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해당 팬픽은 픽션이며 2차 창작입니다. 실제 인물 및 단체와 관련 없습니다.
2
(커맨드 듀얼)
(M&W룰)
(ID카드)
어디까지나 룰 참고용이며, 100% 지켜진다는 확신은 없습니다.
3. 등장하는 카드 대부분은 오리카입니다.
--
“응? 뭐지?”
경찰서로 출근하다 어떤 광경을 목격했다.
안경 쓴 금빛머리 남자와 유카리?
“가게 문 연다더니, 그 전에 누가 듀얼 신청했나?”
사실 유카리의 집에서 경찰서로 출근하는 길에는 반드시 치히로 씨의 카페를 지나가야 한다.
그래서 지금 옆에 치히로 씨와 그 알바생이라는 하나비와 같이 출근하는 길이다.
“잠깐 경찰서장님께 전화 좀……”
라쿠엔에서 듀얼 관람하는 것은 지각 및 결석 사유로 인정된다.
물론 허락은 받아야 하겠지만.
“난 카페 점주가 옆에 있으니 자동 허락 맞지?”
“응, 그래.”
하나비는 옆에 있는 점주에게 바로 허락 받을 수 있으니, 그렇게 편할 수가 없다.
“듀얼이냐? 나도 한 번 지켜보자.”
카페 건물주인 텐노 영감도 건물 2층에서 내려온 것 같다.
건물주는 돈만 받으면 되니 누구 허락 받을 일은 절대 없겠지.
“네, 감사합니다.”
방금 나도 경찰서장님께 허락 받았다.
그것도 [푸른 눈의 백룡]이라는 울트라 레어 카드 소유자의 듀얼이라고 말했더니 흔쾌히 허락해 주셨다.
“자, 그럼 듀얼이 어떻게 돌아갈까 지켜보는 일만 남았네.”
일단 유카리의 상대의 프로필은 먼저 보자.
프로필 스크린이 내 시야에 들어온다.
‘빌리언 사치’, 이름 참 특이하네?
그래도 들어본 적 없는 이름은 아니다.
“과거 C구역에서 가장 높은 부를 소유했다고 유명했던 가문 ‘빌리언 가’. 그러나 양쪽 부모가 사망하고 C구역이 핵폭발로 날아가면서 이제는 옛 말이 되었지. 뭐, 그 후계자는 D구역에 있던 별당에 있었던 덕에 살았던 것 같지만.”
라쿠엔에게 희생당한 비운의 인물이라 할 수 있다.
목숨만 겨우 부지한 인물이, 무슨 목적으로 유카리와 듀얼을 하는 것일까?
듀얼의 목적까지는 짐작가는 것도 없었다.
[푸른 눈의 백룡]일까?
서로 합의한 수준의 안티 룰(※진 쪽이 이긴 쪽에게 레어 카드를 주는 규칙)이라면 그쪽도 어느정도 가능성은 있다.
다만 빌리언 가의 후계자는 웬만하면 양쪽에게 손해가 없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고 들었다.
진 쪽은 잃기만 하는 그 룰을 제안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커맨드 몬스터 소환! [사악한 웜 괴물]!”
“커맨드 몬스터, [요새를 지키는 익룡].”
빌리언 사치의 커맨드 몬스터는 [사악한 웜 괴물]
유카리는 [요새를 지키는 익룡]을 내보냈다.
9. [사악한 웜 괴물]
레벨3/땅속성/야수족/ATK1400/DEF700
HP: 1400
<커맨드 어빌리티>
●패시브 어빌리티: [지하은둔]
수비력에 의한 데미지 감소가 발생하지 않는 대신 상대 카드의 효과를 받지 않는다.
●어택 어빌리티: [포이즌 졸]
해당 커맨드 몬스터와의 전투로 상대 몬스터가 파괴되지 않을 경우, 그 몬스터의 공격력은 1000 내려가고 효과는 무효화된다.
●스킬 어빌리티
[휘감기](3코스트)
상대 필드의 몬스터 1장을 대상으로 발동 가능. 이 턴, 그 몬스터는 공격할 수 없으며, 효과는 무효화되고, 원래 공격력은 절반이 된다.
[기생벌레](5코스트)
상대 필드의 몬스터 1장을 대상으로 발동 가능. 턴 종료시까지, 그 몬스터의 효과를 무효화하고, 컨트롤을 얻는다.
