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민전사패튼입니다.
오늘은 다음팟에서 방송을 하면서 색다른 시도를 해 보았습니다.
바로 라노벨에서 흔히 보이는 소재를 랜덤하게 조합해서 히로인과 배경설정을 하는 것이었는데요.
예를들면 이웃집, 선생님, 동급생, 동아리 회장 이런식으로 히로인 요소들을 죽 모아서 회전판에 넣고 돌려서 나온걸로 히로인의 모습을 결정하는 겁니다.
그렇게 아래 4 히로인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히로인 1
김갑순
주인공과의 관계 : 짝사랑
연령: 선생님
속성: 츤데레
신체: 털보
가슴: E컵
서비스: 어쩌다 실수로 생식기를..
키 170
머리모양: 포니테일
사는곳: 빌라
특기: 사격
히로인 2
원균
주인공과의 관계 : 약혼녀
연령: 아줌마
속성: 얀데레
신체: 마름
가슴: G컵
서비스: 어쩌다 실수로 생식기를...
키 160
땋은머리
사는곳: 빌라
특기: 기계수리
히로인 3
이강수
주인공과의 관계: 누나(친)
연령: 아줌마
속성: 아가씨
신체: 근육
가슴: G컵
서비스: 몸위에 엎어짐
키: 160
머리모양: 파마
사는곳: 노숙
특기: 유게
부속 히로인
한 국인
관계: 옆집
연령: 동생(남주보다 어림)
속성: 얀데레
신체: 마름
가슴: E컵
키 160
서비스: 가슴만짐(맨살)
머리모양: 파마
사는곳: 노숙
라이벌
배설
사는곳: 빌라
나이: 18세
몸: 멸치
생식기: 아주 큼(캬)
특기: 머리 빗기기
성질: 환자(사면발이=고추가 가려움)
남주
이방원
사는곳 빌라
나이: 18세
몸: 그뉵
생식기: 엄청 작음
특기: 맨손격투
환자(외팔) 장애소년
이름은 방송에 참여해주신 분들이 직접 지어주셨습니다.
아래는 위의 설정을 바탕으로 만들어낸 주인공의 배경입니다.
이방원은 평범한 18세 고등학생으로 어렸을때부터 유도 도장을 운영하시는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운동을 계속해왔다. 중학생때 이미 이종격투기 선수로서 두각을 나타낸 이방원이지만 지하 투기장에서의 격투에 그만 패배하고 팔을 잃고 만다. 동생 이방원과 함께 테그파이트를 하던 누나 이강수는 동생의 패배가 자신의 탓이라고 자책하며 수련을 위해 집을 나온다. 그렇게 이방원은 병원 치료를 병행하며 고등학교 2학년에 진학하게 되는데
아래는 방송하면서 쓴 소설의 내용입니다.
나는 왜 그때 지하 투기장에서 온 매니져의 돈을 받아든 것일까? 어린나이의 패기였을까? 나는 오늘도 다친 팔에 고름을 짜내고 따가운 약을 바르고 흉한 흉터자국을 나의 눈으로 다시 확인하며 새 붕대를 감았다. 환자분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항생제 잘 챙겨 드셔야 합니다. 썩으면 더 잘라내야 해요. 의사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맨 나무 판에 대못을 박듯 나의 어린 가슴 위로 파고들었다. 나는 조용히 인사를 하고 약봉지를 받으러 아래층으로 너울너울 내려갔다.
복도엔 아픈사람이 가득했다. 아픈사람의 얼굴엔 생기가 없다. 다들 걸치고 있는 환자복이나 벽의 페인트 색처럼 희뿌연 얼굴을 하고 있다. 마른입을 다시는 모습을 보면 마치 입으로 빠져나간 영혼의 부스러기 나마 다시 목구멍 안으로 넘기기 위해 애를 쓰는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늘 먹는 그 약이죠?"
"네 그거 주세요."
