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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내가 L씨(환자의 신상을 자세히 밝힐 수 없다.)를 만난것은 반년전이었다. 그당시 나는 이 자리에 앉은지 채 24시간도 지나지 않은 뜨끈한 햇병아리였으며, 지식만 많지 그것을 누군가에게 제대로 알려주지 못하면서도 의욕만 넘치는, 다듬어지지 않았던 한심한 인간이었다.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렇게 시작된 L씨와의 대화에서 나는 그의 죽음의 대한 열망과 비참함, 죽고싶어하지 않는 생명의 의지가 혼합된 혼돈의 정신에 곧 빨려들어가버렸다. 보고싶었다. 이 사람이 맞이할 파멸이나 껴안고 있는 번뇌를! 그가 끊임없이 삶의 의미를 생각하는것을 더 관찰하고 싶다! 한 사람의 정신세계에 이리 몰두할 수 있는건 굉장히 신기한 경험이었다. 하지만 상담 시간은 금세 지나갔고 나는 결국 그에게 아무것도 도와주지 못했고, 그저 아쉬운 표정을 감춘채 약을 건네줄 수 밖에 없었다.
"다 떨어지면 다시 오세요."
그러나 그가 다시 오는일은 없었다. 혹시 자살이라도 했을까 싶어 뉴스나 신문을 찾아보기도 했으나 그런 소식은 발견되지 않았고, 그렇게 지금까지의 시간이 흘러갔다. 지금은 다른 환자들의 비슷한 말에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적당히 처방을 내려주지만, 지금도 그의 일을 생각하면 아직도 마음이 가쁘고 식은땀이 흐르곤 하며, 그때마다 늘 그의 한가지 말이 내 머릿속에서 울리곤 했다.
"산다는것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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