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루의 애교를 듬뿍 받은 덕일까?
사장님의 행동력은 상상을 초월했다.
사장님은 미루와 함께 신난 발걸음으로 앞장섰고..
난 바구니에 점장을 담고, 집게를 든 채 따라갔다.
이윽고 할무니 과수원 근처에 다다르자..
점장은 바구니에서 폴짝 뛰어내린 뒤,
재빠르게 날개짓 하며 사장님 옆으로 통통 튀어 갔다.
나도 빠르게 따라가고 싶었지만,
많이 걸었던 탓인지 속도가 안 난다..
이대로 뒤쳐지나 싶었는데,
다들 걸음을 멈추고 손을 흔들어 준다!
다들 날 기다려주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힘이 절로 샘솟았다!
-금방가요!
여우할무니의 과수원을 털려고 했으나..
과수원 가는 길부터 떨어진 밤송이가 가득했다!
할무니 과수원을 털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감도 잠시..
밤나무 근처는 말그대로 밤송이 천지라
한 발 한 발 내딛기가 조심스러웠다.
특히 말랑한 미루의 쨀리는..너무 위험해!
사장님도 같은 생각이었는지,
밤을 줍다가 고개를 돌려 미루에게 경고했다.
"미루야, 밤송이 조심하렴!"
"캥..."
-미루야 까시가 너무 많다! 조심!
미루는 생각보다 많고, 날카로운 밤송이에 잔뜩 긴장한 모습이다.
나는 미루 근처의 위주로 밤을 줍줍했다.
미루의 쨀리에 까시가 박혀선 안 돼..!
사장님과 내가 열심히 밤을 줍고 있자,
호기심이 발동했는지, 미루는 밤송이에 조심스럽게
발을 가져다 댔다.
"캥캥..?"
?! 그러자 밤이 열리며.. 앵
"캐우웅!?"
고슴도치가..!
미루의 놀란 "캐우웅" 소리를 듣고 다가가보니,
앞에 앉아있는 작은 고슴도치를 가리켰다.
덩치를 보니 어린 고슴도치네..
-이야 고슴도치네~
나는 고슴도치가 놀라지 않게,
까둔 밤 하나를 조심스럽게 꺼내 스윽 건넸다.
고슴도치는 밤 냄새를 킁킁 맡고..
마지못한 척 조심~스럽게 건네받았다.
기쁜거 표정으로 다 보인다는 걸 모르는 눈치다.
고슴도치가 경계를 풀고 까시에 힘을 빼자,
미루는 기쁜듯 캥캥 웃었다.
크흑 너무 귀여워
추천 깜사합니다요~!!
크흑 너무 귀여워
ㅎㅎㅎㅎ 귀엽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와! 돈이 나오는 고슴도치!
잘못 만지면 많이 따가울 거 같아요 ㄷㄷ ㅋㅋㅋㅋ
캥캐웅캥캥!
무장해제~!!!! ㅎㅎㅎㅎ
힐링~~
힐링힐링~! 힐링 가득한 한주 되세오~
분명 회사 야유회인데 어째서 분위기가 가족 나들이 같지..
넓은 의미에서ㅎㅎㅎ 가족 나들이에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