병원 아래엔 큰 약국이 있다. 마치 기생생물을 보는듯 하다. 누군간 아프고 이 약국 직원들은 병원의 의사들보다는 덜한 책임감을 가지고 생활 한다. 기생동물이다. 참나무에 뿌리를 박는 겨우살이도 양분을 빨아갈뿐 참나무에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한다지. 나는 갑자기 배알이 뒤틀렸다. 늘 먹던 약 네 그거 그것 주세요. 평범한 대답이었지만 이유없는 반항심이 치밀었다. 조금이라도 반항을 하기 위해 내가 선택한 방법은 아주머니 비타오백 한병 주세요 하는 것이었다.
일층엔 담배를 빼어 문 환자가 가득하다. 살려고 온 사람이 죽는 연기를 들이키고 있으니 퍽 웃음이 나오는 풍경이다. 어깨에 카디건이나 숄을 걸친사람들은 저마다 링거 막대나 보행기를 끌고 직직 움직이는데 오로지 밖의 공기를 먹고 싶다는 욕구 만이 남은 아메바 같은 생물을 보는 것 같다. 나는 갑자기 요의가 치밀어서 서둘러 화장실로 달려갔다.
화장실 가는것은 치욕스러운 일이다. 나는 빙신처럼 외팔로 휘청거리며 바지춤을 끌어내리고 오줌을 빼내야 한다. 옛날에 교과서에서 읽었던 수난 이대의 아들내미처럼, 우쭐우쭐한 자세로 아랫배를 내밀고 있으면 고추라도 잡아줄 아버지가 없는것이 원망스러워 진다. 팬티를 내리자 자지가 보였다. 매우 작은 자지. 보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지만 나는 작은 자지가 부끄러워 져서 어떻게든 발기를 해보자고 머릿속에서 이런저런 야한 생각을 굴려보았다. 요지부동이었다. 나는 자지가 작은 것이 불만인가 아니면 팔뚝이 하나 없는것이 불만인가?
"저기 학생 바닥 좀 밀게 다리 한짝만 들어 봐요."
청소하는 사람이 들어왔다. 나는 어정쩡하게 다리를 든다. 옛날에 개는 원래 다리가 세개였다지, 나처럼. 착한일을 해서 상제가 다리를 하나 더 달아줬기에 네 다리가 되었고 그 다리를 귀하게 쓰려고 오줌을 누면서 한짝 다리를 드는 것이라 했다. 나도 선한 일을 하면 새로운 팔을 달 수 있을 것인가? 그러면 나는 그 팔을 아껴 쓰려고 딸딸이 치는데 반대손을 쓰게 될까?
고무줄 바지를 입고온 날이면 더더욱 불편하다. 바지가 고무줄에 당겨 올라오지 않게 누르고 있노라면 오줌물을 빼고 난 고추를 털 수 없고 털려고 하면 바지를 놓아야 하는 난감한 상황. 아무도 나에게 외팔이 빙신이라고 돌을 던지거나 욕하지 않았지만 나는 다른 동물, 심지어 미생물이란 작은 새끼들도 본능적으로 하는 배설 행위에서 스스로를 모욕한다.
옆 소변기에 남자가 들어와 섰다. 나는 슬쩍 눈을 흘겼다. 커다란 자지. 외국인이라도 되는 모양이지. 나는 성급하게 바지를 올렸다. 익숙한 뒤통수였다. 옆집 사는 배설이. 키가 작다고 무시했더니만 자지만큼은 튼실한걸 달고 있구나. 나는 내 키를 10센치 정도 잘라 자지에 붙여 늘리는 상상을 하며 손을 닦으러 갔다. 10센치를 늘려도 15센치구나. 야동배우보단 한참 멀었다.
고의가 축축한걸 보니 오줌이 덜 털어졌는 모양이다. 나는 번데기 번데기 고추. 어렸을때 아버지 살아있을 적에 목욕탕에서 들었던 말과는 사뭇 다르다. 남에게 보여주지도 않는 속옷속의 물건을 가지고 나는 나를 모욕한다. 모욕당할 것이 두려워 사람없는 무인도로 도망간 사람이 있다면 그사람은 자기가 자기를 모욕하다 결국은 비참히 죽을것이다.
