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역사와 같은 야차신인 소 등장!)
1. 자꾸 금강역사=헤라클레스라는 얘기가 잊을만하면 도는데
간다라 미술에서 헤라클레스 도상을 금강역사 모습으로 "차용"한 거랑
헤라클레스의 신격이 금강역사란 이름으로 "유입"된 거는 전혀 다른 얘기임.
애초에 '바즈라를 든 호법신' 개념은 불교 이전까지도 올라가는지라
간다라 미술의 헤라클레스를 기원으로 할 수 없음.
(관련논문-금강저의 인도 신화적 기원의 상징적 원형/김미숙)
금강역사의 헤라클레스 기원설은 그저 하나의 설일 뿐이고,
그마저도 정설조차 아님.
불교 이전부터 등장하는 '바즈라파니'의 존재를 설명할 수가 없음.
2. 간다라 미술을 근거로 헤라클레스와 금강역사를 엮곤 하는데
실제 간다라 미술에서 금강역사는 세 가지 모습으로 나타남.
1)제우스형 금강역사
2)헤라클레스형 금강역사
3)소년/청년형 금강역사
그런데 여기서 헤라클레스형만 쏙 빼와 얘기하는 것은 설득력이 부족함.
네메아의 사자랑 동북아 금강역사 갑주의 짐승머리를 연결하는 것도
헤라클레스의 사자관은 머리에 착용하는 것이고
동북아 금강역사 갑주 허리춤의 짐승머리는 송나라 갑주양식이라 다름.
오호
비슷한 낭설로 그리스 신화 니케랑 불화 위태천(위타천/동진보살)의 날개장식 엮는 것도 있는데 이거 역시 오류. 걍 봉시식이라는 송나라 시대 날개장식임.
하긴 인도랑 그리스 만남은 알렉산더 대왕이랑 잠깐동안이엿으니..
https://blog.naver.com/dndudwp99/221311380649 고려시대까지만 해도 송나라 영향으로 봉시식 곧잘 썼는데 조선시대 들어 사라지면서 체감이 안 되는 것이지.
송나라 문명은 몽골 여파인건가
애초에 간다라 미술 자체가 사람들 생각과 달리 인도에서 오래 못갔음. 인도 토착미술인 마투라 미술과 마주친 이후 흡수되어 마투라 미술(간다라 풍)의 형태로 우리나라까지 온 거임.
어우 인도 신화가 동아시아에서 많이 중요한건 아는데 정확히 내용물은 잘모르다보니 복잡하구만 어쨋든 질봣어
ㄴㄴ 당송시대 중국이 대외교류가 활발하디 보니 그떄 미술양식이 널리 퍼짐. 일본도 의장용 갑주나 불교미술의 갑주 보면 일본식이 아니라 당나라 명광개나 송나라 갑주 걸치고 있는 경우가 흔함.
이런거보면 중국문명이 좋긴한데 요즘 이런말 함부로 못해서 아쉬워
인도 신화 중요하지 ㅇㅇ. 동북아 신화 상당수가 불교와 같이 전해진 인도설화 영향 받은지라. 전에도 썼지만 불가사리 전설만 봐도 구잡비유경에 실린 화모 설화의 한국식 변형임. 일본에서는 와자와이가 되는거고.
뫄 시국이 시국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