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살짝 뒤로 움직임으로써
시속 1백 마일의 속도로 날아오는
골프채의 헤드를 피한
잇토키는
바로
시마다의 품으로 파고들었다.
분노에서
공포로 바뀌어 가는
시마다의 얼굴이 자세하게 보였다.
좋군.
잇토키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발꿈치로
시마다의 왼발 엄지발가락이 있는 곳을
힘껏 밟았다.
신경이 몰려 있는 발끝에서 시작된 고통이
초속 10미터의 속도로
시마다의 척수를 타고
뇌로 흘러들어 갔다.
고통에 겨운 소리를 지르기 위해
시마다의 입이 열렸다.
그러나
시마다는 소리를 지르지 못했다.
잇토키의 오른손 손바닥이
시마다의 턱을
위로 후려쳐 버렸다.
시마다는
소리를 지르지 못하고
고개가 뒤로 심하게 꺾였다.
잇토키는
아주 섬세하게 힘 조절을 했다.
고통은 극대화하면서
정신은 잃지 않도록.
그러기 위해서는
힘 조절이 중요했다.
좀 셌나?
마치 뽑힐 듯
뒤로 꺾이는 시마다의 머리를 보면서
잇토키는 그렇게 생각했다.
정신을 잃으면 안 되는데.
잇토키는
그가 정신을 잃지 못하도록
시마다의 오른쪽 정강이를 걷어찼다.
부러지지 않도록,
그저 금만 조금 가고
고통은 충분하도록,
그리고
그 고통 때문에
정신을 잃지 않을 정도의 강도로
살짝 찼다.
물론
잇토키의 기준에서의 살짝이었다.
다행스럽게도
왼쪽 정강이에서 시작된 고통이
시마다의 정신을 깨웠다.
“끄아아아아아악!”
시마다는
결국 소리를 질렀다.
시마다가 상상했던 것처럼,
고통으로 점철된 비명이 공간을 가득 채웠다.
짜증 나는 시선이었지.
잇토키는
호텔에서 자신을 바라보던
시마다의 시선을 떠올리며
중지 손가락을 살짝 세워
주먹을 말았다.
그리고
고통 때문에 질끈 감고 있는
그의 눈동자 위를
가볍게 끊어 쳤다.
안구만 살짝 파열되도록.
미묘하군.
잇토키는
방금 자신의 펀치에
그렇게 평가를 내렸다.
재수 없으면
치료를 통해
그의 안구가
다시 기능을 확보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힘 조절은 쉽지 않군.
그렇게 생각하면서
잇토키는
시마다가 쓰러지지 않도록 지탱했다.
그리고
고통이 극대화될 수 있는 부위를 골라
적당한 강도로 계속 타격했다.
때리는 것보다,
의식을 잃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이
더 어려웠다.
그렇게
약 2분여간
시마다를 타작한
잇토키는
다시 주먹을 쥐고 중지를 세웠다.
조금 전
미묘하다고 느꼈던 안구에
확실히 마무리를 할까 싶은 마음에.
그러다
눈물, 콧물, 침으로 범벅되어 있는
시마다의 얼굴을 보았다.
손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잇토키는
시마다를 지탱하고 있던 손을 풀었다.
시마다의 몸이 허물어져 내렸다.
잇토키는 뒤를 돌아보았다.
일본어를 자연스럽게 한다는 이유로 차출되어 온 요원이
놀란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잇토키는
그 모습에
눈을 살짝 찡그리고는
턱짓을 했다.
대사를 하라는 지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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