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쥐고 있던 핑크색 쿠키를 마저 먹은 뒤 기지개를 키는 키스. 끄으응- 하는 신음과 함께 근육이 풀어지는 소리가 미약하게 들려오면서 슬슬 시작해볼까 라고 작게 그녀의 입에서 들려왔다.
“성운아 활 쏠 준비. 쉐라 워밍업 해둬.”
나는 등에 메던 활과 화살 하나를 양손에 쥐었고 쉐라도 간단한 준비 운동을 시작했다. 키스는 우리 둘에게 아까부터 제조하고 있던 투명한 약물이 담긴 약병을 우리에게 주었고.
“자 성운아 먼저 화살촉을 이 약물에다 젖혀 저 마녀 언니를 묶는 뿌리에다가 쏴.”
“제대로 쏘려면 좀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할 텐데? 여기서 쏘라는 거야 설마?”
“여기서 쏘라는 겁니다.”
키스의 대답에 나는 내가 서 있는 자리하고 뿌리와의 거리를 바라보았다. 현재 내 활 쏘기 실력으로는 힘든 거리였다. 설마 맞췄다 해도 제대로 된 타격을 주기에는 무리였고.
“내 레벨로는 맞출 수 없는 거리야. 설마 맞췄다 해도 결정타를 주기에는 너무 부족 할걸?”
“이 누나가 그럼 특효약 하나 줄까?”
키스는 가까이 다가오더니 양 볼을 당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양쪽을 당기더니 밀고 당기기를 해서 은근히 아팠고.
“뭐 하는 거야. 볼 늘어나게.”
“정신 맑게 해주는 거다 왜. 나의 귀여운 미소까지 보여줬으니 행운도 업! 업! 해졌을거야.”
“야 너 지금 좀 닭살스럽거든?”
윙크하는 그녀의 표정은 마치 “멋진 남자-근성을 보여봐-!” 라고 대놓고 말하고 있었다. 옆에 보던 쉐라는 태클을 거는 것은 덤..
하여간 얘는. 이렇게까지 가면 할 수밖에 없잖아.
키스의 양손에 내 볼에서 떨어지자마자 나는 포션의 뚜껑을 연 뒤 화살촉을 약물로 젖힌 뒤 화살 깃을 시위줄 하고 같이 있는 힘껏 당겼다.
“화살 날아가다가 약물이 다 말라 버리면 도루묵 아니야?”
“상관없으니까 그냥 쏴봐.”
당기는 손의 떨림을 느끼면서 화살촉이 뿌리를 향해 조준 되자 나는 본능적으로 시위를 당긴 손을 놓았다. 휘익-하는 공기 가르는 소리와 함께 바람을 타고 날아간 화살을 바라보면서 놓치겠지 싶었다. 아까도 말했듯 내 궁수 레벨이 현저히 낮았고 활을 잡은 지 오래되지 않아 서 있는 목표물이라도 맞추기에는 먼 거리라면 분명히 놓치겠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착각 이었다.
화살이 그대로 뿌리에 꽂혔다. 어? 하는 작은 소리가 나오면서 뿌리는 마치 망치에 맞은 두더지처럼 그대로 땅속으로 쏙 들어가면서 갈레나씨 또한 풀려나게 되었다.
갈레나씨가 자신이 풀려난 것을 알고 다시 움직이려고 하던 찰나 키스는 팔 모양으로 X자를 만들고 양손의 검지를 아래로 가리키니 알았다는 듯 그대로 다시 자리에 앉았다. 인형 안듯 지팡이를 꼭 안으시면서.
“Liquid Absorption.”
키스는 자신의 허리춤에 차고 있던 약병의 뚜껑을 연 뒤 책을 펼친 뒤 마법 주문을 외우니 그 안에 있던 액체가 한 방울씩 떠올라 그대로 하나의 물 덩어리로 뭉쳐진 뒤 손가락을 한번 튕기니 푸른색 야구공 크기만한 마력의 구에 갇혔다.
그 뒤 키스는 푸른색 구슬과 같은 마력 덩어리를 땅에 던지니, 액체를 가둔 마력의 구는 알아서 구멍 속으로 골프공이 구멍 속으로 들어가듯 들어갔다.
