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 중인 카즈키와 레가트.
"힘을 보여라, 마카베 카즈키!
내가 너의 힘을 비춰서 너 자신을 없애주마."
레가트의 기체 스펙터는 상대 파프너의 모습과
SDP를 복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상대가 전력을 다하길 기다리지만...
"......"
뭔가를 기다리고 있는 카즈키는 힘을 아끼고 있죠.
그 순간, 스이가 기다리던 신호를 보냅니다.
스펙터를 뿌리치며 적 함대를 향해 질주하는
아킬레스.
포격이 비처럼 쏟아지지만 모조리 피합니다.
"체크메이트다."
"아키라, 너의 그릇을 쓸게."
카즈키는 준비가 끝난 아킬레스를 진화시키죠.
"뭐야? 저건..."
"섬의 미르? 아니, 파프너인가!"
"카즈키 오빠."
"카즈키 군."
"카즈키."
"그릇이 눈을 뜬다, 물러나!"
피아구분 없이 전장에 있던 모두가 그 현상에
긴장합니다.
근처에서 셀레노아와 교전 중이던 쿠루스와
코요는 서둘러 이탈하죠.
BGM : 창궁의 파프너 THE BEYOND - 마크 알레스
고함을 지르는 카즈키.
인간을 벗어난 그라도 견디기 힘든 힘입니다.
함이건 페스툼이건 주변 적들이
아킬레스가 만든 용오름에 빨려들어가는데...
폭발이 일어나더니 그 안에서 진화한 아킬레스가
나타나죠.
전능을 뜻하는 네 번째 잘바톨 모델 마크 알레스입니다.
클로처럼 손에 달려있는 루거 랜스.
스펙터는 알레스의 일격을 막으려 했으나
무기가 박살나고 침수당합니다.
"힘을... 비출 수 없어..."
방금 그건 SDP가 아닌 그냥 깡파워,
스피드였으니 복사할 수 없는 게 당연했죠.
하늘과 바다 양쪽을 향해 무기를 겨눈 알레스.
트란잠 라이저스러운 거대한 빛을 발하는데
처음으로 공포를 느낀 레가트는 비명을 지릅니다.
"무리가 잡아먹혔어, 괴물 같으니..."
괴물인 셀레노아 입장에서도 엄청난 힘이었죠.
대사를 봐선 주변 무리도 휩쓸린 모양이네요.
알레스 덕에 해제되는 마레스페로의 필드.
하늘은 본래의 모습을 되찾습니다.
카즈키는 그대로
소멸할 뻔 했다가 쿠루스와 코요 덕에 돌아오죠.
파프너가, 특히 잘바톨이 으레 그렇듯
강력한 만큼 함부로 다룰 힘이 아닙니다.
이후 레가트는
죽음마저 각오하고 알레스를 복사하는데 그릇
이상의 힘을 발휘한 부작용인지 알레스를 닮은
괴물이 됐죠.
그래도 알레스를 복사한 만큼 나름 승부를
벌이지만 짜가가 원본을 이길 순 없었습니다.
이런 알레스조차 최종보스에겐 전투력 측정기에
불과했죠.
알레스라면 그 깡패같던 레종에게도 맞설 수 있지
않을까 싶었지만 대놓고 따위 취급당했고
친구들과 함께 다굴쳐도 실드조차 못 뚫었습니다.
안 그래도 강했던 레종이 더 강해졌다는 걸 감안해야
하지만 참 안타까웠죠.
레종과 싸우는 전투씬도 아주 잠깐 나오고 마크 니히트와의 결전에선 결국 패배하고 기존 주인공의 신기체 라는 훌륭한 조합에도 불구하고 은근 대우가 나빠서 많이 안타까웠죠. 그래도 마크 첸 아킬레우스를 원본 삼아서 강화해서 데뷔했을때의 임팩트가 워낙 대단했기에 기존 잘바톨 모델인 마크 자인. 마크 니히트 다음으로 인상깊었던 기체네요
알레스조차 레종 못 뚫는거 보고 또 망했나 했더니...... 진화한 니히트에게는 제대로 한방 먹고 미르하고 함께한 자인에게 탈탈 털려서 다행이었던.
레종이 미르 코어가 직접 백업해주는 형태에 베이스가 방어에 치중된 기체를 잘바톨로 진화시킨 거다보니 격차가 아무래도 밀렸죠..... 심지어 미르급으로 진화했고. 다행히 상대가 가능한 힘을 보유한 알타이르가 타츠미야 섬에 협력했고 지금까지 파일럿들과 달리 공격적인 성향인 2대 소우시가 알타이르를 품은 마크 자인을 백업해서 다행이었지 미와가 계속 비살상적으로 나서다 위험할 뻔했거든요.
설정상으로는 납득할 부분이 있었다곤 해도, 역시 레종은 그 파워에 버금갈만한 "드라마"가 적었던 탓에, 알레스가 밀렸다는 사실에 분했던 시청자가 한둘이 아니었을겁니다ㅎㅎ 무엇보다 RoL을 제외한 전 시리즈를 관통하는 카즈키의 긴 여정끝이 전투력 측정기였다는 사실이 참...ㅠㅠ 그런 부분은 리얼함이나 작품성 조금 갉아먹어도 괜찮으니 대접을 해줬으면 하는 욕심이 있었습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