빌라입구가 눈에 보였다. 버스를 타는것도 힘들다. 카드를 찍으며 움직이는 버스에서 버틴다는 것은 외줄타기를 연상시키는 일이다. 빌라의 유리문을 열고 들어가는데 익숙한 뒷테가 보였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나는 애써 밝은척 한다. 김갑순 선생님이다. 나는 김갑순 선생님을 좋아한다. 선생으로써 존경하는 것이 아니라 수컷과 암컷으로써 좋아한다. 저 선생의 벗은 몸을 상상하면 나는 풀발기라는 것을 할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보지만 시도한적은 없다. 선생은 이 무더운 여름에 긴팔옷을 몸에 두르고 손부채질을 하고 있다. 축축히 땀을 머금고 젖은 옷이 몸의 여기저기에 달라붙어 있다. 몸의 라인이 보이는듯 하다. 나는 인사하는척을 하며 선생의 젖은 목덜미와 가슴깨를 천천히 흘겨보았다.
"어딜보는거야 너!"
"네? 어딜 보다뇨 저는 게시판 좀 본건데."
"바, 바보야! 너 내... 내 가슴 보고 이 있었잖아!!"
"아 아니에요 선생님!"
"아 아니긴! 음흉한 시선이 닿는게 느껴진단말이야! 저리가"
시선으로 만질 수 있으면 좋을텐데.
선생은 몸을 휙 돌렸다. 젖은 와이셔츠가 등에 달라붙여 브래지어 끈이 다 보인다. 이정도면 앞을보나 뒤를 보나 상관 없을 성 싶다. 그래도 나는 젖은 등보다 머리카락이 달라붙은 선생의 뒷목을 자꾸만 보게 된다. 성격처럼 꼼꼼하게 모아서 묶은 포니테일, 그 뒤편으로 땀에절은 목과 머리카락이 몇가닥 달라붙은 모양이 보인다. 나는 그걸 보고 발기를 해도 고추가 작으니 옷 밖으로 테가 나지 않을 것이다. 마음껏 흥분하도록 하자.
문을 열자 어서오세요 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익숙한 얼굴이 좁은 빌라 부엌에서 요리를 하고 있다. 원균 누나. 균이 누나는 내 약혼녀였다. 어른들끼리의 약속이었지만 나는 진심으로 균이 누나를 나의 부인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나는 나이를 먹고 중학생이 되었고 균이 누나는 외국의 학교로 유학을 갔다. 거기서 만난 남자와 사귀고 결혼했다는 이야기를 들은게 벌써 1년 전이었다.
"여보 방원아! 오랫만! 나 잊어버린건 아니지?"
"이름이 원균인데 어떻게 있겠어."
"자기는 방원이면서! 어서 와, 점심시간에 딱 맞춰서 왔네? 어디서 뭐 먹고 온건 아니지?"
"누나 음식도 먹어보고 싶었는데. 가끔 잠들기 전에 생각이 나"
"하핫 그렇게 생각해주는거야?"
"그때 먹고 기절하면서 눈앞이 깜깜해졌거든. 지금도 어두워지면 그때가 생각나."
"그치만 과산화수소는 그냥 양념통인줄 알고 넣은거란 말이야! 히히"
그럴리가 없다. 균이누나는 분명 그날 내가 같은 반 여자아이에게 러브레터를 받은걸 알고 있었다. 나는 균이 누나의 성격때문에 그 뒤로 여자 사귈 생각을 못하고 지냈다. 그것이 내가 균이누나를 나의 부인으로 생각했던 이유였다. 무서운 여자. 배 200척을 바닷물에 꼴아박은 원균처럼이나 무서운 여자.
" 이리와 식탁에 앉아! 이번엔 정말 먹을 수 있는것 밖에 안넣었어! 의심되면 내가 먼저 먹어볼게 그래도 의심되면 나한테 총을 겨누고 먹어도 좋아!"
