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그들이
핵잠수함을 타고 사라진지
이틀 뒤
북아프리카 튀니지 한복판의 사막에 자리잡은
스펙터의 비밀기지의
한 방에서는
쇠의자에 묶여서
무심한 눈으로
방 안을 이리저리 둘러보는
코난과
그런
코난을 우습다는 얼굴로 쳐다보는
신사와
코난의 부하들에게서
간신히 탈출한
워커, 럼
그리고
미스터 힝스와
그런 그들을
분노로 가득한 눈으로 보고 있는
신이치(?)가
두 사람의
검은 양복 차림의 남자에게
두 팔을 잡힌 채로 있었고
그 곁에서
베르무트는
안절부절하는 모습으로
그들을 바라보기만 할 뿐이었다.
그런
어색한 침묵은
곧
신사의 비웃는 듯한 목소리로 깨졌으니...........
".........설마하니
너가.......
진짜 쿠도 신이치인 것도 모자라서,
그 친구의 손자일 줄은
진짜로 상상도 하지 못했군.
그 친구 때문에
아돌프 히틀러 총통께서
2차 세계대전의 패배자가 되셨는데 말이야.
자신을
바로 옆에서 경호를 하던
총통 경호실장이라는 사람이
설마
연합군과 러시아에 극비 정보를 보내던
최고의 이중 스파이였을 줄이야....
아마 러시아 아니
그 당시
소련에서는
너의 할아버지의 암호명을 ' 루시 링 ' 라고 불렀다지?
러시아에서는
리하르트 조르게와 더불어서
제 2차 세계대전의 승패를 좌우했다는
최고의 스파이 말이야.
아..아니지
실질적으로
너의 할아버지가
그 리하르트 조르게를
직접 리쿠루트 해서
손수 운영했던
케이스 오피서 ( 선임 담당 공작관 ) 라고 들었는데 말이야."
그 신사의 말에
코난은
진심으로 놀랐다는 눈빛으로
그 신사를 바라보고
베르무트조차도
그 구 KGB와 GRU에서
거의 전설 아니
신화처럼 떠돌아다니던
그 이야기가
진짜 사실이었고,
그 전설 아니
신화의 주인공이
저 에도가와 코난 ( 쿠도 신이치 ) 의 할아버지였다는
엄청난 충격과 경악으로
거의 얼굴이
밀랍인형 저리가라급으로 딱딱해지고,
신이치(?)도
자신의 조카가
그런 엄청난 분의 손자였다는
엄청난 충격으로
말을 잊은 모습으로 눈만을 껌벅거릴 뿐이었다.
그리고,
그런 얼어붙을 듯한 분위기는
그 신사의
비꼬움이 가득한 목소리가 이어지면서 깨졌으니....
"게다가
그 친구와 나는
거의 서로중의 하나는 반드시 죽어야 끝나는
악연으로 묶여있기도 한데 말이야.
그 친구가
지금 너가 처해 있는 상황을 알게 된다면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까?
항상 자신만만한 모습에서
일그러지는 모습을
꼭 보고 싶었는데 말이야?"
라고 말한 신사는
곧
묶여 있는 코난의 주위를
마치 동물원의 우리에 갇힌 원숭이를 보듯이
이리저리 쳐다보더니,
"그런데 말이야.
이왕 죽이기 전에
너에게 좌절감과 모욕감이 무엇인가를 알려주고
죽이고 싶다는 마음이 들기 시작하는군.
알고 보니까
너도 그렇게
평범한 생활을 즐기지 못했다고 하는군.
태어났을 때부터
센터에서 자라왔었고.
거의 어린 시절을
그 곳에서
시뮬레이션을 만들면서
한 번도 바깥 구경을 해 본 적이 없는
실험실의 원숭이마냥 살아왔다면서?
그리고
너의 친부모는
너를 대신한 위장 요원을
너인 것으로 착각하면서 애지중지 키워 왔고
너는
그 모든 모습을
실험실의 모니터만을 통해서 바라보고 지내왔다고 하던데?
자기 자식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도 모르고 키워온
너의 친부모나,
그런 모습을
고작 TV로만 보면서 지내온 너나
참 불쌍하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너는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니?"