“쉐라 지금부터 내가 손가락을 튕기는 순간 넌 트렌트에게 무조건 달려가 알았지?”
“제정신이야? 달려가기 전에 뿌리에 잡히면 어떻게 하라고.”
“그럴 일 없을 테니까 걱정하지 마.”
키스는 검지를 입에다 대고 윙크를 하면서 말을 이어갔고 쉐라는 저 표정 나올 줄 알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미간을 조금 찌푸리면서.
“혹시 모르니 나하고 성운이가 뒤에서 봐줄 테니까. 멋진 남자와 미소녀 연금술사의 서포팅만 있으면 우리 쉐라는 천하무적이거든.”
키스는 다 생각이 있겠지만 쉐라로서 참 어이없는 부탁이긴 했다. 화살과 마법이 날아오르는 적 본진을 향해 맨몸으로 달려가라는 거와 비슷한 걸까.
한숨을 푹 쉰 뒤 쉐라는 양손에 검을 쥐면서 트렌트를 바라보았다.
“그러니까 저기 트렌트까지 달려가기만 하면 되는 거지?”
“도착하자마자 내가 준 약병을 그대로 트렌트의 저 해맑은 얼굴에다가 던져. 성운이는 뿌리가 나오는 데로 그대로 활을 쏘고. 약물 묻힌다는 거 잊지 마.”
“알았어 키스.”
나는 화살을 약물에 묻힌 뒤 다시 자세를 잡았고 쉐라는 언제든지 뛸 준비가 되었다는 듯 검을 양손으로 쥔 채 자기 오른발을 앞으로 내밀었다.
우리 두 사람을 확인한 키스는 한번 크게 심호흡을 내 뱉은 뒤 오른손을 하늘 위로 올렸다.
“간다. 하나, 둘…셋!”
따악-! (퍼엉-)
손가락 튕김과 함께 풍선 터지는 소리가 구멍 속에서 들려왔다. 트렌트의 웃는 정승 같은 얼굴은 갑자기 미간이 찌푸려지면서 괴성을 지르기 시작했고 쉐라는 기다렸다는 듯 그대로 전력 질주를 하였다.
중간에 뿌리가 곳곳에 튀어나왔지만 나는 약물을 젖힌 화살로 뿌리를 향해 쏴주었고 키스도 옆에서 책을 펼치면서 바람의 칼날을 만들어 쉐라의 앞길을 막는 뿌리들을 베어갔다.
오늘따라 활이 유난히 잘 쏴줬다. 내가 무슨 명사수가 된 것 마냥 쏘는 화살 마다 뿌리가 맞춰졌고 활 잡을 때도 평소보다 손에 들어간 듯한 느낌도 들어 쏘기가 편했다. 내가 원래 이렇게 잘 쐈나? 라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지금은 주워진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이 먼저였다.
쉐라 쪽도 마찬가지였다. 뿌리가 자신의 길을 막으려 하면 가차 없이 그대로 베어버렸고 설마 공격한다 하더라도 그대로 옆으로 구르거나 뒤로 튀어서 피한 뒤 다시 달려가기를 반복했다. 얘도 왠지 모르게 평소보다 검 휘두르기와 달리는 속도가 빨라진 듯 했고.
그나저나 기분 탓인가? 이상하게도 뿌리가 쉐라쪽을 노리지 않았다. 아까 같았으면은 영역에 들어선 순간 쉐라를 그대로 뿌리로 묶거나 던졌을 텐데?
자세히 보니 뿌리들이 뭔가 아무렇게나 움직이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마치 눈감고 물건을 잡기 위해 팔을 아무렇게나 휘두른다고 해야 할까?
“쉐라! 열매 날아온다!”
무언가가 날아오는 소리가 들려오기 무섭게 열매가 쉐라 쪽으로 날아왔다. 나의 외침과 함께 쉐라는 본능적으로 칼날을 세워 그대로 베어버리려 했지만 땅속에서 거대한 바위가 솟아오르면서 날아온 열매를 막아주었다.
키스의 손에는 푸른빛의 마력으로 책과 연결되어 있었고 쉐라는 고맙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 뒤 다시 트렌트를 향해 달려갔다.
어느 정도 가까이 온 순간……
“여기 오늘 점심이다!”
