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헌터x헌터 개미편을 못보신 분들은 네타가 있으니 뒤로가주세요.
흔히들 네테로가 곤이나 핑크스, 우보긴 같이 한방 필살 육체강화 하츠를 수련했다면
메르엠에게 더 데미지를 줄 수 있었을 것이다~ 라고 하는 글이 많이 보여서 쓰게 됐습니다.
물론 강화계 능력자가 구현화계를 터득하여 자신의 육체가 아닌 구현물을 강화시켜
싸우는 게 학실히 이해가 안갈뿐더러 효율도 낮아보이기 쉽상인데요.
그러나 그건 카스트로같이 넨 계통의 상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마구잡이식의 능력을
발현시켰을 경우에만 해당되는 내용이라 생각합니다.
과연 자신의 계통을 보조로 쓰고 다른 계통을 쓰는 건 용량낭비일까요?
음... 언뜻보면 확실히 일리가 있습니다.
앞으로 저는 네테로의 불상(부처상)에 슈를 걸었다는 소리를 하는게 아니라,
강화계 특성상 자기 몸에 떨어져있어도 충분히 다른 물체를 강화시키는게 가능할 것이라는
전제하에 글을 쓰겠습니다.
(이건 히소카나 마치로도 입증이 가능합니다.)
물론 몸과 붙어있는 상태에서의 강화(슈)가 능률적으로나 효율적인 면에서 월등하겠지만
강화계 자체는 방출계 80%로 상성이 좋을뿐더러
강화 대상이 '무엇'이냐에 따라 강화상태가 달라지리라 생각이 되어지네요...
단순히 불상의 강도(단단함의 정도)만을 강화시키는 거라면
충분히 위력을 높일 수 있지 않을까요?
네테로가 직접 자신의 육체에 오오라를 모아 강화계로써의 하츠를 쓴다면
당연히 엄청난 파괴력에 다다를 수 있었겠지만
메르엠과의 근접전에서는 오히려 백식관음 때보다 메르엠을 공격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을 수도 있었겠죠.
그리고 충분히 강화계를 잘 살린다면 백식관음의 단단한 정도를 강화시키는게 가능할 겁니다.
강화계라고 해서 꼭 우보긴의 초파괴권이나 핑크스의 리퍼싸이트로클론, 곤의 가위바위권 같은
한방기가 강한게 아니라 원거리, 중거리, 근거리를 경이적인 속도와 수많은 패턴으로 견제하는 백식관음이
더 효율성이 높을 수도 있다는 거죠.
메르엠과의 싸움에서 보여준 백식관음의 파괴력을 봐서라도 불상의 강도를 제대로 강화시키지 못했다는 말은 못할 것 같네요.
위에서 예를 든 히소카는 변화계로써 강화계보다 방출계에 대한 상성이 나쁩니다.
마찬가지로 같은 변화계인 마치 또한 프로필 상 넨의 실로 1톤 가까이를 들 수 있다는데
몸에서 떨어지면 그 강도가 급격히 떨어진다고 나와있습니다.
변화계는 오오라를 몸에서 날리는 방출 계통이 서툴기 때문이죠.
하지만 강화계는 다릅니다.
방출 계통을 마스터 했다는 가정하에 80%는 끌어낼 수 있기 때문에
히소카나 마치보다는 강화계의 강도조절이 더 용이하다는거죠.
그래서 구현화한 불상을 강화하기에는 충분 하다고 봅니다.
아무리 몸에 떨어져 있어도.
네테로의 방출계 습득력이 어느정도인지는 '백식관음 제로'에서 알 수있지요.
이 정도 방출계 능력으로 불상의 강도를 강화시키지 못한다는건 헌터 세계관으로봐도 모순이죠.
그리고 문제의 구현화 계통.
강화계였던 카스트로는 상성이 좋지않은 구현화+조작계통을 익힌데다가
사물이 아닌 복잡다다한 살아 움직이는 자신의 더블을 구현화했죠.
