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서, "흔해빠진 직업으로 세계최강"과 비슷, 아니, 까놓고 말해 하위호환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흔직세"는 흔한 양판 먼치킨하렘 이세계물이기는 합니다만, 꽤 잘 썼죠.
이세계에서 총이 왠말이냐, 라는 식으로 까이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만,
적어도 주인공을 보면, 중2 감성을 자극하는 무엇인가가 있잖아요. 전투씬 묘사도 박진감이 있고.
주인공은 분명 무척 강한데도 끊임없이 구르고.
반면 이 작품은, 뭐라고 할까, 뭐든지 어중간합니다.
주인공 친구에게는 스킬이 3가지가 있는데 "패럴라이즈"(마비), "슬립"(수면), "포이즌"(중독) 입니다.
전투방식은 굉장히 단순해서,
1. 일단 몬스터한테 마비 선빵을 날린다.
2. 독을 건다.
3. 마비 효과시간이 다 되면 수면을 건다.
이상을 반복합니다.
저 상태이상스킬은 효과가 절대적이라서 여신(자칭)을 제외하면 무조건 걸립니다.
이런 의문은 이런류 소설에서 굉장히 새삼스럽지만 도대체 왜 폐급스킬인지 모르겠어요.
아무튼 이렇기 때문에 전투씬은 영 기대할게 못되구요.
반친구들이랑 여신한테 추방당해서 복수의 칼을 갈고 있다는 설정의 주인공 치고는 비장감도 좀 부족해요.
예를들면 이런 장면이 있어요.
아무리 사냥을 해서 레벨업을 해도 허기는 채워지지 않아, 주인공은 아사할 위기에 놓입니다.
그리고 눈앞에 놓인 마물의 고기. 그 마물은 무척 흉악하기 때문에 당연히 고기든 뭐든 먹을 게 못되네요.
흠흠.. 흔직세에서도 본 장면입니다. 클리셰이기는 하지만 주인공이 와신상담하고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는 효과적인 장치죠.
자! 여기서 주인공은 어떻게 이 위기에서 벗어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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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고 있던 유니크 아이템인 정체불명의 보따리에 우연히 마력을 주입해봤더니 육포와 콜라가 튀어나왔습니다.
..... 에?
이 작품에는 이런걸 포함해서 많은 문제점이 있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제일 용서가 안되는건,
1권에서 제대로 매듭이 지어지지 않았다, 라는 점입니다.
세상에 제 1 히로인(추정)이랑 제대로 만나지도 않았어요!
표지에 나온 이 엘프 눈나 말이에요!
1권에서 둘의 접접이라고는 주인공이 자기한테 시비거는 건달들을 족쳤더니,
알고보니 히로인을 쫓는 꽤나 강한 현상금헌터였다. 여기까진 좋습니다. 흔히 있는 일이죠.
아니, 그러면 세상에 여자가 감사의 표시라면서, 최소한, 동료가 되야하는 거 아닙니까? 그 다음의 성인용 전개는 바라지도 않아요!
주인공 쿤은, 저 눈나가 사실을 알려주자 그렇군. 하고 답례로 세상 물정을 좀 물어보고는 쿨하게 헤어집니다.
1권 끗
에라이 18
이 작품은 2권부터가 실질적으로 시작이죠 그리고 흔직세는 작정하고 중2감성으로 가겠다는 느낌은 있는거 같음 다만 주인공이 흑화해서 중2병화는 첨에 보면 익숙하진 않아서 그런지 ㅋㅋㅋ
원래 후속권 안사려고했는데 2권도 속는 셈치고 사봐야 겠네요.
2권부터 시작이지만 흔직세 보다 더 취향타는 작품 같습니다. 만화판으로 2권 내용 우연하게 본적이 있어서요
관심은 있었는데 2권부터 시작이라니 좀더 두고 봐야 할것같네요. 이야기의 일단락이라도 나지않는다면 주인공에게 매력이 있어야 할것같은데, 애매
1권만 보면 영 매력이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