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 다음날
모리 탐정 사무소에서는
메구레 경부와
사토 형사
그리고
다카키, 치바, 시라토리 형사가
지금껏
모리 코고로에게 보인 적이 없는
행동을 하고 있었으니.........
지금까지
그들이
이 곳을 찾아 올 시에는
부탁을 하는 입장에서도
항상
자신들이
모리 코고로 보다는 위에 있다는
우월감이 가득한
당당한 모습으로
이 곳에 방문했었더라면,
지금은
지금까지
한 번도 보인 적이 없는
완전히
기가 죽은 모습과
한편으로는
도저히
모리 코고로와 눈을 마주치는 것초차 겁이 난다는 듯한
죄책감에 가득한 모습이
뒤섞인 듯한
힘이 완전히 바닥이라도 난 것 처럼
축 처진 모습과 더불어
동시에
제발 허락을 해 달라고 하는
절박한 표정이 가득한 모습으로
모리 코고로를 바라보고 있었고,
그들을 따라
같이 온
후루미 렌야는
아예
노골적인 모습으로
언제라도
무릎이라도 꿇고 빌 것 같은
얼굴을 하면서
두 손을 모으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이 앉아 있는 소파 뒤에는
조디 요원과
제임스 블랙
그리고
안드레 케멀과
아카이 슈이치가
제발
일본 경찰의 부탁을 거절하고
자신들의 제안을 따라 줬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이 가득한 얼굴로
모리 코고로를 바라보고 있었고,
그런 반짝이는 눈동자들을
어이가 없다는 듯이 보고 있던
모리 코고로와
지금까지
이런 모습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는 놀란 모습으로
그들에게
차를 대접해야 하는 것도 잊어버린
모리 란은
코고로를 돌아보면서
자신의 아버지가
이 정도급의 인물이었나 하는 놀라움과 충격으로
돌덩어리처럼 굳어지고
동시에
이런 사실을
언젠가는 엄마에게 이야기해야겠다는 생각도
동시에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그런 그들의 괴상한 침묵은
곧
탁자 앞에 놓인 찻잔을 들고
차를 한 모금 마신
코고로에 의해 깨졌으니....
"뭔 목적으로
이 곳까지 어려운 발걸음을 하신 건지는........
대충 짐작이 갑니다만,
나에게
사건 조사를 도와달라고 하거나
아니면
궁금한 점을 물으러 오신 것이 아니라면
저의 대답은 ' NO ' 입니다.
메구레 경부님.
솔직히
메구레 경부님과
다른
저 훌륭한 수사 1과의 형사분들은
저를
말 그대로
사신으로 취급하고
게다가
저를 동료로 받아들이실 생각은
아예 없으실텐데요?
아무래도
제가 생각하기에도
전에
메구레 경부님께서
저에게 말씀하신 것처럼
'자네는 진짜로 형사에는 어울리지 않는 친구이군.
차라리
사립탐정이나
야쿠자의 해결사나 하는 것이
더 잘 어울릴 지 모르겠는데?
자네는
적어도
다른 형사보다는 수사 실력은 많이 부족하지만
몸을 쓰는 일은
그래도 잘 하니 말이야.'
라고
전에 수사 1과에서
그렇게
다른 형사들 앞에서 면박을 주시고,
탐정 일을 할 때도
사건이 자네를 부르는 건지 모르겠다고 하는 말 말고도
자네가 가는 곳은 시체의 산이라고! 라고
항상........
입버릇처럼 말씀하시고 말입니다.
그리고
저쪽의 다른 형사들도
별로 저를 탐탁하게 여기지 않았고 말입니다.
그나마
진짜 쿠도 신이치가
에도가와 코난이라는 이름으로
저를 많이 도와주고 나서는
그나마
조금은...........
나았었지만 말이지요.
그런데,
제가 만약에
다시 경찰이 된다고 한다면
아마도
수사부의 모든 형사들이
저를 그때처럼
왕따 시킬 가능성은
거의 100% 라고 생각하는데 말입니다.
그런 쓰라린 기억은
10년 전
그 때 만으로 충분합니다.
그나마
제가
지금 많이 참고 자제하면서
공손하게 말씀을 드리고 있다는 것만 알아주십시오."
