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가나전에서 대한민국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멀티골을 뽑아낸 조규성(24·전북)에 대해 유럽 구단의 러브콜이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대한축구협회 이영표 부회장은 “제 친구 중 한 명이 현재 아주 괜찮은 유럽 구단에 기술 이사로 있는데 (조규성) 스카우트 관련 저한테 연락이 왔을 정도로 상당히 유럽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K리그 팬들이 아니면 조규성 선수를 잘 모를 수도 있지만 K리그 안에서는 이미 완전히 공인된 선수”라며 “왼발, 오른발 슈팅이 다 가능하고 각도 상관없이 아주 좋은 슈팅을 날릴 수 있다”고 칭찬했다.
또한 “최근에는 볼 없이 움직이는 ‘오프 더 볼’ 움직임이 상당히 좋다”며 “그래서 골이 어디서 날지 알고 거기 안에 들어가서 피니시, 마무리를 해 주는 그런 능력도 뛰어나고 헤딩도 마찬가지고 터치라든가 연계 플레이도 상당히 괜찮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나아가 “또 밖에 나와서 상대를 끌고 다니면서 동료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는 그런 이타적인 플레이도 상당히 잘한다”며 “이미 군대 문제도 해결이 됐고 나이도 어려서 충분히 한국 축구를 앞으로 아주 긴 시간 동안 이끌어갈 수 있는 그런 재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고 호평했다.
그러면서 “이게 두 골 넣기 전에 왔던 일이었는데 이제 두 골을 넣었으니까 훨씬 더 유럽 팀들에서 조규성 선수에 대해서 관심을 보이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전날 대한민국은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H조 2차전 가나와의 경기에서 2-3으로 석패했다.
하지만 조규성은 첫 골을 넣은지 불과 3분만에 재차 멀티골을 뽑아내 한국 축구 월드컵 첫 멀티골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차범근, 박지성, 안정환, 손흥민 대한민국 축구 전설들이 하지 못 했던 기록이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