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하반기에 샀는데 관심 없을거같아 안올린 음반들 #3입니다.
▲ Night Tempo (나이트 템포) - Neo Standard 나이트 템포의 2번째 스튜디오 앨범인 Neo Standard 앨범입니다. 대체로 퓨처펑크 류의 하우스 음악이며, 사운드적으로 전작 Ladies in the City와 큰 차이는 없으나, 참여진이 전작에 이어서 ㅎㄷㄷ한데, 이사람들이 참여했다고? 싶을 수준입니다. 80년대 날라다니던 아이돌을 예토전생시켜서 코이즈미 쿄코, 하야미 유, 나카야마 미호 등이 참여했습니다. ▲ Verbal Jint (버벌진트) - Go Easy 버벌진트의 2011년작 Go Easy 앨범의 바이닐입니다. 최근 발매되었고, 타이틀곡인 '좋아보여'를 바이닐 발매기념 차원에서 2023년 버전으로 편곡하여 추가 수록하였습니다. 피처링으로 참여한 검정치마가 지금이야 바이닐 냈다하면 K-LP 완판 삼대장(나머지 둘은 아도이, 백예린 정도) 축에 들지만, 이당시 라이브를 들어보면 불안정한 라이브실력을 보여줘서 그런지 초반 한두번 라이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을, (뮤비의 남주이기도 한) 산체스와 함께 라이브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건 같은 소속사였어서 스케줄 맞추기가 더 쉬워서였을 수도 있겠네요) 지금이야 뭐 검치 역시 꽤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고 2023년 버전에서는 무난하게 들리지만, 저는 그때도 꽤나 담백하게 들리던 검치의 톤이 더 맘에 들었습니다. ▲ PYRAMID (피라미드) - 5 일본의 퓨전 재즈 프로젝트 밴드인 피라미드의 5번째 앨범인 5 앨범입니다. 카시오페아 출신 드러머 짐보 아키라와, 티스퀘어 출신 피아노 이즈미 히로타카, 기타리스트 토리야마 유지 3명이 결성한 밴드이고, 이들은 게이오기주쿠 고등학교 시절 밴드메이트로, 결성 당시에는 모교의 이름을 뒤집어 O!Kay Boys라는 이름으로 시작했으나, 후에 Pyramid로 바꾸었습니다. 2021년 이즈미 히로타카의 급작스런 별세 이후로 2인조로 활동하기로 하고 첫 발매한 앨범이, 이 '5' 앨범입니다. 발매 당시에는 팬들과 함께한다는 취지에서 크라우드펀딩을 오픈했는데, 오픈 하루만에 목표금액의 280%를 달성하는 저력을 선보였습니다. 펀딩 당시 특전으로 CD를 제공했으며, 얼마전 개최된 2023년 일본 레코드의 날 행사에서 바이닐 발매가 되어서 샀는데, 별로 볼거없던 올해 행사에서, 가장 잘 샀다고 생각하는 앨범입니다. 타이틀인 'Back To You'는 태국의 뮤지션 Millie Snow가 보컬로 참여한 시티팝 성향의 곡입니다. ▲ Good Bye April (굿바이 에이프릴) - missing summer 일본의 시티팝 밴드 굿바이에이프릴의 missing summer 7인치 싱글입니다. 인디즈 생활이 길었던 밴드였지만, 최근들어 전설의 시티팝 작곡가인 '하야시 테츠지'의 지원사격을 받아가면서 메이저 진출을 이뤄냅니다. 국내에도 일본음악 좀 듣는다 하는 분들도 아시는 분들 좀 되나봅니다. 얼마전에는 국내의 뮤지션 Hugh Keice(휴키이스)가 이 곡을 한국어 버전으로, 정식 리믹스로 발매를 하게 되었는데, 그게 제가 원곡의 7인치를 사게 된 계기입니다. 리믹스 버전은 좀더 알엔비 무드에 가깝게 쓸쓸한 느낌이 들게 편곡되었다는 게 특징입니다. ▲ Paris Match (파리스 매치) - type III 일본의 재즈/보사노바 그룹 '파리스 매치'의 3번째 스튜디오 앨범인 type III 앨범입니다. 