그 결과 심각한 용량 낭비로 패배를 했습니다.
그러나 네테로의 경우는 살짝 다릅니다.
60%밖에 익힐 수 없는 구현화 계통이기에 자기 스스로 살아 움직이는 복잡다다한 생물체를
구현화한 것도 아니고 카이토의 크레이지 삐에로처럼 말을 한다거나
스스로 사고방식을 하는 인공지능의 개체를 구현화 시킨것도 아닐뿐더러
그냥 단순히 크기만 크고 팔이 많이 달린 단단한 불상형상을 가진 개체를 구현화 했을 뿐입니다.
게다가 결정적으론 구현화계 특성의 특수한 능력 또한 없습니다.
구현화 상성이 나쁜 강화계로써는 당연한 결과겠지만
크라피카의 쇠사슬이나, 카이토의 크레이지 삐에로, 시즈크의 데메, 노브의 4차원 멘션같은 구현물과는
확연히 다르며 이들이 가지고 있는 특수기를 쓸 수 없다는 것에서 이미 백식관음은 최하급 성능의 구현물이란 거죠.
(특수기 면에서)
조작계 방면으로도 살펴봅시다.
조작계 특성이 오오라를 흘려보내어 강제적으로 자신의 생각대로, 명령대로 움직이게 하는 겁니다.
이르미의 오오라가 담긴 바늘에 찔린 사람(작중 표현=바늘 인간)은 자기가 설령 죽음에 이르는 한이 있더라도
강제적으로 명령을 수행해야만 하는 강력한 꼭두각시가 되어버립니다.
샤르나크라던지 모라우, 베제 등만 보더라도 어떤 조건만 만족 시킨다면
자신의 명령을 수행하게 하는 데에 있어 한정된 패턴을 가지지 않습니다.
자기 마음대로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죠.
그러나 네테로는 조작계가 60%로 상성이 좋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백식관음 또한 네테로 마음대로 명령대로 생각대로
한정된 패턴없이 조작 할 수가 없습니다.
실제로도 0~99의 한정된 패턴을 가지고 있으며
이 패턴외의 다른 명령이나 움직임을 수행 할 수가 없습니다.
즉 항상 똑같은 재료를 가지고 조합만 달리하여 다양한 음식을 요리해내는 격인거지요.
둘의 차이를 쉽게 비교하자면 다른 조작계 능력자들은
"저 녀석을 죽여라." 라는 명령을 내렸을때
조종 당하는 자가 알아서 능력껏 명령을 수행을 할 수가 있습니다.
(ex. 샤르나크 자동조작모드, 이르미 바늘인간, 베제 180분간의 사랑의 노예 등).
그러나 네테로는 "저 녀석을 죽여라."라는 명령을 할 수 없고
1번 패턴+5번 패턴+42번 패턴+합장!! 식의 이미 프로그래밍되어 있는
틀에박힌 패턴을 조합만 달리하여 직접 죽여야만 하는 거지요.
효율이 떨어지는게 확연히 보입니다.
메르엠은 네테로의 패턴 조합을 무한하다며 극찬을 했지만,
코무기에게 터득한 수읽기로 결국 네테로의 공격 습관을 파악하여 공략에 성공하죠.
결국은 네테로도 사람인지라 조작에 한계가 있어
정해진 습관으로 공격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백식관음이 공격을 하기 위해선 합장을 해야한다는
최대의 리스크이자 제약이 걸려있기도 하구요.
이제 결론을 내리자면 강화계라고 해서
꼭 자신의 육체를 직접 강화하여 싸우는 것만이 최강인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다양한 계통을 잘 활용하여 용량낭비 없이 자신의 계통을 잘 이용할 수 있다면
그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명색이 헌터협회 회장에다가 전성기 때 인류 최강의 자리까지 올라가 본 네테로가
설마 우보긴, 핑크스, 곤과 같은 한방 필살 육체 강화하츠가 없겠습니까?
