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아프리카 수단 “북부주” 서쪽으로는 리비아, 북쪽으로는 이집트와 국경을 접하는 곳이다. 북부주의 수도 “하르툼“에 위치한 작은 마을 ”실레자니“에는 은퇴한 군인들과 용병들이 조용히 모여 살고 있었다. 사람들은 이곳이 붐비는 군인들로 인해 범죄율이 낮을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전혀 아니다. 현재 수단 각지에서는 정부에 맞서는 테러리스트 조직들이 하나둘씩 활동을 시작했고 정부와 죄 없는 민간인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끼이이이익! 털썩”
실레자니에 있는 한 술집. 참담한 표정을 짓는 백인 남성이 술집의 문을 힘겹게 열며 모습을 드러내었다. 그 사람의 이름은 마크 스팩터 직업은 사설업체에서 일하는 용병이다. 술집에 들어온 그를 맞이해 주는 경쾌한 재즈 음악과 사람들의 수다 소리는 그의 씁쓸한 심정을 대변하지 못 하는 것 같았다. 마크는 자리에 착석하자마자 티비에서 흘러나오는 뉴스를 바라보았다.
“테러리스트들의 선전 포고 이후 수단의 사람들은...”
마크를 안쓰럽게 지켜본 술집의 주인인 아놀드가 잠깐 마크의 말동무가 되어 주었다.
“많이 힘들지 마크?”
아놀드의 말에 씁쓸한 웃음을 짓던 마크는 술잔에 맺혀 흘러내리는 물방울을 손가락으로 닦아 낼 뿐이었다. 사실 마크는 자기 전 상관인 라울 부시맨을 도와 이집트의 유물을 털어 떼돈을 벌고 있는 나쁜 용병 무리다. 테러리스트들의 반란으로 인해 수단에 발목이 잡혀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던 마크는 상황이 더욱이 악화되자 화가 단단히 나 머리를 식히려 술집에 찾아온 것이었다.
‘5번 테이블 계산 좀.“
마크는 어느 때와 같이 아놀드에게 술값을 지급하려 다가가지만 아놀드는 마크의 심정을 이해하기에 술값을 받지 않았다.
“오늘은 그냥 가 마크”
마크는 술값을 받지 않는 아놀드에게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자기 심정을 이해해 줘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술집의 밝은 조명과 시끌벅적한 소리는 이 둘의 사이를 더 의미 있게 만들어 주는 듯하였다. 아놀드와 인사를 마치고 술집을 나온 마크는 팔뚝에 재킷을 걸친 후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입에 가져다 댔다.
“타다다다당!”
마크가 담배를 피며 거리를 돌아다니는 순간 어디 선 가 귓가를 찌르는 총성이 울려 퍼졌다. 거대한 군용 트럭 안에 앉아 있는 테러범들이 허공에 공포탄을 발사하며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숨이 멎을 듯한 공포심을 심어 주고 있었다. 귀를 찌르는 총성에 길거리를 지나는 시민들은 지레 겁을 먹고 모두 달아나기 시작했다. 테러범들의 악행으로 평화로웠던 실레자니의 길거리는 순식간에 비명 소리와 총성이 울려 퍼지는 공포스러운 거리가 되었다.
“우리 애만은....”
“시끄러워!!!”
한 아이의 엄마로 보이는 여성이 자기 아이를 테러범에게 뺏기지 않기 위해 울고불고 사정하자 테러범은 아이의 엄마가 짜증난다는 듯이 자신이 잡고 있던 아이를 땅에 내팽개치고 허리춤에서 권총을 빼어 들어 아이의 머리에 총구를 가져다 댔다.
“그러게 길거리에 나오지 말았어야지.”
“으아아아앙!”
“넌 네 엄마 때문에 죽는 거야.”