"집에 총 없잖아."
"그럼 내가 바닥에 입벌리고 누워있을테니까 넌 손에 끓는 물을 넣은 포트를 들고 있어! 그럼 되겠지?"
"그렇게 할 필요까진 없잖아 누나 먹을게 걱정하지마"
가끔 나는 균이 누나가 농담을 하는 것인지 아닌지 헷갈릴때가 있다. 나는 식탁에 앉았다. 균이 누나가 왔을 때 부터 흉하게 잘린 나의 팔은 주머니에 찔러 넣은채. 이미 모두가 알고 있는데 왜 팔을 숨긴것일까. 나는 누구보다 간호해줄 사람을 바라고 있었는데, 간호해줄 균이 누나가 왔는데도 팔을 감추고 있었다.
식탁엔 소박한 반찬이 가득했다. 노른자를 터트리지 않게 노력한 계란 프라이와 살짝 데운 된장국, 보리를 좀 섞은 밥과 고추장으로 버무린 나물 몇, 그리고 마늘쫑 장아찌. 나는 무의식적으로 절단된 팔을 치켜 들었다가 균이 누나의 눈치를 보며 성급하게 내렸다.
"와 누나 진짜 맛있겠다 고마워! 누나 아니었으면 나 또 밖에서 도시락 사먹었을거야"
"그런거 사먹지마 방원아. 누나 가슴아파! 내가 밥은 항상 따듯하게 챙겨먹으라고 했잖아"
외팔로 요리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나는 서투른 젓가락질을 숨기기 위해 숫가락부터 들었다. 식탁 모퉁이에 하얀 생선살이 곱게 발라져 있었다. 회구나. 균이 누나가 내가 회를 좋아하는 걸 알고 어디서 광어회라도 사온 모양이다.
"누나 이거 광어야?"
"아니! 더 좋은거!"
"뭐야 그럼? 살이 되게 보드랍네 달달하고. 진짜 광어는 아닌거 같은데"
"복어야!"
"복어?"
"응! 복어야! 너 몸보신하라고 사왔어! 더울땐 이렇게 힘나는걸 먹어야지!"
요즘 복엇집에선 회를 손질해서 포장도 해주는 모양이다. 나는 누나의 정성에 보답하려고 복어를 푹 떠서 입에 넣었다.
"헤에 맛있게 먹어줘서 누나 너무 좋은거 있지? 손질한 보람이 있다!"
입안에 복어살을 잔뜩 넣고 우물거리며
"누나 복어도 다룰줄 아는구나 자격증 언제 땄어?"
"그런거 없는데?"
뒷목이 찌르르 하더니 손끝이 달달달 떨리기 시작했다. 입술이 얼얼한게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우와아아아! 방원아 왜그래! 왜 그렇게 질질 흘려! 누나가 닦아줄까? 응? 닦아줄게"
나는 대답을 하려고 했지만 혓바닥부터 목구멍까지 짜르르 한게 감각이 없었다. 응 누나 닦아줘 한마디만 하면 되는 일이었는데 턱은 제멋대로 벌어졌고 복어조각이 입 밖으로 마구마구 흘러내렸다. 나는 허리를 가누지 못하고 바닥으로 쓰러졌다.
"방원아!! 방원아!!"