라고 이야기하는
그 신사의 비웃는 듯한 모습을 보면서
신이치의 사촌형은
얼어붙은 모습에서
순식간에 꿇어오르는 분노에 찬 모습으로
그 신사를 쳐다보고
베르무트는
방금 전에 알게 된
코난의 할아버지에 대한 사실을 알게 된 놀라움과 더불어 찾아온
얼어붙을 듯한 경악에 더해서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코난 아니
진짜 신이치가
지금까지 살아왔었던 환경을
조금이나마 알게 된 충격으로
어이가 없다는 듯이
코난을 바라보자,
날카로운 눈으로
그 신사와
주위의 다른 사람들을 둘러보던
코난은
곧 태연한 목소리로
"만약에
당신이
내 할아버지가 이야기해 주신
그 프란츠 오버하우젠이 맞다면
내가 생각하기에는
프란츠 오버하우젠
당신은
좌절감과 모욕감을 주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잘 아시는 것 같지 않네요.
그러면
저도 그 답례를 해 드리면서
한 수 가르쳐드려야겠군요.
아무래도
당신은
그런 부분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것 같으니까요.
그리고,
제가 할아버지에게 들은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당신에 대한 인생사는
매우 슬픈 이야기이기도 하니까요."
라고
태연한 목소리에서
점점 비꼬는 듯한 목소리로
코난은
이야기를 시작하고,
그런
코난의 이야기가 계속될 수록
그 신사의 얼굴은
비웃음이 가득 찬 얼굴에서
점점
분노의 붉은색에서
노여움의 백색과
공포의 푸른색으로
점점 얼굴색이 바뀌어가고
굳게 움켜쥔 주먹의 핏기 또한
점점 사라지기 시작했으니...........
"내가 할아버지에게 듣기로는
프란츠 오버하우젠 당신 아버지인
한스 오버하우젠은
어렸을 때부터
아돌프 히틀러와 절친한 친구였고
1차 세계대전 당시에 같이 싸운 적도 있는
전우였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나중에
히틀러의 나치당이
독일의 정권을 쥐고 난 뒤에
고속으로 승승장구해서
결국
나치당의 공식적인 2인자급의 위치에 앉을 정도였다고 하던데요?
뭐,
당신의 아버지가
나치당의 자금과 더불어
히틀러, 괴벨스, 괴링, 히믈러의 비자금을 횡령하기 전까지는 말이에요.
히틀러 유겐트에서 가장 총명받던 친구였던 당신이
반 강제적으로 당신의 부모와 함께
남미로 이민 아니
반강제로
독일에서 추방 형식으로 쫓겨갔을 때 당신의 나이는 어땠을까요?
10살? 11살?
이런 사이코급의 장난을 즐기기 시작하게 된 것이
그런 식으로
남미로 끌려간 그때부터였을까요?
뭐 어쨌거나
당신은 훌륭히 그 난관을 극복해냈지요.
그나마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남미에서 일류 대학을 최연소로 졸업한 뒤
남미에서 나온 뒤
독일로 돌아가서
히틀러 유겐트에서 승승장구 하고
결국에는
나치스 친위대 최연소 수석으로 임관한 것도 모자라서
최연소 장군으로 진급까지 한 것을 보면 말이지요.
그런데
저의 생각으로는
그렇게 출세에 목매단 이유가
당신 아버지에 대한 좌절감과 수치심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그게 아니면,
당신 어머니의 평판 때문인가요?
당신 어머니는
그 당시
제 3제국의
나치스 고위인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아주 유명하기까지 하구요.
공식적으로 유명세를 딴 것은 아니지만
그 전설적인 독일의 여배우인
마를린 디트리히 급으로 예우할 정도라고
제 할아버지께서 말씀하시더라구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아주 좋은 친구였다고 말이에요.
특히 잠자리에서
그 요염한 매력을 뽐냈다고 하더군요.
그런 매력을 발산하게 된 것이
아마 당신 아버지가
그런 식으로
나치스 돌격대에서 불명예전역 식으로 추방당하고
본인을 제외한
가족들 전원이
남미로 끌려가고나서부터 였던 것 같은데요?"
다음 글이 기다려지네요...
다음 글이 기다려지네요...
지금부터 시작되는 부분이야말로 제 소설인 소드 아트 온라인 인피니티 워와 연결되는 쿠도 신이치의 또 다른 일본 본토 전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대하셔도 좋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