그냥 손에 오오라 모아서 펀치만 날리면 되는건데;;
네테로가 여태 살아오면서 겪은 수많은 전투 경험과
갈고닦아온 전투 센스에서 느껴진 직감에 메르엠과는 근접전이 아닌,
거리를 두고 싸워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백식관음을 선택했으리라 싶어요.
보셨다시피 백식관음으로 원거리 견제까지 하는데도 뚫고 들어와서
네테로의 팔, 다리를 앗아간 메르엠인데
미쳤다고 처음부터 접근전으로 싸울 생각을 했겠습니까?
백식관음은 최선의 선택이자 최후의 방법이었던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네테로가 결코 근접전이 약해서도, 한방 필살이 없어서 백식관음을 선택한게 아니라
여러가지 정황상, 경험상 자신의 판단과 신념하에 '가장 적절한 공격수단이 백식관음이다'
라는 판단을 내린것이라고 믿고 싶네요.
더군다나 그 당시 메르엠은 자신의 이름을 알고 싶기도 했고,
네테로를 별로 죽일 생각이 없었을 뿐더러
마치 코무기와 군의를 두는 듯한 게임을 하는 것에 가까웠는데...
진짜로 처음부터 죽일 생각이었다면 네테로에게 호의를 베풀지도 않고
단방에 다리가 아닌 목부터 땄겠죠.
그리고 백식관음을 쓴 또다른 이유 중 하나가
네테로도 다른 헌터들이 호위군을 처치하는데에 대해서
최대한 시간끌기 목적이 있었으리라 생각이들구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신이 그 싸움을 최대한 즐기고 싶었기에
자신의 자랑거리인 백식관음으로 최선을 다했을 것이라 판단되어집니다.
(로즈 폭탄으로 처음부터 자살할 생각이었으면 다짜고짜 근접전으로 달려들어서
너죽고 나죽자 식의 한방 필살 썼으면 됐을텐데...
어차피 한방 필살 먹여서 메르엠이 죽으나,
실패해서 자기가 죽어서 로즈폭탄 발동해서 메르엠이 죽으나 매 한가지니까요.
그렇지만 그러지 않고 굳이 메르엠의 이름을 걸고 시간을 오래 잡아가면서 까지
백식관음의 모든 기술을 다 써가며 의미없는 전투를 한 것에서
네테로는 시간벌기용과 더불어 그 싸움을 즐겼다고 밖에 생각 할 수가 없네요.)
여하튼 네테로도 바보가 아닌이상
백식관음을 자신의 강화계통을 버려가면서까지 계발한 능력이 아닐것이라는 결론입니다.
충분히 강화계통도 살리고 여러가지 다방면의 효율성을 극대화 시킨
절대선공기! 백식관음! 이라는 소리를 하고싶었습니다.
지금까지 뻘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강화계는 렌을 갈고 닦는게 최고의 수련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네테로는 반 백년 전부터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신체의 궁극점에 도달했으며 강화계로써도 인류 최강에 등극했다고 생각해요. 당연히 특질계를 제외한 모든 계통도 자신의 한계점까지 수련했을것이고 그것이 궁극적인 백식관음으로 구현됐다고 할 수 있겠죠. 지금까지 백식관음을 제외한 격투하는 스탠드 형식의 넨 능력이 한번도 나오지 않았다는게 그 증거일테고(카스트로의 더블은 자기 계통인 강화계 수련도 부족한데 그것과 관련없이 용량낭비만 된 분신을 만들었다고 구구절절 설명했으니 제외) 실제로 백식관음의 그 능력은 모든 넨 계통을 사용해야만 만들 수 있는 넨 능력인걸로 추정 되잖아요. 한마디로 용량낭비가 아닌 인간의 궁극에 도달한 최강의 기술이다! 라고 할 수 있겠네요. 다만 메르엠이 모든 생물의 정점이었을뿐..
공감합니다. 저와 의견이 동일하시네요.
