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설정 덕질과 분석을 할만한 카드가 나온거 같아서 오랜만에 신규 지원 분석 타임입니다.
나같은 앜파빠겸 설정덕후는 비평보다 설정덕질이 우선이라고
어떤 의미로 코나미도 비슷하고
뭐 공식 능욕이니 공식 조롱이니 어쩌구 저쩌구 하는 말이 간혹 보이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그럴리가 없겠지
그것이 '사랑'이니까(아무말)
아무튼 시작합니다.
EM 희대의 듀얼리스트 - 묘하게 듀얼리스트 듀얼리스트 반복하기 기니까 그냥 희대라고 부르겠습니다.
"희대의 듀얼리스트"라는 문장은 원래 유우야가 아닌 유우쇼를 의미하는 말이였습니다.(정확히는 엔터테이너)
유우쇼VS유리 전의 제목을 생각하면 알 수 있죠.
사카키 유우쇼는 유우야에게 있어서 롤 모델, 혹은 되고 싶은 모습이였습니다.
단순히 파파콤이라던가, 의존증이라던가, 초기화라던가 부정적 해석을 제외하더라도,
"유우야가 되고 싶은 미래의 자기자신의 모습"의 기본 베이스는 유우쇼입니다.
이 점은 잭 전에서 부정된듯 하지만, 그 부정이 유우쇼와의 관계 모든것을 부정하는것은 아닙니다.
'사카키 유우쇼'라고 뭉뚱그려 표현되는 유우야의 목표는
정확히는 '모두를 미소짓게 하는 듀얼리스트'가, 유우야의 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잭 전(싱크로 차원)에서 유우야는 유우쇼의 방식이 아닌 '자기 자신의 방식'으로 꿈을 이루고자 하는 마음을 각성합니다.
접근하는 방향성은 다르더라도, 여전히 그의 마음의 너머에 유우쇼가 있습니다.
'A는 이렇게 했으니까 나도 이렇게 해야되! 그렇게 B를 이루겠어!'
가 아닌
'A는 이렇게 했지만 나는 이렇게 하겠어! 그렇게 B를 이루겠어!'
라고 할 수 있겠네요
마지막화, 유우야는 프로 입단 시험으로서 레이지와의 듀얼에서 승리합니다.
그리고 유즈가 부활
그런 그들 앞에 유우쇼가 나타나며 고된 프로의 길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뭐, 사람들은 "세계관 최강자인데 이제와서 무슨 말을 하는건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들은 이미 GX에서 봤지 않습니까?
프로라는게 듀얼 실력을 빼더라도 얼마나 빡쏀 일인지.
-
'모두를 미소짓게 하는 듀얼리스트'라는 궁극적 목적의 수단으로서,
유우야는 프로의 길을 걷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차원전쟁에 휘말리고
이상과 현실의 충돌에 괴로워하고
비참한 진실을 맞이하고
그렇게 고통 받으며
- 그렇지만 다시 일어나 마음을 다잡고
- 현실을 받아들이고, 꿈을 잃지 않고
-그렇게 앞으로 나아가서
그렇게 유우야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첫번째 계단에 오릅니다.
비록 그 길이 순탄치는 않겠죠
하지만, 분명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유우야는 분명 '희대의 듀얼리스트(되고 싶은 자신)'로 나아가는겁니다.
-
희대의 일러는 2가지의 장면을 리스펙트하고 있습니다.
가장 기본적으로, 네온으로 EM이 그려진 건물, 흐트러진 스마일 그리고 뒤의 회전관람차
거기에 유우야의 포즈와 올라가 있는 부분은, 마지막 오프닝인 6기 오프닝 "펜듈럼 비트"의 마지막 장면을 베이스로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희대의 일러스트의 윗부분을 잘 보면 펜듈럼 그래프가 그려져있는데,
아마 이 부분은, 5기 오프닝 "희망의 빛"의 그것을 의식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같은 오프닝에서 비슷하게 네온으로 그려진 EM 몬스터들이 나오기도 했고, 스마일 월드 이펙트가 흐트려져 있단 점에서 가능성이 높죠
네온 EM 이펙트는 나름 트레이드 마크(?)같은건지, 마지막 장면에서도 등장합니다.
