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20일.
백금산역 북동쪽 45km 지점.
잇토키는
바위에 앉아
산 너머에서 점점 사라져 가는 태양빛을 보고 있었다.
서쪽 하늘에
살짝 남아 있는 빛은
동쪽에서 밀려오는 어둠에
거의 다 잠식되어 가고 있었다.
마지막 남아 있는
태양빛과 어둠의 싸움이,
마치 자신의 몸 안에서 일어나는
긴장감과 피로감의 싸움처럼 느껴졌다.
잇토키는
안 상사가 이동을 지시했을 때,
기껏해야
15km 정도 이동할 것으로 생각했다.
그들이 출발했을 때
이미 밤은 상당히 지나가 있었고,
일출이 얼마 남지 않아 있었으니까.
그래서
대략 15km 정도를 이동하고
숙영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안성종 상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았다.
해가 뜨고,
태양빛이 온 세상을 훤히 비추는
대낮이 되었음에도,
안 상사는 계속 앞으로 걸어나갔다.
평상시라면
절대로 하지 않을 이동을 고집하고 있었다.
물론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아니었다.
그들은
함경북도의 험한 산자락 사이를 움직이고 있었고,
이곳에는
군인은커녕
민간인도 보기 힘든 산골짜기였으니까.
안 상사는
낮에 이동해도 괜찮다고 판단을 했을 것이고,
실제로도 그랬다.
판단. 그리고 결정.
지금
사쿠라바 잇토키가 속한 팀에서
판단과 결정은
안 상사의 몫이었다.
고작
공식적으로는
단순한 팀원에 불과한 잇토키는
결정할 권한 같은 건 없었다.
지시가 내리면 따르는 것이
그의 임무였다.
잇토키는
슬쩍 안 상사를 살펴보았다.
그는
지도와 작전명령서를 펴놓고
무언가를 열심히 계산하고 있었다.
저 괴물은 지치지도 않을까?
분명 어젯밤,
정확히는 오늘 자정을 넘겼을 때만 해도
뭐가 들리지 않느냐는 등
이번에 돌아가면 이라는 등,
은퇴시켜야 되겠다고 마음먹을 정도로
이상해 보였는데 말이다.
몇 시간 동안
선두에 서서 행군을 이끌고,
그나마 얼마 되지 않는 휴식 시간에도
저러고 있는 것을 보면
앞으로 몇 년은
침투 팀에서
진도5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연재] 유니콘 프로젝트 3 독립닌자요원 잇토키 (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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