[사악한 의지](7코스트)
해당 커맨드 몬스터의 체력이 0이 됐을 경우에 발동 가능. 해당 커맨드 몬스터의 체력을 1000, 공격력을 2400으로 하여 소멸을 무효로 한다.
8. [요새를 지키는 익룡]
레벨4/바람속성/드래곤족/ATK1400/DEF1200
HP: 1800
<커맨드 어빌리티>
●패시브 어빌리티: [비행]
상대 땅속성 몬스터는 해당 커맨드 몬스터를 공격할 수 없다.
●어택 어빌리티: [화구 날리기]
해당 커맨드 몬스터와의 전투로 상대 커맨드 몬스터 또는 상대에게 전투 데미지가 발생할 경우, 그 수치는 +600이 된다(수비력에 의한 감소는 적용된다.).
●스킬 어빌리티
[회피](코스트3)
해당 커맨드 몬스터로의 상대 몬스터의 공격 선언 시 발동 가능. 그 공격을 무효로 한다.
[몬스터 라이드](5코스트)
자신 필드의 몬스터 1장을 대상으로 발동 가능. 이 턴, 대상 몬스터는 상대 커맨드 몬스터 및 상대에게 직접 공격할 수 있다.
[급강하](5코스트)
상대가 공격 및 카드 효과의 발동을 무효로 하는 효과를 발동했을 때 발동 가능. 그 효과를 무효로 한다.
“선공은 나다!”
1턴 – 사치
“[포이즌 글래스](Poison Glass)를 공격 표시!”
[포이즌 글래스] – 레벨4/바람 속성/사이킥족/ATK1500
유리병이 깨지며, 안에 들어 있던 독 연기가 다리 없는 유령의 형태를 띄었다.
깨진 유리병 파편은 공중에 뜬 채 손톱처럼 형성되었고, 연기는 붉은 구체를 번쩍이며 위협적으로 보이게 한다.
“카드를 1장 세트하고 턴 엔드!”
2턴 – 유카리
유카리의 패 – 6장
유카리의 코스트 0 → 1
아무 말없이 드로우
정말 한결같다.
“[메탈 본즈](Metal Bones)를 공격 표시.”
[메탈 본즈] – 레벨4/땅 속성/해저드족/ATK1500
금속으로 된 뼈로 이루어진 해골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에도 해저드족 덱을 사용하는 것 같다.
“배틀. [메탈 본즈]로 [포이즌 글래스]를 공격.”
“공격력은 호각! 자폭할 셈인가?”
같은 공격력을 가진 공격표시 몬스터끼리의 전투는 양쪽 몬스터가 전부 파괴된다.
전투 데미지 또한 발생하지 않으니, 서로의 커맨드 몬스터에게 데미지는 없을 것이다.
“[포이즌 글래스]의 몬스터 효과! 이 카드와 전투를 실행하는 몬스터의 공격력과 수비력은 데미지 스텝 종료시까지 1000 내려간다!”
그 말은 즉슨, [메탈 본즈]의 공격력이 500으로 떨어진다는 것.
[메탈 본즈]는 파괴되고, 전투 데미지 1000이 발생할 것이다.
다행이라면 커맨드 몬스터에게 발생하는 데미지는 수비력 수치만큼 내려간다는 점.
[요새를 지키는 익룡]의 수비력은 1200, 따라서 이 전투로 데미지를 받지 않는다.
단, 유카리는 이미 몬스터의 소환을 실행했기 때문에, 다음 사치의 턴에 직접 공격을 받으면, 효과로 인한 [익룡]의 수비력 저하를 포함해 큰 데미지를 받을 것이다.
“가라, [포이즌 글래스]! 독기 물든 파편!”
연기 몬스터는 손톱처럼 날을 세운 유리 파편을 휘두른다.
사람에게 스치면 혈관이 찢어지는 것을 피할 수 없을 정도로 날카로운 파편들
그 파편들은
쨍그랑 소리를 내며, 연기에 감싸인 붉은 구체와 함께 사라졌다.
“어?”
사치는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분명 효과가 적용됐으면 [포이즌 글래스]가 이겼을 전투였다.
효과가 적용됐으면말이다.
“엑스트라 덱에서 ID 옵션 카드 [메두사 마스크]를 [메탈 본즈]에게 플러스. 이 카드를 플러스한 몬스터는 상대 몬스터의 효과를 받지 않는다.”
[메탈본즈(메두사 마스크)] – ATK 1500 → 2000
“역시 유카리, 당황하지 않고 ID 카드를.”