치밀어 오르는 분노와
지금까지
메구레 반장에게 가졌던 섭섭함
그리고
그 당시
경시청 수사 1과에서
알게 모르게 당한 이지메에 대한 아픔까지 뒤섞인
돌을 이기는 듯한
딱딱한 말투에,
메구레 경부는
그게 사실이냐는 듯이
자신을 쏘아보는
후루미 렌야와
다른 형사들의 따가운 눈초리에
고개를 들 생각도 하지 못하고 있다가,
갑자기
머리에 쓰고 있는 모자를 벗은 뒤,
갑작스러운
메구레 경부의 그 행동에
놀람으로
눈이 둥그렇게 된
모리 코고로 앞에 앉은 자세에서
허리를 거의 직각으로 숙이면서
양손을 탁자 위에 올려둔 뒤
바로
머리를 탁자에 박은 모습으로
경악과 당황스러움으로
사토 형사를 비롯한
다른 형사들의 웅성거림은 들리지 않는다는
단호한 모습과
말투로
고개를 숙인 채로,
"이런다고
자네의 화가 풀릴 리는 전혀 없겠지만
진심으로
사과 아니 사죄하네!
자네가 원한다면
당장 무릎이라도 꿇고
두 손까지 비벼가면서
자네의 화가 풀릴 때까지
빌고
또 빌수도 있어!
아니면
당장.......
이 자리에서 할복을 하라고 하면
당장 할복까지 할 수도 있네!
그러니.........
제발
이 불쌍한 사람을 봐서라도
우리 일본의 경찰을 용서해 달라는
내 부탁을........
다시 한 번 생각해 줄 수 없겠나?"
라고 말하면서
품 속에서
할복용 단도까지 꺼낸 뒤에
탁자에 올려놓고,
여차직하면
당장 모리 코고로 앞에서 할복이라도 하겠다는 모습으로
소파에서 일어난 뒤
윗도리와 코트를 벗은 뒤
단정하게 개서
바닥에 내려놓은 뒤
곧바로
모리 코고로가 앉은 소파 앞의 바닥에
코고로 앞에서는
고개조차도 들 자격이 없다는 듯한
단호하면서도
필사적인 모습으로
고개를 푹 숙인 채
무릎까지 꿇자
그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다는
당혹스러운 얼굴의
후루미 렌야와
고개를 필사적으로 내저으면서
그러시면 안 된다고 비명을 지르면서
메구레 경부를 필사적으로 말리려고 하던
사토 형사는
뒤에서
말 그대로
젖먹던 힘까지 짜내면서
그녀를 잡고 말리는
다카키와
시라토리, 치바 형사에게
당장 놓으라고
울먹이는 목소리로 고함을 지르고 있었고,
그런
메구레 경부의 필사적인 태도에
이것이
일본인들이 자랑하는
진정한 사무라이 정신인가 하는 놀라는 얼굴로
조디 요원과
제임스 블랙
그리고
아카이 슈이치와
안드레 케멀은
서로의 얼굴을 말없이 쳐다볼 뿐이고,
모리 코고로도
메구레 경부가 이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다는
당혹스러운 얼굴로
역시
놀라움으로 얼굴이 상기된
란을 쳐다보다가,
무릎을 꿇은
메구레 경부를
아까 전의
화난 모습에서
당황스러운 모습으로 바라보면서
만감이 교차하는 듯한
복잡한 얼굴로
천정을 바라보면서 담배를 피워대다가
고개를 흔든 뒤에
다시 자리에 앉아서
죄인처럼 무릎까지 꿇고
고개까지 숙인
메구레 경부를 말없이 바라보다가
얼마 뒤
아까 전과는 다른
조용한 목소리로,
"이렇게까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경부님.
저는
그냥 경찰에서 근무하면서
하도 섭섭한 일이 많아서
그것에 대한 것을
그냥 이야기한 것 뿐인데
이렇게까지 하시면.......
저도 참 난처한데요."
라고
아까보다는
분이 많이 풀렸다는
조금 부드러운 말투로 이야기하더니,
곧
그런 그들의 모습을
놀란 표정으로 쳐다보던
후루미 렌야를 바라보면서,
"전에
그 공안 부장과
외사부 부장이 한 제안은........
