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FSS가 엘가임으로부터 파생되어 나온 이야기라는 사실은 어지간한 덕이라면 다들 아시는 부분이겠습니다만
역으로 바로 그 엘가임으로부터의 파생이라는 점 때문에 FSS의 저작권 정말 괜찮은거냐 라는 인식 또한
덕들 사이에선 꽤 갑론을박 되는 소재의 하나였습니다.
아무리 마모루 나가노 본인에 의한 설정과 디자인이라 할지라도 작품 자체는 선라이즈에서 토미노 감독 명의로 나왔고
그 엘가임을 전체 스토리의 1/3으로 넣어 크게 3부작으로 구성된 FSS를 나가노가 내놓는 것이므로
그러한 인식은 당연하다 하겠으나, 의외로 아무 문제 없이 FSS 및 관련 상품군은 척척 상품화 되었으며
나가노는 FSS의 라이센스만을 다루는 법인까지 별도로 설립, 관리하며 무난하게 비즈니스가 전개되는가 했는데...
13권 분량에서 갑자기 은하의 중심 모나크 세이크리드를 아는 파티마 타이 폰이 초제국황제 나인과 만나면서
'리부트합니다!' 라는 한마디를 내뱉으면서 모든 설정이 다 뒤집어 엎어졌습니다.
모터 헤드는 GTM-고딕 메이드 라는 이름으로 바뀌었고
파티마는 오토메틱 플라워가 되었으며
하스하의 무녀는 시녀(우타메)로 개편되는데 그치지 않고
그 인기의 근본적 비결이었던 모든 메카닉들의 디자인이 통채로 다 바뀌어져 버립니다.
이 공전절후의 사태에 대해 송모 컬럼리스트를 비롯하여 저작권에 대해 계속 민감해했던 국내외 여러 덕들은
아마도 그동안 눈감이줬던 저작권에 대해 적극적인 간섭이 들어온 결과 디자인이 다 바뀌게 된거다....
라는 추측을 내놓았고 이는 마치 사실인듯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 여러 덕들에게 설득력 있게 다가왔으나...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_-;;
FSS는 잡지 연재분과는 별개로 발매되는 설정집들을 또하나의 채널로 하고 있습니다.
이 설정집들도 꼬박 꼬박 본 유저들이라면 나가노의 사고방식이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트레이스 가능해요.
리부트에 대한 징조는 사실 한참전부터 나타나고 있었는데
캘러미티 고더스와 하스하에 대한 설정을 강화해 나가는 과정에서 나가노의 머리속에는
FSS초기 구상때만해도 아직 확실하지 않았던 몇몇 설정이 확실하게 자리잡아가게 됩니다.
태양제국, 카마인, 초제국, 지오의 문지기와 칼리귤라의 손 등 설정이 점차 확대되어가는 한편
메카닉의 [관절]에 대한 생각이 나가노에겐 계속 화두였어요.
본디 메카닉 디자이너인 나가노는 이전부터 메카닉의 움직임과 튼튼함과 가동범위를 어떻게 병립할지
그 누구보다 많은 생각을 했던 인간입니다.
건담의 무버블 프레임도, 이중 관절에 의한 완전 접힘관절도,
큐베레이로 대표되는 기동성과 가동성을 겸비한 플렉시블 암도,
지금은 당연한듯 생각되는 메카에도 뼈대가 있고 그 위에 장갑을 붙인다는 개념도
마모루 나가노가 사실상 처음 생각해 낸것일 정도로요.
그렇게 해서 매력적인 모터 헤드를 여럿 디자인 해서 FSS를 전개하고 있었지만
원래 전차덕후 성향이 엄청나게 강했던 나가노는 전차의 통짜 장갑을 보며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몇억마력에 음속이상의 속도로 전투를 벌이는 모터헤드를 제조하는데 있어
그 엄청난 운동에너지를 생각해보면 불트나 너트
그리고 유압피스톤따위로는 애초에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기 시작한겁니다.
