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노 하루카는 "프린세스가 되고싶어"라는 꿈을 가진 소녀.
프린세스 다운 것이라면 뭐든지 흥미를 가지고 그야말로 돌진
발레, 테니스, 바이올린를 동경하고 과감히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너머에는 프린세스가 되는 꿈의 실현이 기다리고 있다고 믿는다
그런 하루카의 앞을 가로막는 것은 디스다크의 프린세스 트와일라이트
기획 초기에는 "프린세스가 노력한다고 될 수 있는 것일까?" 라는 논의도 있었습니다
물론 어린아이들의 꿈을 키워주는 작품이고
"누구나 프리큐어가 될 수 있어, 프린세스도 될 수 있어"
라는 방향성을 지키고 싶었기 때문에 반대되는 위치인
태어날 때부터 프린세스인 트와일라이트가 탄생했습니다
(시리즈 디렉터 타나카 유타)
"평범한 사람이 프린세스가 될 수 있을리 없어"라고 말하는 트와일라이트
하루카는 어떤 대답을 내놓을 수 있을까요?
- 보금자리 라고도 할 수 있는 프리큐어에서 첫 감독을 맡게 되셨네요
(※ 연출 담당으로 예프파 ~ 해차까지 참여함)
갑자기 일이 주어져서 놀랐지만 저도 시리즈 디렉터를 맡아보고 싶었기 때문에 받아들이는데 주저는 없었습니다
작품 구성 도중에 저에게 제의가 왔는데
그 단계에서 정해져 있던것은 프린세스라는 테마, 프리큐어는 3인, 키와 향수를 조합한 변신 아이템 정도였습니다
우선은 프린세스라는 컨셉을 어떻게 표현할것인가?
즉 '프린세스 소녀'인가 '프린세스가 되고 싶은 소녀'인가 부터가 이야기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리고 '프린세스를 목표로 일년간 성장하는 소녀의 이야기' 로 하기로 결정 했습니다
일년이라는 기한과 주인공의 목표가 있다면 작품을 이해하기 쉬워지지요
거기에 아이템인 열쇠를 더했습니다
프리큐어는 꿈이라는 문을 여는 존재, 악당은 문을 닫는 존재로.
- "프린세스를 목표로" 에서 '꿈'이라는 테마가 나왔다고 할 수 있겠네요
네, 여러요소를 종합해서 꿈 이라는 한마디로 정리했습니다
하루카의 캐릭터성은 생각했던것 보다 귀엽게 나온 같아요
작화팀의 실력과 시마무라 유 씨의 목소리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 세명 중 표정도 가장 풍부한 편이지요
그부분은 의도적으로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주인공답게 올곧은 성격에 3명 중에서 가장 천진하고 힘차게 나아가는 아이로 말이죠
하루카만은 개그용 얼굴을 따로 만들었습니다
반대로 미나미나 키라라는 망가지거나 개그용 얼굴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동작도 마찬가지로 예를들어 10화에서 시로가네씨를 미행할때
하루카는 핑~ 하는 만화같은 몸놀림으로 그늘에 숨지만
두 사람은 평범하게 발소리를 죽이면서 걷는 차이가 있습니다
여러가지로 캐릭터 디자인 오디션의 단계부터 표정이 변화무쌍한 소녀라는 것을 염두해뒀습니다
실제로도 매화 표정이 다양하게 잘 나온것 같습니다
- 캐릭터 디자인은 옛 소녀만화 주인공의 같은 분위기도 풍깁니다
캐릭터 디자인 나카타니 유키코 씨는 옛날 토에이 소녀작품을 보는 듯한
그리운 느낌을 내고 싶었다고 합니다
- 눈썹도 진하고 세련되지 않은점이 귀엽네요
나카타니 씨가 처음 그리기 시작했을때부터 하루카는 두꺼운 눈썹이었습니다
하루카는 시골 소녀같은 느낌을 내고 싶었기 때문에 조금 세련미가 떨어지도록 디자인을 부탁했습니다
그렇다고 촌스럽다는 뜻은 아니고 "서민에서 프린세스로" 라는 느낌입니다
사복 설정도 포함해서 멋쟁이가 되지 않도록 않도록 의도적으로 설정했습니다
- 캐릭터 네이밍은?
이름보다는 우선 캐릭터들의 모티브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최종적으로는 '꽃' '바다' '별'이 되었습니다만 주인공은 처음부터 '꽃'으로 하고 싶었습니다
거기에서 꽃의 프린세스 바다의 프린세스 별의 프린세스가 되고 프리큐어의 이름을 붙여줬습니다
'플로라'는 제 아이디어지만 변신 전 '하루카'라는 이름은 어쩌다 보니 그렇게 결정됐습니다
꽃에서 연상되는건 봄이니까요
(봄은 일본말로 하루)
그 이름을 처음으로 붙여준것은 시리즈 구성 타나카 진 씨입니다
"그러고 보니까 주인공의 이름은 하루카로 정해도 돼지?" 라고 말을 꺼내자
모두 "예전에 정한거 아니였어요?" 했죠(웃음)
모두 당연히 그럴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성은 시행착오가 있었습니다
하루노 하루카 라고 '하루'가 두번 들어가면 재밌지 않을까 했죠(웃음)
성이 결정된 단계에서 저는 키라라였다면 분명히 하루하루 라고 부를것 같아서 별명도 정했습니다
- 카나타와 이름을 합치면 아득한 저멀리(하루카 카나타) 라는 뜻이 됩니다만
왕자의 이름을 카나타라고 붙인것은 진 씨인데 아마 의도했다고 생각합니다
- 지금까지의 이야기 중에 하루카 답다 라고 생각하는 장면은 무엇이 있나요?
