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에서 거듭 밀려나 점점 사라져가는 자의 실존
카프카 문학의 정수가 담긴 첫 장편소설
『소송』 『성』과 더불어 ‘고독’ 삼부작으로 불리는
『실종자』는 카프카의 첫 장편소설로,
미완성작으로 남았으나 카프카 문학의 정수를 보여준다.
브로트가 1927년부터 ‘아메리카’라는 제목으로 펴냈으나,
1983년 독일에서 발간된 비평판 이후 카프카가 일기에 쓴 원제대로 ‘실종자’로 바뀌었다.
잘못을 저질러 고향에서 쫓겨나 뉴욕에 오게 된 한 청년이
고도의 기술문명과 자본주의 체제인
미국 사회에서 겪는 소외와 상실, 고독의 문제를 첨예하게 짚어낸다.
이 소설의 첫 장 「화부」는 카프카 생전 1913년 단행본으로 발표되어
당시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폰타네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