쉐라의 외침과 함께 허리춤에 차던 투명한 약이 담긴 약병을 그대로 트렌트의 얼굴에 던졌다. 병 깨지는 소리와 함께 트렌트의 얼굴이 그대로 젖혀지자 아까까지만 해도 난리 치던 뿌리들이 그대로 멈추었다. 마치 시간이 멈춘 듯.
쉐라가 안전하다는 듯 손을 흔들자 나하고 키스는 그녀에게 다가왔다. 가까이 와보니 쉐라는 땀을 닦으면서 숨을 고르고 있었고.
“간만에 뛰었네.”
“수고했어 쉐라. 오늘 먹고 싶은 거 다 말해. 다 만들어 줄 테니.”
“헷. 딴말하기 없기다.”
내가 건네준 수건으로 쉐라가 땀을 닦는 사이, 키스는 손에 든 투명한 약물이 담긴 약병을 공중에 던졌다 받기를 반복하면서 흐흥-하는 만족스러운듯한 웃음을 작게 내뱉었다..
“역시 내 이론이 맞아떨어졌어. 처음 만들어 보는 거라 좀 긴장했는데.”
“그러고 보니 무슨 약을 만든 거야? 트렌트 잡기 전에 열심히 만들고 있었던데?”
“트렌트 전용 잡초 제거 약.”
쉐라는 혹시나 모를 대비를 위해서인지 한 손에 검을 쥔 체 우리랑 같이 굳어있는 트렌트에게 다가갔고 괴로운 표정을 지은 체 우리가 가까이 왔는데도 어떠한 미동을 하고 있지 않는 트렌트를 키스가 노크하듯 두들겨보았다.
“우리 연금술사들은 오래 전부터 농업하고도 깊은 관계를 맺어왔어. 어떻게 해야 건강하고 맛있는 농작물이 자라나고 토양을 고급스럽게 만드나 등 여러 가지 연구를 진행해 왔는데 그 중 하나가 잡초 제거야.”
농약 같은 거 말하는 건가? 생각해보니 키스가 만든 약물이 아무 색이 섞이지 않은 깨끗한 투명한 색이었다. 마치 지구에 있는 농약처럼 말이다. 아니 농약이다. 그냥.
여기 세계에서는 연금술사들이 농약을 만드는구나.
“제일 먼저 이 약병에 담긴 만큼 먼저 뿌리가 빨아들이게 한 뒤 신체 기능에 이상이 생겨 땅속에 박힌 자기 뿌리를 제 기능을 못 하게 만들어서 쉐라가 안전하게 트렌트가 지배한 영역을 무사히 지나갈 수 있게 해주는 거야. 사람으로 치면 독약을 한입에 마시게 한 격이랄까?”
“그래서 아까 전부터 당장 뛰어들지 말라고 우리 둘에게 신신당부한 거였구나. 달려 나간 순간 뿌리에 잡히니까.”
“맞았습니다. 쉐라 학생. 나머지는 보다시피 쉐라 네가 트렌트 얼굴에 약병을 던지는 것. 얼굴에 자기가 싫어하는 액체가 제대로 쏟아졌으니 완전히 나가떨어진 거지.”
설명을 해주는 사이 키스는 쪼그리고 앉아 흙을 한 주먹 주운 뒤 닭들에게 모이 뿌리듯 다시 던진 뒤 책을 펼치면서……
“Create Sand Golems.”
마법 주문과 손가락 튕기는 소리와 함께 땅속에서 어린 아이 반만한 크기의 몸과 팔, 다리 그리고 얼굴이 흙으로 만들어진 인형과 비슷한 골렘들이 하나 둘씩 나오기 시작했다.
“골렘은 왜? 트렌트의 숨통을 끊어버리게?”
“아니. 얘네들은 전투용이 아니야.”
키스가 트렌트 주변의 밀밭을 가리키더니 골렘들의 손이 낫이나 검처럼 날카로운 칼날과 비슷하게 변한 뒤 그대로 밀들을 베어나가기 시작했다. 베어진 밀들을 골렘들이 차곡차곡 한곳에 모아놓는 것은 덤.
“농작물 수확하는 용도로 쓰이지.”
“의뢰 내용에 수확하라는 말이 없었잖아? 농부들이 화내면 어떻게 하라고.”