나는 정확이 일주일 뒤 병원에서 깨어났다. 눈을 돌리니 균이 누나가 있었다. 나의 손을 자신의 가슴사이에 파묻고는 침을 흘리면서 깊이 잠든 누나. 다행이 정신을 차리기 전부터 조금씩 몸에 감각이 돌아와주어서 나는 손을 따듯하게 감싸고 있는 누나의 감촉을 느낄수 있었다. 깡마른 몸이라 골반뼈가 보일 정도지만 균이 누나는 가슴만큼은 무지막지 컸다. 65G컵, 유학을 가기 전에 나를 묶어놓고 강간을 시도하던 누나가 끝내 실패하곤 공항에서 쥐여주던 브래지어가 65G였다. 나는 피식하고 웃음이 나왔다. 포근한 누나의 가슴이 느껴지는 손 끝부분. 돌기같은것이 만져지는게 젖꼭지 같았다. 나는 얼마나 발기할것인가. 고개를 뻣뻣하게 숙여서 나의 하반신을 바라보았다. 얇은 여름이불이 덮여 있었지만 다리사이엔 별로 튀어나온 흔적이 없었다. 남들은 텐트를 친다는데 나는 비트(빨치산이 산에서 구덩이를 파고 그 위를 나무로 덮어서 만든 은신처. 잘 보이지 않는다)를 치는 것인가?
"발정난 개 처럼 이상황에 발기하고 있나요?"
거친 목소리가 들렸다.
"내가 발기해서 이정도라는걸 아는 사람은..."
"이 누님밖에 안계신답니다."
"어서와 강수 누나."
문 밖에서 강수 누나가 살포시 웃고 있었다. 단단한 근육질에 단발 파마. 그렇지만 다소곳한 몸가짐. 나의 친누나 이강수다. 누나가 머리를 살짝 귀 뒤로 넘겼다. 손에는 반창고가 잔뜩 감겨 있었다. 반창고가 없는 부분엔 굳은 살과 생채기가 보였다.
"수련은 어땠어 누나?"
"걱정해줘서 고맙네요 동생."
원피스 자락을 살짝 들며 우아하게 인사하는 누나. 광원이라곤 복도에서 들어오는 불이 전부지만 그래도 누나의 몸이 예전과는 달리 얼마나 단단해졌는지 느낄 수 있었다. 누나는 마치 미끄러지듯 우아하게 병실 안으로 들어왔다. 얼마나 단련했으면 발끝으로 기적을 죽인채 들어올 수 있을까?
"힘들진 않았어?"
누나는 간병인 의자에 천천히 앉고 잠이든 균이 누나의 땋은머리를 쓰다듬었다.
"호랑이를 만나고 싶었어요. 근데 보이질 않더군요."
"호랑이 사냥꾼도 십몇년간 쫒아다녀도 못 찾는다는데 누나가 무슨 재주로 찾아"
"그거 텔레비젼에서 본거죠?"
"응 세상에 이런일이"
"전 텔레비젼은 안 믿는답니다."
"바보상자라고."
"맞아요, 바보상자"
나와 누나는 동시에 싱긋 웃었다. 누나의 단단한 어깨너머로 복도의 불이 어른어른했다. 나의 몸 위로 누나의 큰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이불을 덮은 것처럼 아주 포근한 그림자. 누나는 항상 강했고 나를 지켜준것 역시 누나였다. 내가 격투기를 하게 된 것도 누나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함이었다. 그랬던 내가 지금 누나의 그림자를 포근하게 느끼고 있다. 잘린 팔의 빈자리가 그렇게 크던가.
"그나저나 몸은 이렇게 컸는데"
누나는 폭하고 한숨을 쉬었다. 누나의 거친손이 내 몸 위로 올라갔다.
"만져도 되겠지요? 손이 좀 거칠어서 미안해요."
"누나 내가 나이가 몇갠데...!"
"누나한텐 아직도 어린아이에요."
누나는 나의 어설프게 튀어나온 것을 어린아이를 달래듯 쓰다듬었다. 나는 민망해서 서둘러 눈을 돌렸다. 주변에 환자들은 벌써 깊이 잠들어 있었다. 호흡기가 달려있거나 노인인걸 보아서, 맙소사 여긴 중환자실이었구나.
"몸은 이렇게 컸는데. 여긴 아직도 작네요."
"뭔상관이야..."
"좀 분발하시라구요. 물론 해부학적으로 생식에 문제가 되지 않는 크기긴 하지만..."
"그런걸로 걱정해주지 말라고 제발!"
"누나는 그런것도 걱정해 줄 수 있답니다."