무려 이들의 역대 스튜디오 앨범들 중 최초로 바이닐 발매를 기록한 앨범이며, 평소 바이닐화에 관심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던 이들인만큼, 더 반가웠습니다. 노무현 정권 당시 일본문화 개방에 따라 쏟아지던 시부야계라 불려지던 앨범의 라이센스화 속에서, 이들은 특히 엠넷의 맘에 들었던건지 엠넷에서 앨범발매 광고도 나오고 급기야는, 엠넷에서 하던 Street Sound Take 1이라는 길거리 버스킹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면서, 지금 이 앨범이 갑자기 잘 팔리기 시작했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내년 4월쯤에 2집과 (Summer Breeze가 수록된) 4집 QUATTRO 앨범도 바이닐 발매 예정에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들 찾아보세요 ㅎㅎㅎㅎ ▲ Junk Fujiyama (정크 후지야마) - DREAMIN' 일본의 시티팝 뮤지션 정크 후지야마의 Dreamin' 앨범의 바이닐입니다. 올해 11월 진행된 일본 레코드의 날 발매 기획반에 포함되어 발매되었습니다. ▲ Hannah Warm (한나 웜) - Coral 일본의 알엔비 뮤지션 겸 디자이너, 필름메이커 등 멀티크리에이터를 자처하는, 한나 웜의 2번째 솔로앨범 Coral 앨범입니다. 이 앨범을 살때 일본여행하고 좀 겹치는 시기였는데, 미리 지르고 일본 현지매장에서 방문수령했습니다. ▲ MAALIB & WRKMS (말립 & 워크맨십) - DJ SOULSCAPE LOVERS 20YEARS TRIBUTE 말립과 워크맨십의 콜라보 앨범인 LOVERS 20YEARS TRIBUTE 앨범의 바이닐입니다. DJ SOULSCAPE의 2003년작 LOVERS의 발매 20주년을 기념하여, 앨범의 수록곡들을 밴드 세션으로 편곡한 것이 특징인데, 원곡에서는 보컬곡들인 Confusion이나 Jasmine같은 곡들도, 인스트루멘탈로 편곡되었습니다. 이 앨범은 올해 서울 레코드페어에서 발매된 앨범이기도 한데, 발매예고 당시 인스타에서 DJ SOULSCAPE의 2집은 바이닐 재발매가 어렵다고 언급한 적이 있었지만, 아마 샘플클리어 문제인거로 보입니다. 뮤지션이나 회사 둘 다, 기존 앨범의 바이닐화에 관심이 없다거나 소극적이라 보긴 힘들고, (뮤지션 본인의 3집인 창작과 비트는 바이닐화되어 발매되었으며, 바이닐 샵인 360 Sounds를 몇년동안 운영하다 최근 폐업했을 정도로 바이닐에 진심인 뮤지션이며, 기존 소속사였던 마스터플랜의 경우에도, 이번 레코드페어에서 MPMG 이름으로 부스를 냈을 정도로, 현재 해피로봇 레코드 뮤지션들 바이닐화하는데 혈안(?)이 되어있는지라 ㅋㅋ ) 사정이 여의치 않은듯 합니다. 아무튼 10장은 안되지만 여기서 한번 끊고 나머지 앨범들 도착하면 그때 몰아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그럼 쓸데없이 긴 설명충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버벌진트 좋아하지는 않는데 뮤지션으로서의 역량은 괜찮은가봐요 ㅎㅎ
국힙 역대 탑5하면 거의 들어가죠 다음절 라임의 선구자라는 상징성도 크고 하지만 초기 10년 커리어가 도발과 어그로 디스전으로 점철되었던만큼 안좋아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이시절에 그 이미지가 잡힌 경우가 많더라구요 ㅎ
피라미드 1집이랑 패리스 매치 type III는 CD로 있는데, 여기서 보니 반갑네요. 오랜만에 들어봐야겠네요.
한번 다시 꺼내보세요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