EM 이그니션 이글의 P 효과, 효과 발동의 코스트로 10장의 EM을 묘지로 보낸것을 위의 형태로 연출한겁니다.
저 네온들은 에너지로 변하고 펜듈럼 그래프를 그리죠
이걸 의식했는지 안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여기서도 멍키보드가 나오긴하는데, 희대에서는 전신이라.
또한 아래에서 위를 향하는 스포트라이트 역시 희망의 빛에서 등장하는 연출 중 하나입니다.
레이디 앤드 젠틀맨의 연출로도 생각할 수 있긴 한데, 그건 위->아래의 방향이라.
--
스테이터스 역시 눈 여겨볼만 합니다.
레벨 4 / 마법사족 / 빛속성 / 스케일 8이라는 점은,
지금까지 나온 유우야와 자크를 의식하고 있는 두 EM 몬스터
천공의 마술사와 젠틀루드를 떠오르게 하면서도 대칭되는 스테이터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유우야를 의식한 카드치고는 드물게 빛 속성인데,
이 점은, 유우야의 복장과 거의 동일한 복장을 하고 있는, "EM 스마일 매지션"
즈아크 사건 이후 각성한 유우야의 오드아이즈의 진화형인 "오드아이즈 랜서 드래곤"과 같은 속성이란게 어딘가 눈여겨볼만 합니다.
이런 점에서
천공의 마술사가 "패왕룡으로서의 즈아크"를
젠틀루드가 레이디앙쥬와 함께 "유우야의 본질(기원)과 숙명"을 나타낸다면
희대의 듀얼리스트는 즈아크 사건 이후,
"다른 3명과 과거를 받아들인 완전한 유우야"를 의미한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앞선 두 하급 EM의 공/수 스테이터스는 1500/1000으로 동일하였지만,
특이하게도 희대의 공수는 1800/400으로 좀더 공격적인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이 점은 2가지 측면에서 바라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애니메이션 설정의 측면에서 보면,
위에서 말했듯, 희대는 '즈아크 사건 이후의 유우야'를 의미합니다.
이 당시 시점에서 보면 유우야는 기본 유우야 + 다른 차원의 자신 3명의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자기 자신 공격력은 1500 + 100 * 3(유리유고유토 ) = 1800
수비력은 4명의 유우야. 즉 100*4(유야유리유고토) = 400
을 의미하는게 아닐까 하네요
다른 측면은 OCG 카드로서의 측면입니다.
유우야와 관련 테마 카드 중 공격력 1800의 몬스터라고 하면 자연스레 특정 카드를 떠올릴겁니다.
즈아크의 권속 몬스터 "패왕권룡 다크브룸"
그리고 EM 투탑서쳐인 "EM 도쿠로배트 조커"입니다.
조커가 OCG오리지널인 점과,
애니메이션을 생각하면 전자쪽이 더 무겁지만 말이죠
둘다 공통적으로 '카드를 서치한다' '공격력 1800'의 공통점을 가지고,
다크브룸의 경우 '(원작 기준) 공격을 무효로 한다', '덱에서 패왕 카드를 서치하는 효과', '비슷하지만 다른 M효과와 P효과'라는 특징을
조커의 경우 '3개로 분할된 서치 범위', '마법사족', '스케일 8'
이라는 점에서 유사성을 살펴볼수 있습니다.
-
다음은 효과의 분석입니다.
P 효과와 M 효과의 3번 효과는 뭐, 다들 알다싶히 액션 마법의 재현이라고 보면 됩니다.
애니메이션에서 유우야의 전법은 3가지로 나누면
1. EM과 오드아이즈가 같이 전투에 임함
2. EM과 마술사가 오드아이즈를 서포트
3. 사실상 오드아이즈(사천룡) 독무대
로 봐도 무방합니다.
