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4일 통칭 영안실 게임 'The mortuary assistant'가 steam에서 정식 한국어 패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는 유튜브에서 데모판을 보고, 정식판도 한동안 유튜버분들이 플레이하시는 걸 보고 있다가 이제야 스팀에서 한국판 패치를 보고 플레이를 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주인공 레베카의 미모가 꽤 돋보였습니다.
얼굴도 진짜 배우 해도 괜찮을 정도의 얼굴이라 몰입이 꽤 쉽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가슴이 꽤 큽니다. 체감상 최소 D컵은 되어보이는 우월한 몸매를 자랑하죠.
ㅁㅇ에 절어 살다 죽은 엄마나, 아직 정정히 살아계시는 할머니 이렇게 3대가 모두 글래머인 거 보면 유전자의 힘이 센가 봅니다.
플레이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처음에 적응하기가 매우 어려웠습니다.
방향키도 전후좌우가 wasd라 게임을 안 하게 된 지 오래였던 제가 적응하기에는 매우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시체 수레 운반할 때, 냉장고에서 시신 끌어올 때 쩔쩔매서 한 10분 날려먹고 세이브파일 날린 거 같네요 ㅎㅎ....
한국어패치의 장점은 이 영안실의 내력이나 레베카의 서사에 대한 힌트를 좀 더 쉽게 알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레베카가 아버지를 잃고 정신병원에 들어갔을 때의 메모. 공식 번역판에서의 번역을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은, 레베카의 아버지 벤도 ㅁㅇ을 하던 시절이 있었다는 겁니다. 5주년 코인이 사실은 ㅁㅇ을 끊은지 5주년을 기념하는 코인이라는 서술이 있더라구요. 벤의 젊은 시절은 미국에서 히피 문화가 발생하고 또 변질되기 시작한 시점이기도 합니다.
레베카의 ㅁㅇ 중단 10주년인 작중 시점이 1997년이고, 레베카가 ㅁㅇ을 끊었던 것이 아버지가 죽은 14살이었다는 것을 통해, 레베카는 최소 1973년생임을 역산할 수 있습니다. 벤과 그의 아내는 히피 문화의 탄생과 절정, 그리고 변질을 직접 겪은 세대일 테니 자연히 ㅁㅇ도 접하게 되지 않았울까 싶습니다.
그리고 악령들린 시체들이 몸을 꺾으면서 지껄이는 장황설도 한국어 번역이 추가되었습니다.
데모판에서 '인간들이 내 재림을 두드림을 통해 알게 될 것'이라고 했던 게 생각이 났습니다.
솔직히 첫 데모판에서 악령들린 시체가 몸을 꺾는 것은 '할머니가 힙합한다'는 느낌이었는데, 정식판으로 넘어오면서 확실히 섬뜩해졌습니다.
이외에도 레베카네 집에서 볼 수 있는 소소한 소품들의 설명을 한국어로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비공식판에선 시리얼이나 과자가 포카칩이 되는 이스터에그가 있었다는데, 여기선 없다는 게 다소 아쉬웠지만요.
마지막 사진은 6트 끝에 본 진엔딩.
의외로 진엔딩까지 가시는 분들이 적더라구요. 스팀 도전과제 성공률이 10퍼센트 미만이었습니다.
또, 도전과제 올 클리어는 꽤 시간이 걸릴 겁니다. 달성 조건 중에 시신 100구 염습, 50구 화장이 있기 때문이죠. 최소 16회 이상 플레이를 해야 얻을 수 있기에, 올클리어를 노리는 분들이 아니면 비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