“반대야. 이게 오히려 농부들이 원하는 거야.”
키스랑 얘기하는 사이에 골렘들은 마치 스X크XX트에 나오는 자원 수집하는 SCV마냥 열심히 밀을 수확하는 중이었고 쉐라는 쪼그리고 앉아 작은 거 한 마리 들면서 손가락으로 배를 간지럼 태우고 있었다. 간지럽다는 듯 손발을 바둥거리는 골렘을 흐뭇하게 바라보면서.
“의뢰 내용을 한번 자세히 기억해봐. 농작물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세요 라고. 트렌트들이 지력을 빨아 들어서 어차피 잡긴 잡아야겠지만 가장 주 목표는 농작물에 피해가 가지 않게 잡아야 한다는 거지.”
“즉 다시 말해 농작물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의미겠네? 농부들이 수확하기 좋게 말이야.”
“맞았습니다 성운 학생. 사실 트렌트 정도야 내 연금술 및 마법 정도면 잡고도 남는데 그렇게 되면 농작물에 피해가 생기잖아.”
“그래서 마비 하는 쪽으로 먼저 한 거구나? 그렇게 하면 안전하게 트렌트의 방해없이 수확이 가능하니까.”
쉐라는 양손에 골렘을 든 체 여전히 굳어있는 트렌트를 바라보았다. 혹시나 해서 발로 퍽퍽 차보고.
“그러면 슬슬 숨통을 끊어야 하지 않아? 농작물도 이젠 안전하겠다 깨어나기 전에 잡아야지.”
“제일 먼저 해야 할 게 있어 웃샤.”
작은 기합과 함께 키스는 나무에 오르기 시작했다. 갑자기 뜬금없이 왜 저러나 했는데 나무 꼭대기 위로 올라가더니 그대로 열매를 따 가방에 넣기 시작했다.
“열매들은 왜? 먹으려고?”
“한번 연구해 보고 싶었거든. 살아있을 때 따야지, 안 그러면 같이 시들어 버려.”
“그걸로 우리에게 이상한 약 먹이지마 자칭 미소녀 연금술사 씨. 난 조금 불안해.”
“이 분홍빛의 아름다운 소녀가 만든 포션에 여태까지 문제가 있었어?”
“대충 하고 내려와 키스. 그러다가 떨어지면 너 다친다?”
“이것만 더 따고. 가능하면 더 따려 어어어어-!?”
“키스!!”
나는 떨어지는 키스를 향해 달려가 양팔을 벌렸고 그녀의 몸이 내 팔이 안기는 동시에 나 또한 바닥으로 눕혀졌다. 내 몸에 안긴 그녀에게서 맡아져 오는 향기로운 향과 전신을 감싼 따뜻한 온기는 곧 그녀가 무사하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작은 신음 소리와 함께 그녀의 앰버색 눈동자가 나의 눈동자와 마주치자 키스는 한 손으로 얼굴을 가린 체 고개를 돌려 내 몸에서 빠져 나왔다.
“고…고마워…받아줘서.”
나 또한 얼굴이 뜨거워짐을 느끼자 키스를 따라 하듯 고개를 돌렸다. 아무리 위기상황이었지만 키스를 몸을 안은 것은 사실이니까.
“다치지 않았지 키스? 다친 데 없고?”
“으응. 괜찮으니까. 내 얼굴 보지 말아…”
“두 사람 당장 일어나!”
쉐라는 골렘을 한 손으로 안은 체 우리 앞에 다가와 검을 빼 들었다. 크르르-하는 트렌트의 작은 울음소리와 함께 가지들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해 우리 세 명은 본능적으로 각자의 무기를 손에 쥐었다.
“설마 약효가 다 떨어진 거야? 금방 깨어났잖아.”
“그럴 리가 없는데? 적어도 1시간은 마비 상태여야 한다고!”
“그것을 떠나서 저 녀석 무지 화났어.”
쉐라 말대로 트렌트는 지금 분노로 가득 찬 상태였다. 미간이 찌푸려진 표정으로 우리 세 명을 잡아먹을 듯한 분위기로 고막을 울릴거 같은 크기의 울음소리를 내 뱉으면서.