그가 생각하기에 그러한 운동에너지를 감당하면서 튼튼하고 또 빠르게 움직이기 위해선
자잘한 부속과 금속들이 얼기설기 대충 고정되는 정도론 어림도 없고
[가장 강한 금속을 제조단계에서 통짜 결정화 하여 사출한다]
[관절이 맞물리는 부위를 반원형 레일처럼 맞댐으로서 가동성과 강도를 해결한다]는 발상에 이르게 됩니다.
(디자인스 4와 5를 보면 이부분의 생각의 흐름이 아주 잘 보입니다...;)
...보통은 그런걸 생각해 내더라도 지금까지 전개된 작품엔 도입하지 못하고
차기작에 도입하는게 일반적입니다.
기본 전제가 그정도로 달라지면 별개의 작품이 될수밖에 없으니까요.
문제는...마모루 나가노에겐 다음 작품이란건 있을 수가 없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좋으나 싫으나 그에겐 FSS밖에 없어요.
애초에 저 새로운 프레임 구조와 관절도 FSS에 등장하는 수억마력 음속이상으로 움직이는
모터헤드를 설명하기위해 생각해낸 것이지...다른 그 어떤 메카물에도 써먹을 수 없는 설정입니다.
결국 나가노는 위에서 언급한 태양제국=필모어/카마인=보오스/초제국황제 나인 및
그 휘하 일곱 검성/보스 야스포트와 마그달 그리고 시녀들의 이야기에서 파생된
"고딕 메이드 꽃의 시녀"라는 극장판을 제작하면서 모든걸 뒤집어 엎어버립니다.
2013년 연재 재개하면서 이를 명확히 천명했고요.
어디까지나 창작자로서 자기 신념에 따라 행동한 것이지, 무슨 저작권 분쟁에 따른 그런거 아닙니다.
실제로 가장 저작권 문제에 휩싸이기 좋은 엘가임mk2-게이트시온 마크2는 거의 엘가임때의 디자인 그대로 등장합니다.
흑기사 밧슈는 그 상징성 때문에 가장 심혈을 기울여 디자인한 결과 엘가임의 밧슈와 많이 달라졌지만
그룬, 아수라템플, 오제 시리즈를 위시한 엘가임 시절 헤비 메탈 디자인의 상당수는
리부트 후에도 그대로 유용되며 고유명사 또한 전혀 변하지 않고 이어집니다.
디 카이제린=얼음의 여황제=불꽃의 여황제=엠프레스=고우트 미라쥬=X형 미라쥬=제노아 애프터 브링어
라는 식으로 구/신 고유명사 혹은 형식명이 조금씩 변화하긴 했지만
무엇보다도 리부트 전의 상품들-뱅돌,레드 미라쥬,KOG 등등은 계속해서 판매됩니다.
리부트 전의 FSS단행본 역시 계속해서 판매되고요.
정말로 판권문제였다면....구 단행본 전부와 구 디자인 전부가 폐기되고 발매중지되어야 정상입니다.
실제로 백그라운드에서 판권문제가 있었을런지도 모르긴 합니다.
이부분은 업계 당사자가 아닌 이상 누구도 단언못해요.
하지만 결과적으로 구 디자인도 새 디자인도 모두 나가노가 권리를 가지고 열심히 팔고있습니다.
이것만 보더라도 최소한 판권 문제는 리부트의 이유도 아닐 뿐더러
현실적으로 존재하지 않고 있음을 웅변하는 상태인겁니다.
그냥 보통 창작자라면 결코 저지르지 않을 만행도
새로운 발상이 떠오르면 그대로 덮어쓰기 해버리는
좀 별난 창작자의 쵸큼 별난 퍼포먼스였을 뿐이예요.
내년 2월에는 FSS 14권도 발매된다니 팬들에겐 좋은 소식....이려나요.(....)
DVD프라임에서 아직도 저작권 타령 하고 있는 분의 글 보고
조금 어처구니가 없어서 길게 적어봤습니다....;;
창작은 작가의 영역이라지만 지금까지 쌓아온 이야기를 싹다 갈아엎어버리는건 독자들을 기만하는 짓이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fss는 모터헤드 디자인에 반해서 봐왔던지라, 그게 엎어진 이상 관심이 안 갑니다.