한 아이의 엄마와 아이가 테러범에게 큰 위협을 받는 걸 바라본 마크는 으슥한 뒷골목에서 담배를 피고 있는 테러범의 뒤를 기습했다. 한순간에 목이 졸려진 테러범은 숨이 셔지지 않자 아무런 반항도 하지 못하고 눈이 감겨 최후를 맞이했다. 마크는 테러범이 땅바닥에 떨어트린 소총을 재빨리 집어 아이와 그의 어머니를 죽이려 하는 테러범에게 달려갔다. 테러범에게 죽임을 당하기 싫었던 사내아이는 테러범에게 울고불고 살려 달라고 애원했다. 사람들의 시선이 자신에게 향하고 있다는 걸 눈치 챈 테러범은 짜증이 났는지 서로 부등 켜 울고 있는 아이와 그의 어머니에게 총구를 겨눠 그 둘을 사살하려고 했다.
"모조리 죽여주마."
테러범이 공포에 떨고 있는 모녀에 총구를 들이밀며 방아쇠를 당기려는 순간 뒤에서 총알이 날라 와 테러범의 어깨를 관통했다. 어깨를 관통당한 테러범은 엄청나게 고통스러웠는지 어깨를 매만지며 많은 피를 길거리에 쏟아 부었다. 총을 맞고 쓰러진 테러범의 앞에 마크가 나타나 테러범에게 죄 없는 사내아이와 그의 어머니에게 했던 말을 똑같이 들려주었다.
“그러게 길거리에 나오지 말았어야지.”
어깨에 총알이 관통당한 테러범은 식은땀을 흘리며 고통의 몸부림을 처댔다. 테러범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마크를 두려운 눈으로 쳐다보며 바닥에 발을 쓸어내리며 천천히 뒤로 기어갔다. 무고한 사람들을 해치는 테러범들을 절대로 용서할 수 없었던 마크는 길거리에 쓰러진 테러범에게 보란 듯이 속삭였다.
“넌 네 엄마 때문에 죽는 거야. 태어나질 말았어야지.”
할 말을 모두 마친 마크는 힘겹게 일어선 후 총구를 테러범의 이마에 조준하고 방아쇠를 여러 번 잡아당겼다. 총성이 여러 번 울려 퍼지자 이마에 총알을 관통당한 테러범은 처참한 모습으로 사망하게 되었다.
“뭐... 뭐야...? 마크! 무슨 일을 저지른 거야?”
“닥쳐 스티븐. 내 몸의 통제권을...”
“마크! 이건 명백한 살인이야!!!”
마크의 눈이 뒤집히자 마크는 조금 전에 자신이 어떤 일을 저질렀는지 기억하고 있지 못하고 있었다. 자기 옷과 피부에 묻은 핏자국과 자신이 들고 있는 총, 앞에 쓰러진 테러범의 시체를 여러 번 둘러본 스티븐은 겁을 먹은 채 총을 집어던진 후 다리가 풀려 제자리에 주저앉았다. 사실 마크는 어릴 적 트라우마로 인하여 다중인격 장애를 가지고 있는 용병이었다. 그는 전에 해병대 소속이었지만 상관들이 자신이 겪고 있던 다중 인격 장애를 알아내어 윗선에 고발해 강제로 전역하게 되었다. 그동안 마크와 스티븐은 마찰로 인해 여러 번 싸웠다. 마크와 달리 폭력과 살인을 싫어하는 스티븐은 악마와 같이 구는 마크를 이해하지 못했다. 마크는 달랐다. 계속해서 소심한 루저처럼 사는 스티븐을 이해하지 못 하겠다는 제스처를 취한 마크는 스티븐에게서 뺏긴 통제권을 찾으려 노력했다. 계속해서 한 몸을 차지하려고 싸우고 있는 둘의 모습은 사람들의 눈에 이상하게 비췄다.
“저.. 저기요.. 괜찮으시죠..? 마크가 남편 분을...”
“뭐 남편? 저놈은 테러리스트야! 이 또라이 같은 놈아!”
스티븐은 자신을 비추고 있는 유리에서 화를 내는 마크를 이해하지 못했다. 마크는 스티븐의 말실수에 화가 단단히 났는지 온갖 욕설을 사용하며 눈치 없이 행동하는 스티븐을 못 마땅해했다.
"탕!"