이 중 2번이나 3번의 패턴일 경우, EM이 상당히 방어적으로 나오는걸 볼 수 있는데,
오노 감독의 취향인진 몰라도, 약소 몬스터로 버팀 -> 에이스에게 힘을 몰빵해 피니시라는 전개에 충실한 전법으로
기본적으로 EM은 9기의 P 특성과 맞물려, 일단 방어 관련 효과를 가진 카드가 1/3이상인 테마입니다.
그런 점에서 가장 자주 나온 액션 카드 - 회피와 기적을 의식한 상당히 방어적인 효과를 가진것도 이상할 일은 아닙니다.
이 점을 살릴 경우 매턴 상대 덱 마법을 제외 -> 자신의 턴(공격)일 때는 이 카드를 소재로 전환하여 회피 불능이라는
일방적으로 방어하는 상황을 만들 수도 있겠죠.
액션 듀얼이라고 하면 한참 전에 듀얼리스트 팩에서 나온 '스마일 액션'이 있는데,
마법 카드를 제외 -> 회수 -> 버리고 회피(공격 무효)라는 매커니즘은 거의 동일 합니다만,
1턴에 발동할 수 있는 횟수, 회피 여부 결정 등에서 차이를 가집니다.
다만, 희대가 필드에서 농성할 경우 버티기와 함께 자연스럽게 덱 압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에,
유사적인 데스티니 드로우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어떨지는 모릅니다(무책임)
마법이 줄어듬 -> 몬스터가 뽑힐 확률이 늘어남 -> EM 팝업을 의식하고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네요
일단 하나 확실히 해두고 싶은 점은 효과 설계 자체는 'EM 카드로서 별로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는걸까요
-
1번 효과는 전투로 패왕권룡, 패왕문, 그리고 이번 신규 카드 패왕룡의 혼을 서치하는 카드입니다.
최근 지원에 타점 차를 1000줄여주는 레이디앙쥬도 있고, 작정하면 타점을 무식하게 뽑아내는 EM에게는 쉽다고는 하지 않겠지만,
그렇다고 어려운 조건은 아닌 조건입니다.
이 효과는 이미 다른 분들 여럿이 말하듯, 전투를 행함 -> 즈아크로 각성함을 의미하는듯 합니다만,
개인적으로 주목하고 싶은 부분은 서치 범위가 '패왕룡의 혼'을 서치한다는 점입니다.
좀 더 정확히는
'패왕룡' 카드도, '패왕룡 즈아크'의 카드명이 기재된 카드도 아닌, '패왕룡의 혼'이라는 카드 1장을 서치한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즈아크로 각성-타락한다는 것은 얼핏보면 암울해보이지만,
'"패왕룡의 혼"을 패에 넣는다' 라는 단 1줄이 이 점을 다르게 해석 가능하게 합니다.
패왕룡의 혼은 - 자크의 의식 속에서 잠든 유우야가 깨어나며,
스마일 유니버스로 패왕룡을 다시 소환 - 레이라의 엔 시리즈로 분리 소멸하고
유우야가 부활하는 장면을 재현한 카드입니다.
태어나면서 가지고 있던 악성과 운명에 패했지만,
다시 일어나 저항하는,
어느의미 인간찬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점에서, 이 효과는 '희대의 마술사'가 해당 카드들을 서치한다는 것은
싸움에 휩쓸려 악마가 되었지만 저항하여 다시 되돌아왔다는 "과거"와
그런 과거를 부정하지 않고 받아들였다는 "현재"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암울하다기 보다는 그 암울함을 딛고 나아간다고 해석할 수도 있고,
그런 점에서는 부정적이기 보다는 긍정적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
이상으로 분석을 마칩니다.
대충 눈치챘겠지만, 이 카드의 기본 골자는 가빙려월과 상당히 비슷합니다.