푸른 얼굴에 여러 마리의 뱀이 매달린 마스크
마치 메두사를 연상케 한다.
그런 마스크가 철로 된 해골의 얼굴에 달라붙었다.
마스크가 힘을 주며 공격력마저 올라갔다.
거기다
“[사악한웜괴물]의 패시브 어빌리티인 [지하은둔]은 데미지가 수비력에 의한 감소가 진행되지 않게 하지. 따라서 [웜 괴물]이 받을 데미지는 500 그대로.”
유카리의 입으로 커맨드 몬스터로서의 [사악한 웜 괴물]의 단점을 말해준다.
[사악한 웜 괴물] – HP 1400 → 900
사치의 코스트 0 → 1
“뭐 그 전에 이 녀석의 공격으로 끝날 테지만.”
유카리의 커맨드 몬스터 [요새를 지키는 익룡]이 날개를 펄럭인다.
커다란 날개와 상대적으로 가벼운 몸이 온몸을 공중으로 떠오르게 한다.
“화염구 발사!”
[익룡]의 입에서 뜨거운 화염 덩어리가 작렬하며 발포된다.
그 화염은 [사악한 웜 괴물]에게 적중!
온몸이 불타는 고통 속에 [웜 괴물]은 몸부림 치다 재가 되어 사라졌다.
[사악한 웜 괴물] – HP 900 → 0
사치의 코스트 1 → 4
“하나 없앤 것은 좋지만…”
“저건 분명 코스트 벌이용 희생양이야.”
내 말에 옆에서 같이 지켜보던 하나비가 말을 맞춘다.
“그리고 유카리의 [메탈 본즈]를 봐.”
치히로가 유카리의 몬스터를 가리킨다.
“앗!?”
움직임이 둔하다.
녹슨 금속이 움직이는 것처럼 끼기긱 소리를 낸다.
[메탈 본즈] – ATK 2000 → 1000
거기다 공격력까지 떨어졌다.
“호오, 플러스 옵션할 때 증가한 수치도 원래 공격력으로 취급되나 보네?”
이 목소리는 유카리의 상대인 사치다.
설마 방금 전 자신 턴에 세트한 카드!?
“함정 카드 [위협적인 마취제 -클로로포름-]! 자신 몬스터와 전투를 실행한 몬스터에게 ‘클로로포름 카운터’를 놓는다. 이 카운터가 놓인 몬스터는 원래 공격력과 수비력은 절반이 되고, 효과는 무효화, 거기다 공격도 할 수 없지. 이 카운터 놓기는 쉽게 말하자면 ‘신경마취’ 상태로 만드는 거지!”
클로로포름.
분명 마취제로 자주 사용되는 물질이다.
흔히 영화에서 손수건 같은 천에 묻혀서 상대의 얼굴에 대고 기절시키는 장면이 자주 나오는데, 그때 묻히는 물질 중 대부분이 클로로포름일 것이다.
물론 실제로 그렇게 천에 묻혀서 사용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런 기계 같이 생긴 녀석에게도 통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신경회로를 마취시키기라도 했나?
“당신 같은 기계족 혹은 그와 비슷한 몬스터라면 신경회로를 마취시키는 설정이지.”
정답이다.
사용자가 설명해주네.
아직 카드 2장밖에 보지 않았지만, 그 2장의 공통점을 보면 어느정도 덱의 특징을 유추해볼 수 있을 것이다.
“적을 약화시키는 덱인가? 확실하진 않지만, 잘못하면 전투 데미지를 불리는 초석이 될 수도 있겠어.”
만약 그런 방식의 덱이면, 몬스터의 공격이나 효과 발동에 주의만 기울이면 된다.
물론 유카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떻게 상대할 거지, 유카리?”
조금은 걱정도 된다.
To be continued
--
오리카 소개
TMI: 원래는 병에 들어있던 몬스터. 병이 깨지고, 병 파편은 손톱이 되었다.
TMI: 해골 그리기 어렵습니다.
TMI: 악X성이라는 게임의 좀 짜증나는 잡몹을 모티브로 만들었습니다.
TMI: 클로로포름을 직접 본 적은 없습니다.
--
오리카의 경우, 중요한 카드만 소개할 생각입니다.
제가 ㄸ손인데, 그리기도 귀찮고, 그려달라고 부탁할 사람도 없으니까요.
고대 이집트에는 피라미드 지을 때, 숙취도 결근 사유가 될 수 있었다네요.
......그냥 그렇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