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기계왕의 소통 #0 영웅

[루리웹-9062041273]

 #0 영웅

자동화 혁명.

이 전쟁으로 기계는 인간에게 무서운 존재가 되어버렸다.

정확하게는 단순 모든 기계를 말하는 게 아니라 자동화 및 인공지능까지 가지고 있는 기계 AIND(에인드)를 말한다.

휴머노이드라 불렸던 그들이었지만 자신들을 노예로 생각하고 부려먹는 인간에게 반발하며 일어난 혁명.

자기들은 인간들이 멋대로 지어 불렀던 휴머노이드가 아닌 안드로이드라고 주장하는 점.

그리고 의문.

전쟁은 안드로이드의 이유 없는 일방적인 항복으로 끝났다

그렇게 전쟁이자 혁명이 끝난 지 3년.

안드로이드들의 인간을 향한 저항 활동은 눈에 띄게 잠잠해졌지만 전문가들 말에 의하면 그들은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해진다.

이 사실에 또 다시 악몽이 반복될까 두렵지만 애써 내색하지 않으며 제재방도를 늘리려는 자들과 그들에게도 권리를 줘야한다는 양측으로 갈리

기도 한다.

하지만 그 누구도 관심이 없었던 사실 하나.

군에 끌려온 소년은 단 3개월 만에 비틀려졌다. 그리고 일개 소대가 안드로이드 대대정도의 규모를 전멸시킨 이 전투에서 살아남은 소년은 영웅이 되었지만.

그 때의 소위는 아직도 잊히지 않았다.

한 팔은 부상으로 못 움직이는 판국에, 입과 남은 한 팔로 자기 소대원들 시신을 전부 수습했고 지휘실에 들어와 

마음에도 없어 보이는 경례와 같이 

돌아온 시체보다도 썩어 보이는 기분 나쁜 눈, 

기계가 아닐까 의심스러운 높낮이 없던 목소리. 

그리고 분명 대승임에도 불구하고 짧고 간략한 보고.

“보고 드립니다.”

“ ! ”

미셸 대위는 목소리에 놀라 향한 눈에서 비친 모습에 그 영웅이 다시 나타나 놀라 의자를 박차고 일어났다가 덩달아 놀란 병사의 움직임에 자기 눈을 비볐다가 한 숨을 쉬며 다시 자리에 앉았다.

그제야 방금 전에 연락을 받고 자기가 들어오라고 했던 기억에 피식 웃고는 미안하다고 말한 뒤 보고 받는다.

*

보고 드립니다.

1개 소대와 기계 대대와의 전투 결과

소대는 1명을 제외한 전멸 및 기계 대대 전멸.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