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얼마 뒤
도쿄 외각의
한 으슥한 창고 내에서는
몇 명의 무장한 남자들이
한 명의 남자와
날라리같은 모습을 한 다른 한 여자를
거의
복날에 개 잡듯 두들겨패고 있었으니.......
"... 으으윽....."
비명조차도 제대로 지르지도 못하고
신음소리만을 내는
날라리 모습의
여자 앞에
빨간 나비넥타이에
파란 자켓을 입은
한 소년이 다가오더니,
"아직도 상황 파악이 안돼나 보군요.
키얀티.
설마........
나와 내 조직이
그렇게
당신들 조직처럼
어설프게 움직일 줄 알았나요?"
마치 비웃는 듯한 목소리로
키얀티와
옆에 누워 있는 코른을 조롱하던
코난은
곧
주머니에서 무전기를 꺼내더니,
"알았다.
쉐도우,
계속 진행하도록.
예정 스케줄대로 움직인다."
무선 통화를 끝낸
코난은
경악한 얼굴로 주저앉아 있는
두 사람을 보더니
조롱기가 섞인 목소리로,
"아,
별 통화는 아니에요.
그냥
당신 조직의 본부을
완전히 폭파시키려고
부하들에게 지시를 내린 것 뿐이거든요."
라고 말하더니
시계를 보면서.
"이런,
당신 조직이
완전히 전멸할 시간이
한 시간도 안남았네요.
그 동안
당신들은
이 곳에서 편히 쉬면서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리시죠.
적어도
시체도 안남을 정도로
완전히 박살이 나는 것보다는
그래도
살아있는 것이 나으니까요."
하며
문을 닫고
밖으로 나갔고,
이 말도 안되는 상황에
경악한
키얀티와 코른은
코난이 나간 뒤
30분 정도가 지나자
서로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코난이 나간
창고 문으로 다가가
살짝 문을 열고
밖의 동정을 살펴보고 난 뒤에,
곧
아무도 보이지 않고
키얀티의 차인
무스탕 GT가
밖에 그대로 놓여 있는 것을 확인한
두 사람은
곧바로
밖으로 뛰어나가
무스탕에 올라탄 뒤
곧바로
총알같은 속력으로
창고 밖으로 나가
외각도로를 타고
도쿄 안으로 질주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들은 상상도 못했을것이다.
설마
창고의 으슥한 곳에서
코난과 코고로가 그들을 보고 있었을 줄은!
그렇게,
포르쉐가 떠나는 모습을 본
코난의 입가에는
잔인한 미소가 맴돌고
곧
무전기를 꺼내
"계획대로 진행한다."
라고 말한 뒤
무전기를
뒤에 대기 중인 코고로에게 던지고는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더니
어떤 번호를 누르고 난 뒤
상대방의 음성이 들리자,
"베르쿠트는 새장에서 나갔다."
라는 말만 하고
곧바로 전화를 끊었다.
"....?...."
그리고
코난의 명령으로
쿠도 신이치 (?) 와 모리 코고로에게 납치당한 뒤
철저한 약물 최면으로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정보를
전부 다 고해바친줄도 모르는
럼은
자신이 어떻게
조직의 본부에 돌아오게 된 것인지
이리저리 머리를 굴리느라
골이 쑤시는 상황때문에
진짜
신경질이 머리끝까지 올라있다가
방금 전에 전화한
키얀티의 미친 듯한 목소리에
고개를 갸웃하면서도
뭔지 모를
불길한 예감이 든 럼은
즉시
수화기를 들고는
경비실이라고 써진 버튼을 누르고는,
"지금 즉시
전 건물의 보안상태를 최고로 올리고
전 건물을
즉시 비상수색하도록!
그리고
전원 모두 무장시키고
침입자는
그 자리에서 즉시 사살시켜!
그리고
지금 당장
진과 워커를 이리로 불러와!
그 녀석들하고 잠깐 나가봐야 할 것 같으니까!"
한편
같은 시각,
코난의 전화를 받은
베르무트는
조직 건물에서 좀 떨어진
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시켜 놓고
불안한 모습으로
조직 건물의 정면을 쳐다보고만 있었고,
그 앞에는
작전 완료 지시를 받고
코난의 도움으로
미리 미국으로 철수한 키르를 제외한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앉아있는
버본이
베르무트가 시켜놓은
커피잔만을
불안하게 바라볼 뿐이었다.
