은 감각은 영웅이나 테츠코가 안고 있는 생각과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얼마나 생생한가, 라고 읽다가 답답하고 공감을 넘어 아픔을 느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테츠코는 영웅의 이해자이기는 하지만, 좋으라고 생각하고
전 남자친구의 이야기를 자주 하기 때문에 자각하지 못하고 영웅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런 점도 굉장히 리얼하고 인간미가 있어서, 작가 하나자와 씨의
인간 관찰력이나 묘사의 힘이 이 작품을 더 매력적으로 만들고 있구나라고 느꼈습니다.
어렸을 때 가장 좋아하는 만화를 반복해서 소리내어 읽고 등장인물이 되어 연기한 적이 있었습니다.
보이스 코믹 출연을 통해 제 연기의 원점에 가깝게 작품을 표현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목소리 연기가 더해짐으로써 독자 여러분의 상상력을 자극해서
영웅이나 테츠코가 살아있는 작품의 세계가 더욱 제대로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꼭 이 작품을 만지고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중반까지는 이런 몰입감 넘치는 명작이 또 없다 싶은 만화였는데, 후반부와 결말이 영..
중반까지는 이런 몰입감 넘치는 명작이 또 없다 싶은 만화였는데, 후반부와 결말이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