우리를 치려는 듯 나뭇가지를 위로 올려 들었을 때…
“Icicle.”
미약하게 들려온 마법 주문과 함께 거대한 고드름이 위에 나타나 트렌트의 머리를 찔러버렸다. 머리에 박힌 고드름이 박힌 동시에 마치 뽑으려는 듯 반대쪽 가지 또한 번쩍 들어 올리려다 줄이 끊어진 마리오네트 처럼 양팔(정확히는 가지) 이 축 늘어났다.
숨통이 끊겼다고 증명하듯 머리 위에 달려진 나뭇잎들을 비롯해 열매들은 서서히 변해가기 시작했다. 초록색이었던 나뭇잎들이 빠르게 빨간색에서 갈색으로, 열매들도 안에 있던 내용물들이 빠져나간 듯 쭈그러졌고.
“어디 다친 데 없니?”
우리 셋이 뒤를 돌아보니, 갈레나씨가 지팡이를 든 체 서 계셨다. 잿빛과 같은 은발의 머리카락을 뒤로 넘기는 그녀의 손에는 마치 자신이 쐈다는 듯 지팡이 위쪽 부분에는 푸른색의 마력이 모아져 있었고.
“감사합니다. 저희를 구해주셔서.”
“멋졌어요 은발 마녀 언니.”
“사례는 드릴 테니…”
“감사할 필요야.”
갈레나씨는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면서 말하는 우리에게 대답하면서 자기 머리 위에 있는 마녀의 모자를 눌러 얼굴을 가렸다.
“가…같은 모험가들끼리 도와주는 것은 당연한 거니까. 너무 그러지 마.”
“갈레나!!”
이때 멀리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는데 아까 뿌리로 인해 멀리 날아간 라딘씨가 갑옷이 한 손에 대검을 든 채 달려오고 있었다.
“어디 다친 데 없어!? 이 망할 트렌트 감히 갈레나를…”
탁탁탁-
시끄럽다는 듯 무표정을 지은 체 지팡이로 머리를 때리기 시작하셨다. 라딘씨는 맞고만 계셨고.
“아야…”
“상황 종료다 이 바보야.”
한참 동안 때린 뒤 테루스족 특유의 조그마한 몸으로 석궁을 인형처럼 껴안은 체 눈이 돌아가는 코달씨를 가리켰다. 아까 열매를 맞으시고 쓰러진 뒤 계속 저러고 계셨네 그러고 보니. 용케도 뿌리에 묶여있지 않으셨고.
“깨워. 당장. 업어서라도 데려와.”
“알았습니다. 누님…”
“누님이라 하지마. 또래잖아.”
------------------------------------------------------------------------------------------------------------------
다음편은 2화 마지막편으로 마무리 짓고 에피소드 3으로 넘어갈 예정입니다.
쓴김에 제대로 쓰고 싶은 욕심 때문에 오래 걸리네요 한번 쓰는데 허헛.
p.s 피드백 환영합니다.
루리웹-5938018471
표지라...저도 표지가 생겼으면 하는 소감이 드네요. 제가 쓴 소설의 표지인 만큼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되고요.
바보 파티인가했는데 마지막에 도움이 됬군요. 트렌트가 갑자기 깨어난거보면 마법사의 소환수 비스무리한 존재 아닌가싶네요. 큰 대비 없이 갑작스레 트렌트가 나타난 모양인데, 매년마다 트렌트가 나타나 농부들을 애먹인거면 진작에 대비했을테니. 주인공 파티를 테스트 할 겸 일부러 당해주던게 아닐까 의심되는데...ㄷㄷ 그나저나 갑자기 활을 잘 쏘게된 것도 그렇고 뭔가 있긴할거같군요. 바보 파티가 명중률 버프를 몰래 걸어줬고, 키스가 눈치챘다든가? 다음화는 어떤 내용이 될지 기대됩니다. 에피소드 1 생각하면 요리나 일상 파트가 되려나싶네요.
앞으로도 많이 나올 조역중 하나로 생각중입니다 바보 트리오 파티는. 다음 화는 요리 파트로 넘어가서 에피소드 2를 마무리 지을 생각입니다. 에피소드 3은 어쩌면 가장 중요한 에피소드중 하나가 되겠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