친구는 오랜세월 팬이였는데 리부트 디자인을 보고 실망이 너무나도 크고 설정덕질이 너무 심하다고 팬을 그만뒀더랬죠. 그나저나 차라리 저작권 분쟁이 문제여서 연재속도가 개판이였다면 그나마 이해했을것 같은데 그냥 나가노 아재가 게을러서 그런거였다면 더 괘씸한것 같네요. 거기에 신념이고 뭐고 자기 설정덕질땜에 팬들 무시하고 지멋대로 디자인 바꾸는걸 보면 진짜로 이사람은 만화가를 자처할 자격이 없는것 같네요. 그냥 은둔해서 예술이나 하며 사는게 딱일듯함
오히려 루머가 사실이 아니어서 더 욕하게 되는 경우.... 어쨋든 자기만의 색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분명한데.. 예술도 아니고 상업쪽에 종사하는사람이 저따구면 프로 자격 없는거 같음.. 애초에 프로라 불려야할지도 의문이고요...
본인도 독자 90%는 버리고 간다 따위 소리를 해대니 더 욕을 먹죠...;
창작은 작가의 영역이라지만 지금까지 쌓아온 이야기를 싹다 갈아엎어버리는건 독자들을 기만하는 짓이라고 생각합니다.
본인도 독자 90%는 버리고 간다 따위 소리를 해대니 더 욕을 먹죠...;
친구는 오랜세월 팬이였는데 리부트 디자인을 보고 실망이 너무나도 크고 설정덕질이 너무 심하다고 팬을 그만뒀더랬죠. 그나저나 차라리 저작권 분쟁이 문제여서 연재속도가 개판이였다면 그나마 이해했을것 같은데 그냥 나가노 아재가 게을러서 그런거였다면 더 괘씸한것 같네요. 거기에 신념이고 뭐고 자기 설정덕질땜에 팬들 무시하고 지멋대로 디자인 바꾸는걸 보면 진짜로 이사람은 만화가를 자처할 자격이 없는것 같네요. 그냥 은둔해서 예술이나 하며 사는게 딱일듯함
그런데도 뒷이야기는 궁금하니 사람 미칠 노릇입니다...
애초에 fss는 모터헤드 디자인에 반해서 봐왔던지라, 그게 엎어진 이상 관심이 안 갑니다.
뭐가 되었든 완결부터... 정말 손자까지 그리게 할 생각은 아니겠죠;;
오히려 루머가 사실이 아니어서 더 욕하게 되는 경우.... 어쨋든 자기만의 색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분명한데.. 예술도 아니고 상업쪽에 종사하는사람이 저따구면 프로 자격 없는거 같음.. 애초에 프로라 불려야할지도 의문이고요...
게다가 또 엎을수도있음 대놓고 팬들에게 버림받아도 감수한다고 하니 뭐.
재미있는 내용 잘 읽었어요
그런 의미에서 국내에도 13권이랑 디자인즈 정발좀 과연 출판사에서 컨펌을 내줄지는 모르겠지만..
나가노는 메카니즘에 리얼리티를 추구하는 사상을 가지고 있지요. 그가 설계한 게임에서 전투기(?) 움직음은 철저하게 항공역학을 기반으로 했었고 모터헤드 역시 접층장갑이나 이중관절 등 실제 구현이 가능한 수준에서 설계를 했구요. 리부트 디자인도 그 연장으로 보면 이해할만 합니다.
자신의 신념이 바뀌면 언제든 또 뒤집을수 있다는 이야기네요 그런 사람의 작품을 같이 이해하고 공감하기에는 노오력과 열정이 부족함..
취미생활로 연재하는 분 같아요. 원체 돈이 많다고 하니...생업도 아니고 정말 취미생활이고 그러면 리부트야 쉽게 할수 있는거겠죠.
이런 식으로 심심하면 뒤집어엎을 생각이네요.
애초에 99%의 팬을 버려서라도 지 꼴리는대로 하겠다는 양반이었으니....... 레진코믹스 모 작가처럼 "그래서 내 작품 안볼거야?"식의 똥배짱이네요.
이러니 저러니 해도 얼마전에 올라온 IMS 신제품 사진을 보니, 리부트는 현명하지 않았다 생각이 되네요.
바뀌든 안바뀌든......연재나 좀.....해줬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