나의 작은 자식을 쓰다듬는 누나의 손길이 느려졌다. 더이상 장난스럽지 않았나. 어두워 잘 보이지 않았지만 누나의 눈에 눈물이 맺혀있으리라는걸 알 수가 있었다.
"미안해요. 고추처럼 이렇게나 약한 동생 대신..."
"표현이 이상한데"
"이렇게 약한 동생 대신 제가 그 투기장에 들어갔어야 했어요."
누나는 투기장에서 패배하여 팔이 잘린 것이 누나가 보호하지 못한 책임이라고 생각했다. 잘린 팔 위에 머무는 누나의 그림자. 누나에게 나는 아직도 어린아이고 젖먹이었다. 누나는 그 책임을 안고 수련이란 이름으로 험한 산속을 누나의 그림자로 쓸고 지나다녔다보다. 누나의 거친 손이 애틋해졌다.
균이 누나가 부시럭댔다. 잠에서 깼나. 균이 누나를 빤히 바라보고 있는 내 얼굴을 보고 귀신이라도 본 표정을 하고 있다가 균이 누나가 황급히 꺼낸 소리는 가, 가슴 마저 만질래?! 였다. 나는 정중히 거절했다. 가슴을 만지는것 가지고는 풀발기를 할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뒤라 아무런 감흥이 없었다.
시간이 좀더 지나고 차근차근 해가 밝아왔다. 환자들은 잠에서 깰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몇마디의 인사를 나눈 균이 누나와 강수 누나는 사파리에서 만난 사자와 호랑이처럼 서로를 의식하지 않으려고 애를 쓰는 것처럼 보였다. 누나들의 고운 뺨 위로 커튼사이에서 스며나온 햇살이 부서져 흘러내리는데 병실의 공기를 채우는 긴장감이란 마치 다빈치가 안기아리의 전투 청동상을 완성시켰다면 이런 모습이었겠거니 하는 감상을 불러일으켰다.
얌전히 사과껍질을 벗기고 있던 누나가 천천히 입술을 움직였다.
"결혼생활은 즐거우셨나요. 원균양?"
"네 네엣?"
"배 타고 먼나라 가서 결혼하시더니 역시 이름답게 배 타는 건 어울리지 않았나봐요 원균양."
"이름가지고 장난 안쳤으면 좋겠네요. 시누이가 되었으면 부부일에 상관하지 마시구 수련이나 마저 떠나시는게 어떠세요."
"다들 왜그래 싸우지 말아줘!"
-계속
아래는 룰렛에 넣어 돌린 항목입니다.
히로인 제작방향
관계
소꿉친구 동아리회장 짝사랑 옆집 약혼녀 누나 여동생 지박령
연령
동급생 누나 대학생누나 동생 아줌마 선생님 장수만세
속성
덜렁이 츤데레 데레데레 얀데레 천연(바보) 아가씨 오토코노코
신체
육덕 보통 마름 근육 털보
가슴
무유 A B C D E
서비스
몸 위에 엎어짐
목욕탕에서 마주침
탈의하는 것을 봄
알몸을 봄
가슴을 만짐(옷 위로)
가슴을 만짐(맨살)
엉덩이를 만짐
생식기를...
키
130 140 150 160 170 180 190
머리모양
보브컷 단발 생머리 파마 트윈테일 땋은머리 세미롱 포니테일
주인공
사는곳
아파트 주택 연립 빌라 판잣집 노숙 원룸(자취)
나이
15 16 17 18 19
몸
파오훔 멸치 보통 근육
자지
작음, 매우작음, 심하게 작음, 엄청 작음, 아주 큼, 보통
특기
없음 요리 축구 손바느질 머리빗기기 맨손격투 딸딸이마스터
성질
오덕후 토쟁이 신사 간첩(제임스본드) 환자 멘탈쿠크다스
ㅋㅋㅋ 재밌네요. 예전에 캐릭터 만들기가 어려울 때 저도 이런 방식으로 만든 적이 있었는데 나름 잘 이어져서 신기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