그리고,
그런 그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베르무트의 머리에 떠오른 생각은,
'진짜로
그 아이가 장담한대로
키얀티의 무스탕이 여기로 달려올까?
설마,
그 소년이.....
프리텐더라고 해도.......
그게 가능하겠어?
진이나 위커처럼
그 둘은 바보들은 아닐텐데....'
그러나
그 생각이 끝나기도 전에
베르무트는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었다.
저 멀리에서
파란색 무스탕 GT가
미친 속도로 달려오더니
곧바로
조직 건물의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그 모습을 멍하니 쳐다보던
베르무트는
떨리는 손으로 핸드폰을 꺼내더니
곧
코난에게 전화를 걸어
키얀티의 차가 방금 들어갔다는 것만 이야기하고는
곧
전화를 끊고
이미 식어버린 커피을 마시기 시작했고,
너무 긴장이 된 베르무트는
지금 마시는 것이
식은 커피인지 물인지
분간이 안 될 정도로
온 몸의 감각이 마비된 것 같았다.
그리고
그런
베르무트를 바라보는
버본은
말없이 눈을 꿈벅거릴 뿐이었으니.....
키얀티의 무스탕이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서자
곧바로
무장한 검은 양복의 사내들이
그들을 에워싸기 시작했고
그들 중
한 남자가
다급한 표정으로
차에서 내린
키얀티에게 휴대폰을 내밀자
키얀티는
떨리는 손으로
휴대폰을 받아 귀에 대고,
곧
럼의 분노한 목소리가
키얀티의 귓가에 들려오기 시작했다.
"키얀티!
지금 너 장난하는 거냐?
이곳에 누가 침입을 했다고
그 난리를 피운 거야?
그렇지 않아도
오늘 조직 수뇌부의
그 소년에 대한 회의 때문에
신경이 날카로운 판에
니놈의 전화 한 통으로
온 건물을 난장판으로 수색을 했단 말이야!
도대체
누가 침입을 했다는 거냐?"
럼의 분노한 목소리에
키얀티는 당황해하는 기색이 역력했고
그것은
코른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잠시 뒤
키얀티는 떨리는 목소리로...
"보..보스?
진짜로
침입자가 없다는 말입니까?
진..진짜로
쿠..쿠도 신이치와
그 부하들이
이곳에 침입을 안했다고요?"
그 말에
럼은
이 두녀석들이
아침부터 마약이라도 맞았나하는
한심한 티가 가득 담긴 목소리로,
"쿠도 신이치가
이 조직 건물에
내 허락도 없이 무단으로
침입을 했다고?
그 녀셕이
아무리 프리텐더라 해도
머리가 돈 녀석이거나
슈퍼맨이 아닌 이상
어떻게 침입을 하겠다고?
엄밀히 말하자면
침입을 한 녀셕은 너희 둘이야!
내 허락도 없이
무단으로 조직 건물로 들어온 놈들은
너희 둘이란 말이다!
알았냐?"
럼의 분노한 목소리에
키얀티와 코른의 얼굴은
말할 수 없는 수치로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런데
바로 그 때!
마치 영감이라도 받은 듯한 모습으로
코른은
키얀티의 무스탕을
멍청하게 쳐다보다가,
갑자기
미치광이처럼 괴성을 지르며
키얀티의 차로 달려가기 시작했고,
영문을 알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던
키얀티와 다른 조직원들은
마치 자석에 달라붙는
철심처럼
황망한 얼굴로
코른의 뒤를 따라 달리기 시작했다.
한편
그 시간
코난은
쌍안경으로
조직 본부 건물을 보면서
미소를 짓다가
건물 외각 부근에서
이리저리 뭔가를 찾는 듯한 모습의
럼과 진
그리고
워커의 모습을 보자
잔인한 미소를 흘리더니
다시 태연하게
전화를 받고 있었고,
곧
자신이 원하는 대답을 듣자
전화를 끊은 코난은
옆에 대기하고 있던
그의 사촌형에게 고개를 끄덕이고,
곧
그의 사촌형은
앞에 놓인 가방을 열고는
미리 입력된 프로그램대로
폭탄을 활성화시키고 난 뒤
기폭 스위치를 싸고 있던
뚜껑을 열었다.