둘의 유치한 실랑이를 멈추게 한건 뒤에서 울려퍼진 총성이었다. 꼬질꼬질한 옷차림의 테러리스트들이 스티븐에게 다가오고 있자 겁을 먹은 스티븐은 사라진 마크를 찾으며 발을 동동 굴렀다. 자기 동료가 살해당하자 단단히 열이 받은 테러범들은 스티븐에게 다가 갔다.
“엄... 마크.. 마크!”
“몸의 통제권을 나에게 넘겨줘. 스티븐!”
엄청난 위기를 느낀 스티븐은 재빨리 몸의 통제권을 마크에게 넘겼다. 스티븐으로부터 몸의 통제권을 넘겨받은 마크는 재빨리 주머니에서 작은 칼을 뽑아들어 자신에게 다가오는 테러범들의 이마에 던졌다. 마크가 던진 칼에 이마를 공격당한 테러범들은 그대로 의식을 잃어 땅바닥에 쓰러졌다. 자신들의 동료들이 칼을 맞고 길바닥에 쓰러져 죽자 이들을 이끄는 사람으로 보였던 한 테러범이 마크에게 기관총을 쏘아 대며 길거리를 난장판으로 만들었다. 총알을 피해 난장판이 된 건물로 들어가 몸을 숙인 마크는 기관총의 공격을 아슬아슬하게 피했다.
"윽!"
팔에 총알이 스친 마크는 피가 나는 곳을 어루만지며 기관총의 총알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렸다.
“으으.. 스티븐 스티븐! ,,..!”
눈이 뒤집힌 마크는 의식을 잃고 눈이 뒤집혔다, 정신을 차린 마크는 시끄러웠던 길거리가 갑자기 조용해지자 놀란 듯 주변을 바라보며 정신을 차렸다. 자신이 건물을 나와 외딴곳에 있자 놀란 마크는 주변 사물을 탐색하여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파악했다. 마크가 서 있는 곳의 위치는 놀랍게도 기관총이 달려있던 트럭의 뒤편이었다.
“스티븐?”
“난 아니야.”
자신에게 기관총을 쏘아대던 테러범의 등에 손도끼가 꽂혀 있자 놀란 듯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마크는 경찰이 뜨기 전 재빨리 자신이 머물고 있던 거처로 몸을 숨겼다. 자신이 머물고 있던 거처로 가 짐을 싸려던 마크는 자기 방에 라울 부시맨과 그의 부하로 보이는 동료들이 그를 기다렸다는 듯이 쏘아 보았다.
“오늘 일은 정말...! 테러범들이랑 엮이면 피곤해진다고.”
그의 동료 장폴은 마크에게 계속해서 일렀던 주의사항을 지키지 않자 피곤한 듯 짜증을 내었다. 장폴은 옛날 해병대에서 쫓겨 난 마크가 불법 격투 장에서 한참 활약할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였다. 마크가 실력자인 걸 한 번에 알아본 장폴은 마크에게 자신과 함께 일하는 게 어떻겠냐며 마크에게 접근했다. 마크는 나쁠 게 없다며 장폴의 제안을 수락했고 둘은 불법적인 일들을 수행하면서 각별한 친분을 쌓았다. 이들의 활약을 들은 부시맨은 마크와 장폴을 고용하여 이집트에 있는 유물들을 털어 떼돈을 벌 계획이었다.
“새로운 임무가 들어왔다. 콘슈의 무덤으로 가야 해. 유물 좀 털어보자고.”
“보스. 경찰 놈들이 들이 닥치기 전에 어서 이곳을 뜨는 게 좋겠어.”
부시맨은 마크의 돌발 행동으로 인해 신경이 날카로워 진 듯 보였다. 부시맨은 부하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자신의 부하들을 이끌고 장폴이 운전하는 헬리콥터를 탑승했다. 부시맨은 몇 분 전에 일어난 마크와 테러범들의 싸움이 벌어진 곳을 내려다보며 콧방귀를 뀌었다. 뒤늦게 들이닥친 경찰들과 치명상을 입고 체포된 테러범들, 기관총으로 인해 사망한 시민들 그리고 난장판이 된 건물과 길거리가 마크를 난감하게 했다.
“어서 빨리 이곳을 뜨자고 프렌치.”
[스릴러] Marvel's Moon Knight #1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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