제가 좋아하는 장면은 2화에서 벌로 잡초를 뽑는 장면인데
"내가 하기로 했으니까 하지않으면 안돼!" 나
8화에서 더러워진 드레스를 수선할 때
"마지막까지 내 힘으로 하고싶어 꿈은 스스로 이루고 싶으니까"
이런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아이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는 장면입니다
하루카는 자신의 꿈에 대해서 열심히 달려가는 행동력이 정말 굉장합니다
처음 캐릭터 컨셉으로 생각해둔 부분이기도 하고요
- 발레도 테니스도 바이올린도 시작하게 된 동기는 조금 충동적이네요
하지만 시작하게 되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뭐든지 "프린세스"다우면 시작해버리죠(웃음)
하지만 시작하면 올곧게 나아갑니다
하루카는 노력이라는 것에 대해서 의문을 품지 않는 아이입니다
"우선 한걸을 내딛자" 라는 행동력도 포함해서
머리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노력하는 것이 하루카의 장점입니다
그점은 지금 아이들도 본받았으면 합니다
의지와 노력이 없다면 무엇하나 능숙해 질 수 없습니다
하루카는 무슨일이든지 적극적이기 때문에 무엇이든지 보통 이상은 가능합니다
완벽하지는 못하더라도 노력이 쌓여간다면 성장으로 이어집니다
천진난만하고 덜렁대는 시골처녀같은 느낌이랄까요(웃음)
아주 열심히라 보는 사람도 응원해주고 싶어지지요
- 오프닝에서 이야기가 진행될 수록 주위 사람이 늘어나는 컷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그것은 하루카가 학원에서 만난 사람들의 기록입니다
저는 이야기 진행에 맞춰 화면이 세세히 변하는 오프닝을 좋아합니다
그 컷을 보고 "저 캐릭터는 이런 이야기가 있었지" 하고 생각하는거요
처음부터 생각해둔 장면이지만 직접 보니 예상 이상으로 임팩트 있었습니다
서민 하루카가 점점 학교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느낌이랄까요
- 연출 요소 중 레이스 프레임이 들어있는 부분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화려하게 하면서 소녀스러운 느낌이 필요했습니다
레이스를 넣어 봤는데 굉장히 아름다웠기 때문에
미술 디자인 마스다 류타로 씨가 레이스 패턴을 만들어 줬습니다
연출 담당에게는 '중요한 부분에 프레임을 사용해주세요' 라고 부탁하고 그림 콘티에 지정했습니다
캐릭터마다 바리에이션을 포함해서 레이스가 꽤 많이 사용되었는데요
마스다 씨는 혼자서 이걸 전부 멋지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레이스 프레임은 이런 연출 ↑)
- 이후 하루카의 활약은?
1쿨(2~4월)은 제 1부로 제맘대로 "꿈이란 무엇일까"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꿈은 프리큐어만이 가지는 특별한 것도 아니고 꿈에는 우열이 없다는 것을 상징하는 것이 유이 입니다
그녀의 응원에 새로운 힘을 얻어 클로즈를 쓰러뜨리는 11화는 제1부를 멋지게 마무리 했습니다
2쿨(5~7월)은 "프린세스란 무엇일까" 컨셉인 2부입니다
2쿨은 프리큐어 일행이 거짓 프린세스라고 불리는 트와일라이트와의 싸움이 중심이 됩니다
거기서 하루카가 생각하는 프린세스의 모습을 확립시켜 나갈 것 입니다
- 진정한 프린세스라 불리는 그랑 프린세스 라는 존재는 아직 머나먼 느낌이네요
그렇습니다 "그림책에 나오는 꽃의 프린세스가 되고 싶어" 라는
어릴적 꿈과 "그랑 프린세스를 목표로 하겠어" 라는 프리큐어로서의 사명은 비슷하면서도 서로 다릅니다
그 두 프린세스의 모습이 18화에서 중요하게 다뤄질 예정입니다
"하루카가 목표로 하는 프린세스란 무엇일까?" 가 앞으로의 볼거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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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기 토와에 이어서 두번째 번역입니다
순서상으로는 하루카가 처음이기 때문에 하루카 이야기보다는
작품의 전체적인 구상에 대한 내용이 많아 조금 아쉽네요
하루카 이야기가 더 듣고 싶었는데 -~-
그리고 결국 '꽃의 프린세스'로 각성해, '그랑 프린세스'의 자리에까지 올라간 하루카는 그 옛날 아무리 노력한다고 해도 "평범한 사람이 프린세스가 될 수 있을리 없어"라고 말하던 트와일라이트 때를 돌이켜보지 못한 채, '데챠아아아앗 와따시처럼 프린세스라는 세레브한 목표 의식과 자질도 없는 일개 천한 서민들 따위가 노오오오오오력도 하지 않고 쉽게 꽃을 피우는 건 용납할 수 없는 데스옹!?'하며 자기는 변신이랑 전투 때마다 신나게 꽃을 피워대는 꼰대가 되었습...
ROJ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