네테로정도 되면 그게 낭비라고 볼 수가 없죠. 히소카가 말했듯 용량의 낭비도 아님 그건. 이미 차원이 다르기 때문.. 제노도 말하지만, 네테로 영감의 '가장' 까다로운 점은 '백식관음' 이라고 하죠. 여기서 가장 까다롭다라고 하는 건 네테로가 그 외의 기술도 사용하기 때문에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 100년 훨씬 넘게 산 영감이 다른 기술이 없을 리가 없으니.. 강화계인걸 떠나서 네테로에게 백식관음이 최종기이기때문에 쓴 것으로 보임
맞아요. 백식관음이 전부인냥 강화계주제에 구현화랑 조작으로 싸운다고 열심히 까대는 인간들 보면 메르엠을 호구로 보닌가 싶기두 하구요... 메르엠이 사기인만큼 네테로도 신중했다는 소리였을텐데 말이죠.
삭제된 댓글입니다.
백식관음은 구현화계이지만 몸과 '떨어진' 불상을 '강화'하는것은 방출계의 영역이라서 저렇게 쓰신거일껄요
전 구현화한 관음이기에 강화계의 60이 들어간다고 보는지라...
읭? 몸에서 떨어진 구현물을 강화시키는 데에 필요한 계통은 방출계일텐데요? 구현화가 60%이기에 지극히 단순하고 특수기 없는 구현물이 구현된거라고 본문에서 설명해 놨는데... 순수 방출계 80%로 구현물을 강화시키더라도 본래 강화계의 위력과 비교하면 위력은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60%로 치면 진짜 쓰기 능력인건데;; 예를들면 히소카는 변화계라서 강화계는 80%로 능통하지만 방출계는 60%로 서툴기 때문에 버진껌(넨 고무)가 히소카의 몸에서 떨어질 경우 10m이상 늘어나면 끊어진다고 작품에 설명 되있어요. 넨의 실을 사용하는 변화계통 마치도 방출계가 빈약해서 몸에서 떨어진 실은 강도가약해 금방 끊어진다고 나와있습니다. 이 말은 몸에서 떨어진 오오라를 강화시키는 계통은 방출계의 영역이라는 걸 알려주는 거지요... 그러므로 백식관음을 강화시키는 데에는 구현화계와는 전혀 상관없는 방출계가 영향을 미친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렇군요. 제가 잠시 헷갈렸네요. 근데 말씀하신 쓰기 능력은 무슨 의미죠?
오타네요 ㅋㅋ 진짜 쓰레기 능력....인건데;; 를 오타냈어요
백식관음 1타가 어지간한 넨 고수의 필살기급이죠. 엄청나게 빠르고 지면에 커다란 구멍을 뚫어버릴 정도의 위력인데 보이지도 않으니
ㅋㅋㅋ 절대선공기... 개인적으로 적의 오오라에 자동반사격 반응을 보여주는 신속모드 질풍신뢰 키르아가 네테로의 오오라에 반응하여 백식관음 회피가 가능한 지를 알고싶더군요... 공격속도가 너무 빨라서 직접 눈에 보이지 않아도 '적의 전의를 띤 오오라' 자체에 반응하는 거니깐... 키르아가 백식관음에 반응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중인데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작중표현에 질풍신뢰는 적의 전의를 띤 오오라에 반응하며 미리 프로그래밍 해둔 행동을 뇌를 거치지않고 즉각적으로 바로 행동할 수 있도록 자신의 반응속도의 한계를 초월한 능력이라고 했으니, 질풍신뢰의 공략법은 '제츠'가 아닐까 생각 합니다. 오오라가 없는 상태에서는 반응하지 못하지 않을까요... GI편에서 보면 제츠와 텐을 빠르게 교차하는 훈련을 곤과 키르아가 하는데 왠만한 넨 고수라면 제츠와 텐의 교차 숙련도도 높을 것 같고... 에잇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