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시제라서 아부지랑 같이 산소다녀왔음
시제 제사준비는 매년 집집마다 돌아가면서 하는데 올해는 우리집 턴 + 한식때 안갔고 벌초때 출국하느라 동생놈 대타출동 시켰더니
시제도 안가면 슬슬 눈치보임...
암튼 일가친척 다 모이니 초등학생 애들만 10명이 넘고 어른포함 서른명이 좀 넘게 모여서 제사지내고
애들은 애들끼리 놀고 어른들은 근황보고 안부인사하고 그러는데
내가 같은 돌림자 라인중에 막내라인이란 말임? 내 이름에 들어가는 돌림자 쓰는 친척들은 다 같은 ㅇ씨 2n대손 이라고 보면 되고
내 밑으로 나이적은 사람은 두살 어린 사촌동생이랑 세살 어린 친동생밖에 없음
짐정리하고 적당히 멍때리고 있는데 돌림자 큰형님이 5살쯤 되는 남자애 하나랑 놀아주면서 내쪽으로 오시더니
형님: (애 보고) 너 이사람 누군지 알어? 할아부지여 할아부지
- .....예??
형님: 할아버지 맞지 얘 X식이(형님 아들) 아들인데
- ...맞네요 촌수 따져보면 할아버지 맞긴하네 엌ㅋㅋㅋ
형님: ㅋㅋ 20대에 할아버지 됐냐 너는ㅋㅋㅋㅋㅋ
촌수의 스노우볼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같은 대에서 나이가 막내가 20대, 제일 위로는 50대까지 분포하다보니 결혼 출산이 빠르면 세손관계상 2n살에 할아버지 되는 사람이 생김
할배 서요 ?
진짜 할아버지 될 때까지 유게하시네!
그래서 같은 집안이더라도 더 항렬이 낮은 쪽이 있는 집안이 큰 집안임 첫째가 낳은 자식이 첫째를 낳고를 반복했다는 얘기니까
나 학교 다닐땐 친구가 담임선생님의 삼촌이었음 ㅋㅋㅋ 선생님이 학생한테 삼촌이라 하고 다님
요약) 유게이 손주도 못알아볼 정도로 정신이....
할배 서요 ?
그래서 같은 집안이더라도 더 항렬이 낮은 쪽이 있는 집안이 큰 집안임 첫째가 낳은 자식이 첫째를 낳고를 반복했다는 얘기니까
같은 가문에 촌수로 따지면 크게는 10손까지도 차이나고하든데뭐
돌림자 쓰는 집안에서 종종 볼수 있긴함 ㅋㅋ 우리 집도 돌림자 써서 나 다음 항렬자 사람 만나면 살짝 겸손하게 상대해 주긴했음
과거는 수명도 짧고 결혼주기도 짧아서 1세대가 20년 단위인 경우도 흔할테니
진짜 할아버지 될 때까지 유게하시네!
피규어게시판 칸코레금지 실시간으로 보고 자란거 생각하면 맞긴해...
나도 한참 클때는 내 사촌인줄 알았던 친척동생 다 커서 촌수 따져보니 오촌조카였지... 진짜 사촌은 어른이라 말도 안붙였던 쪽이었고...
님도 그래요? ㅋㅋ 나는 작은할아버지임(30살인데..)
영감님..또 그러신다
진짜 할배네 ㄷㄷ
나 학교 다닐땐 친구가 담임선생님의 삼촌이었음 ㅋㅋㅋ 선생님이 학생한테 삼촌이라 하고 다님
나도 어렸을땨 나이 많은 아저씨가 꼬마 아재, 꼬마 아재하고 불렀지. 내가 항렬이 높더라구.
요약) 유게이 손주도 못알아볼 정도로 정신이....
나도 아버지의 당숙의 아들들, 나한테는 7촌 아재 되는 양반들이 나이로는 형 혹은 동생 정도였는데
저럴수도 있긴함 친구 중에 한명은 같이 버스를 타고 학교가는데 갑자기 나 할아버지 됨 해서 뭔 개소리를 갑자기 하냐 어제 술 마심? 하니 글쓴이랑 똑같은 말 하더라
우리 집은 항렬이 높아서, 난 중학교 때 할아버지 되었음. 수염 하얀 할아버지 인데 내 친척 형님 이시고, 그 아들이 애들 데리고 옴. 애 아빠가 나 한테 숙부님 이라고 하니까 몸둘 바를 모르겠어서 자리 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