미치광이처럼 달려온 코른은
키얀티의 무스탕의 트렁크 앞에 서더니
설머 설마 하는 듯한 심정으로
천천히 트렁크 문을 열었고
곧
코른의 얼굴에는
경악과 공포
그리고
분노가 순식간에 동시에 나타났으니!
트렁크 안에는
전화 기폭장치가 부착된 C-4 컴포지션 플리스틱 폭약 100kg이
들어있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곧바로 다가온
키얀티의 얼굴에도
코른과 똑같은 감정이 나타났고
뒤이어 도착한
조직원들의 얼굴에는
코른과 키얀티를 향한 무서운 분노가 나타났다.
그 때
코난은
그의 사촌형에게
작동시키라는 고갯짓을 하면서
동시에
장난기어린 목소리로
"꽝."
이라고 말하는 것과 동시에
그의 사촌형은
기폭스위치를 눌렀고,
곧
그 조직 건물의 지하실에서
지금까지 본 적이 없었던
거대한 폭발과 화염이 분출되더니
곧바로
건물의 상층부까지
화염과
폭발이 번지고
곧바로
그 건물은
태양 앞에 놓인 아이스크림처럼
완전히 무너져내렸다.
그리고
엄청난 폭음 소리에
다급하게 뒤를 돌아본
진과 워커,
그리고
럼과
코난의 손에서 간신히 도망친
쿠로다 수사 1과 관리관의 보좌관은
완전히
절망과 분노가 뒤섞인
기괴한 얼굴이 되어가고
그 엄청난 광경을 본
베르무트와 버본은
주위의 고함소리나 비명은 들리지도 않는 것처럼
멍한 얼굴로
그 광경을 계속해서 바라만 볼 뿐이었다.
그런
멍청한 모습으로
말없이 그 참상을 바라보는
베르무트의 귀에
전에도 들은 적이 있는
코난의 장난기섞인 목소리가 들려오고
베르무트와 버본은
귀신이라도 본 것처럼
온 몸이 얼어붙었다.
"이제 대가리는 잘랐으니
나머지 잔가지들은
경찰이 처리를 할 거에요.
그러면
우리는 슬슬 이동할까요?"
그 말에
베르무트는 떨리는 목소리로
"어..어디로 가는데?"
그러자
코난은
"당연히
마지막으로 남은 사냥감인
저 세....아니
네 얼간이들을 없애야지요.
먼저
저 얼간이들 중 하나만 골라서
뭐 좀 물어보고 말이에요.
이제 거의 일은 끝나가는 중이니까요.
그 일만 끝난다면
이제 당신은
크리스 빈야드라는
당신의 원래 직업으로 돌아가시든지
아니면
러시아로 다시 돌아가셔서 지내셔도 되고
어쨌든지간에,
다시는
이런 어두운 일을 해야 한다는 공포에서
영원히 해방될 수 있을 테니까요."
그 말에
베르무트의 얼굴은
전기의자에서 무죄선고를 받은 사형수처럼
밝게 빛나기 시작했고,
그런 그녀를 향해서
천진하면서도 순수한 웃음을 보여준
코난은
카페를 나서기 시작했고,
베르무트와 버본도
그 뒤를 따라 나섰다.
진짜 기막힌 최고의 한방 그 자체군요! 이 부분은 어디서 모티브를 따신 건지...
진짜 기막힌 최고의 한방 그 자체군요! 이 부분은 어디서 모티브를 따신 건지...
1999년 팀 로빈슨, 제프 브리지스 주연의 함정 이라는 영화입니다. 진짜 반전 부분으로는 유주얼 서스펙트와 거의 동급이라고 생각하는 숨겨진 걸작입니다 한 번 보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 부분은 건물철거공법의 기본적인 모습을 활용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건물 철거의 기본적인 방법은 건물을 지탱하는 급소 몇 부분을 무너트리면 중력효과로 인해서 그 근처의 다른 건물은 피해를 입히지 않고 그 건물 자체만 완전히 무너트리는 그런 과학적인 방법을 썼다고 할 수 있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