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짐승제국의 황녀
반짝이며 빛나는 별의 바다,
머나먼 저 곳에서 깜빡이는 찰나의 생명체.
아무것도 모르는 야가들도, 뭐든지 알고 있는 야가들도 환성을 올리고,
혹은 감탄의 탄식을 새어냈다.
그들은 그저,
그것이 빛나는 것이라고밖에 알지 못한다.
늙은 야가들은 망연히,
그저 전설로밖에 남지 않았었던 진짜 하늘을 본다.
그것은 동토제국에서 필사적으로 목숨을 부지해 왔던 인간(야가)들이 보았던,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
영원히 닿지 않는, 미래의 반짝임이었다.
2장 꺼지지 않는 불꽃의 쾌남아
조금만이라도 하늘로 뛰어올라본다.
그 순간──
일진의 바람이 불었다.
그것은, 봄의 싹틂을 느끼게 할 따뜻한 바람이었다.
그것은, 백지화한 지표를 사납게 몰아치는 바람인가,
혹은, 범인류사를 달려나가는 것인가.
그리고──
소녀는 대지에 두 번 다시 발을 붙이는 일 없이,
그대로, 따뜻한 바람에 쳐내지는 것 처럼 모습을 감추었다.
북유럽 전토의 현실과 같이, 여기와는 다른 어딘가가 저 멀리, 소리도 없이 사라졌다.
한번이라도, 따뜻한 바람의 안에서 미소를 띤 채──
이문대 설정상 범인류사를 위해 무조건 병탄의 대상이 됩니다만
이번 장 마지막에서 뫼니에르가 '(맨날 이문대 돌파할 때마다 이렇게 쳐져있을 거면) 그냥 이문대 사람들이랑 엮이지 말자' 고 한 발언에
로빈치가 구다즈 대변해서 태클 걸어준 것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 오히려 당당해지라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뭐 내가 너를 기억하마 이런 느낌 아닐런지
걱정되는 건 나중에 구다즈가 멘탈이 메말라가면서 1, 2장처럼 이문대 사람들을 짓밟고 빼앗는 데 아무런 죄책감을 느끼지 않을 정도까지 타락하는 게 아닐까 싶네요.
이건 옆에 같이 강철멘탈로 성장한 마슈가 있으니 서로 의지해가면서 잘 해나갈 듯 싶습니다.
파츠시도 그렇고 겔다도 그렇고 끝날 때 예장 주는 거 봐선 진짜 내가 너를 기억하마 아닐까 싶기도 하고...
낫닝겐 홈즈에게 일갈하는 갓소장의 말이 참 와닿더군요. 살아남은 슬픔은 때로 삶을 파괴할 정도로 무겁지만, 그것을 치료하거나 예방해야할 병리로 보아야하는가 하는 문제는 오랜 화두지요.
조용히 하세욧
진짜 이번 2부에서 구다즈 한번쯤은 마음이 꺾일거 같습니다. 스토리를 진행하기가 너무 괴로워요ㅠ.ㅠ
파츠시도 그렇고 겔다도 그렇고 끝날 때 예장 주는 거 봐선 진짜 내가 너를 기억하마 아닐까 싶기도 하고...
그게 스토리 한정 예장이더군요.. 꽤 오랬동안 몰랐습니다. 파츠시예장은 성능도 좋은데 풀돌하기란 사실 거의 불가능..
이미 첫장부터 꺾이기 직전까지 갔습니다.이제 어지간해선 멘탈이 꺾이긴 힘들테죠.(..)
근데 생각해보면.. 아무리 보스공략을 효율적으로 진행시켜도.. 그 이문대에 사는 사람들 전원이 칼데아쪽을 공격해 들어오면 절대 이길 수 없을텐데 말이죠.
적어도 4장 쯤에서는 그런 연출이 한번 쯤 나올 거 같아요. 특히 5장 같은 경우는 2장 시점에 이미 80% 이상이 공상수로 뒤덮혔다고 나와서, 바다에 있다는 범인류사 쪽이랑 합류하기 전에 뭔가 사단이 날 수도...
구다오:나! 나! 나!! 이문대 찢고 죽인다!! 내 손에는 내가 쓰러뜨린 녀석들이 한 가득! 컨티뉴 성정석하고 영주 따위는 필요 없어!! 그것들은 겁쟁이들이나 쓴다고!! .... 조낸 많은 성정석하고 영주가 필요하다. 성정석과 영주가 필요해...
조용히 하세욧
낫닝겐 홈즈에게 일갈하는 갓소장의 말이 참 와닿더군요. 살아남은 슬픔은 때로 삶을 파괴할 정도로 무겁지만, 그것을 치료하거나 예방해야할 병리로 보아야하는가 하는 문제는 오랜 화두지요.
리츠카: 선배라는 말 처음에는 몰랐는데 무겁더라고... 그 날에는 닥터도 있었고 다빈치 쨩이 더 키가 컷었고 여기 있던 사람들 보단 많은 수의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 날을 부정했다는건 너희도 부정당할 각오를 한 거지? 너희가 준비한 세상과 같이 사라져버릴 각오를 한 거지?
파츠시나 겔다 같은 캐릭터는 불쌍한데. 카독이나 아나 같은 캐릭터는 영 거북하더군요. 쟤들 손에 죽은 칼데아 사람들 생각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