받아들일 생각은 없지만,
경찰에 조언을 해 주는
수석 컨설턴트 식이라면
그 공안부와
외사부 친구들에 대한 교육을 맡겠다고 전해.
그 대신
컨설턴트 비용은
이왕이면 왕창 뜯어 갈 생각이니
그것도 전하고!"
라고 말한 뒤
그런 그를
아쉽다는 얼굴로 바라보던
조디 요원과
제임스 블랙
그리고
다른 두 사람을 바라보면서,
"그리고
이 제안은
거기 계신 FBI도
똑같이 적용시켜 드리지요.
이왕이면
하나보다는
두 개의 기관에
내가 지금까지 익힌 지식과 실전경험을 전해 주는 것이
나을 것 같으니까요."
라고 말한 뒤
그런
코고로를
멍한 눈으로 보고 있는
란에게
전에
경찰에서 찾아온 부장들에게
당장 꺼지라는 식의
냉혹한 목소리보다는
그래도
훨씬 부드러운 목소리로
"이제.....
그만 돌아가 주시면 좋겠네요.
곧
전에 사건 의뢰를 한 의뢰인이
그 결과를 듣기 위해서 찾아올 예정이라서....."
라고
공손하게
그들에게 인사를 한 뒤
다시
책상 쪽으로 걸어가자,
사토 형사는
아직까지 무릎을 꿇은
메구레 반장에게 다가가서
천천히
그를 부축하면서
다른 형사들과 함께
말없이 사무소 문을 나서려고 하다가
벗어서 개 놓은 웃도리와 코트를 입고
다시 모자를 쓴
메구레 경부가
갑자기
모리 코고로를 향해서
차렷 자세를 취한 뒤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정중한 모습으로
거수경례를 하자,
사토 형사를 포함한
다른 형사들도
얼떨결에
차렷 자세를 취한 뒤
거수 경례를
모리 코고로에게 바치고
그런 그들의 모습을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진지한 얼굴로 바라보던
모리 코고로는
곧바로
군대식으로
그들에게 경례를 하자
메구레 경부는
다시 부동 자세를 취하더니
완전히
직각의 모습으로 인사를 하고 나서
말없이 사무실을 나서고
얼떨결에
메구레 경부처럼 인사를 한
사토 형사와
다른 형사들
그리고
후루미 렌야는
다급하게
메구레 경부의 뒤를 따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런 그들의 모습을
놀랍다는 눈으로 바라보던
조디 요원과
다른 FBI요원들도
방금 전의
매구레 경부처럼
모리 코고로에게 정중하게 인사를 한 뒤
바로 사무실을 나서려고 하다가
깜박 잊을 뻔 했다는 얼굴로
지금까지 보인 적이 없는
정중하면서도 공손한 모습으로
"만...만약
그 에도가와 코난
아니
진짜 쿠도 신이치 군을 만나게 된다면
이 말을
꼭 전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예전에 저지른
저희들의 무례한 행동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그 소년
아...아니
그 분이
만약 저희들의 사죄를 받아주시지 않는다고 하신다면
그 분의 용서를 받을 수 있다면
저희들의 목숨이라도 기꺼이 내놓겠다고 말입니다."
라고 말한 뒤
제임스 블랙과
아카이 슈이치,
조디 스털링과
안드레 카멜 요원은
아까 전의 형사들처럼
부동 자세로 거수경례를 바친 뒤
일본 식으로
정중하게 고개를 숙인 뒤
그 형사들을 따라
탐정 사무소를 나서고
그런 그들을
말없이 배웅하는 모리 코고로의 모습을
모리 란은
지금까지 가져보지 못한
자부심와 자랑스러움이 넘치는 듯한 반짝이는 눈을 하면서
말없이
코고로를 존경한다는 듯한 모습으로
바라볼 뿐이었다.
모리 코고로의 울분을 한방에 날리는 통쾌한 한방! 다음 글도 기대되네요!
모리 코고로의 울분을 한방에 날리는 통쾌한 한방! 다음 글도 기대되네요!
기대하셔도 좋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