'캐릭터의 일생' 혹은 역사라고 할 수 있는 그것을 1장의 카드로 옮기는 행위는,
캐릭터와 스토리에 대한 상당한 이해와 사랑이 없으면 불가능한 행위입니다.
같은걸 보더라도 거기서 무엇을 보고 느낄것인가는 사람 개개인에 따른것.
불쾌하다던가 안 좋은걸 떠올린다던가 하기 전에 긍정적으로 사고를 바꿔보는건 어떨까요
어차피 같은 시간을 살아간다면 긍정적인 쪽이 훨씬 이득 아니겠습니까.
얘네도 쳉겨주고는 싶은데 작품이 작품이다보니 방향이 계속 엇나가는 결과물이 나오는 건지 아니면 걍 그놈의 설정신병에 미쳐서 일부러 그러는 건지를 알 수 없는 노릇이니... ...아니 딴걸 떠나서 걍 카드 자체 성능이 설정 놀음에 미친 카드....그 자체니...
뭐 이미 상품 목적 자체가 원작 덕질하겠다고 암시하고 나오는 상품이기도 하고 그 덕질 방향을 특정 장면으로 잡느냐, 시나리오냐, 캐릭터냐, 설정이냐. 코나미 마음이니. 어느쪽이냐면 후자 아니겠습니까. 오버로드 같은것만 봐도 못하는게 아니라 안하는거죠
일단 코나미가 어찌되었든 고증에 ㅁㅊㄴ이라는건 확실해지고 있는 히스아카 팩
예로부터 코나미는 고증에 미쳐있었고 이는 고사기에도 적혀있다.
프로 듀얼리스트 생각해보면 의외로 납득 가능하네요 당장 gx 에서 만죠메가 에드 수발 드는일로 개고생하고 일부러 지는등 참 고생많이 했으니..
얘네도 쳉겨주고는 싶은데 작품이 작품이다보니 방향이 계속 엇나가는 결과물이 나오는 건지 아니면 걍 그놈의 설정신병에 미쳐서 일부러 그러는 건지를 알 수 없는 노릇이니... ...아니 딴걸 떠나서 걍 카드 자체 성능이 설정 놀음에 미친 카드....그 자체니...
뭐 이미 상품 목적 자체가 원작 덕질하겠다고 암시하고 나오는 상품이기도 하고 그 덕질 방향을 특정 장면으로 잡느냐, 시나리오냐, 캐릭터냐, 설정이냐. 코나미 마음이니. 어느쪽이냐면 후자 아니겠습니까. 오버로드 같은것만 봐도 못하는게 아니라 안하는거죠
일단 코나미가 어찌되었든 고증에 ㅁㅊㄴ이라는건 확실해지고 있는 히스아카 팩
예로부터 코나미는 고증에 미쳐있었고 이는 고사기에도 적혀있다.
프로 듀얼리스트 생각해보면 의외로 납득 가능하네요 당장 gx 에서 만죠메가 에드 수발 드는일로 개고생하고 일부러 지는등 참 고생많이 했으니..
처음엔 EM 붙어놓고 EM쪽은 서치범위에조차 없다고?? 하고 기가 찼는데.. 이 분석을 보니까 상당히 납득이 가는 구성이네요. 단순히 유우야의 카드화, 라는 것보다는 엔딩~내지는 그 이후 시점의, 자신이 아닌 자신을 전부 받아들인 유우야의 모습이군요. 좋은 분석글 감사합니다..작품도 좀 더 이렇게 잘 나왔으면 바랄게 없었겠는데..
◕‿◕ ㅤVermouthㅤ
이번에 새로나온 EM 희대의 듀얼리스트가 상상 이상으로 변태같은 고증을 한 카드라는 뜻입니다(?)
그런면에 있어선 액션듀얼을 리스펙한 효과는 분명 필요한것...이긴해도 한편으론 또 아쉽네요,이미 스마일 액션 있는데 또 액션듀얼 리스펙으로 EM의 지원기회가 미묘하게 날아가버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