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과 자금상 여유가 되어 친구와 3박 4일 아키하바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덕질을 목표로 여행을 가는 건 처음이라 작정하고 사고 싶은 것들 목록을 짜서 갔는데
생각보다 수월하게? 목표들을 발견해서 기분이 좋네요.
물론 지갑은 텅텅 비었지만.... ㅠㅠ
첫 날 도착하자마자 요도X시 카메라에 가서 발견한 메카코레 은하호.
메카코레 스타 디스트로이어와 야마토를 만들고 반해서 바로 업어왔습니다.
10만원짜리 껌으로 유명해진 어썰트 킹덤 네오지옹.
이 녀석은 아키하바라 내에서는 발견하지 못하고, 나카노 만X라케에서 발견해서 업어왔습니다.
일본어를 잘 몰라서 개봉 중고인줄 알았는데 미개봉 중고라서 기분이 좋았던...
개인적으로 HG는 너무 커서 둘 곳이 마땅치 않아 크기도 적당하고 퀄리티도 뛰어난 이 녀석이 더 마음에 드네요.
슈퍼미니프라 가리안과 그리드맨.
가리안은 네오지옹과 마찬가지로 나카노 만X라케에서 단품으로 업어왔습니다.
단품인 이유는 철거신은 발매 당시에 단품으로 샀는데, 그 이후로 사려고 보니 국내에선 단품으로 팔지 않아서(...)
슈미프 그리드맨은 둘째날에 라X오회관에서 쌓여있는 걸 보고 아 여유롭게 내일 사도 되겠다 하고 패스했다가
다음날 가니 품절되어 있어서 많이 당황했네요.
다행히 다른 소규모 매장에서 겨우 두 개 있는 걸 발견해서 하나 업어왔습니다.
이녀석은 오다이바에 유니콘 건담 구경할 겸 들른 건X베이스에서 업어왔습니다.
개인적으로 내부 프레임이 잘 뽑혔는데 외장을 입히면 보이지 않아, 그게 아쉬워서 구입하지 않고 있었는데
이런 것도 있었구나 하고 구매하게 되었네요.
이번 여행의 알파이자 오메가였던 슈미프 킹 브라키온.
아키바쪽에 가면 그래도 싼 가격에 구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기대했지만, 물량도 하나밖에 발견하지 못했고
가격도 그렇게 싸다고 볼 수 없었네요. (가격은 부끄러워서 비밀... 그래도 국내보단 싸니까 샀겠죠? ㅠㅠ)
귀국 전날까지 살까말까 고민을 거듭하다가 유치원 시절부터 지금까지 절 로봇덕후로 만들어준 놈이라 사게 되었네요.
품질도 별로인 것도 알고 가성비도 떨어지는 건 알지만, 그럼에도 사게 되는게 콜렉터의 심정 아닐까요?
이번달에 개봉하는 영화 범블비를 보고 생각나서 사게 된 무비 베스트 (구)범블비.
귀국 직전 딱 지갑사정에 맞아 사게 되었는데 정말 만족스럽네요.
변신 설계는 도대체 어떻게 한건지 감탄만 거듭...
이번 영화에서 나오는 비틀버전도 곧 구매할 생각입니다.
얘들은 쥬오우쟈에 나오는 도데카이오 및 나머지 기체들의 미니프라입니다.
작년에 독서실 생활 하면서 편의점에 보이길래 스트레스 풀 겸 모으기 시작했었는데,
3호기? 이후로 정발이 되지 않더군요(...)
생각만 해두고 못구하겠지 했는데, 소규모 매장에 가니 도데카이오 세트만 800엔에 팔고 있었습니다.
아무리 봐도 개당 800엔인거 같아서 친구에게 읽어달라고 했더니 세트 전체가 800엔이 맞다고...
디자인이 세련되진 않았지만 특유의 매력이 있어서 꼭 와일드 토우사이 도데카 킹을 완성시키고 싶어 업어왔습니다.
캐리어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박스들을 다 버리고 와서 조립할 땐 루리웹에 올라왔던 리뷰들 참고해서 조립했네요.
(사실 이정도면 설명서 없이도 만들겠지 했다가 뒤늦게 엄청나게 후회를...)
여튼 그리하여 일본에서 구한 기체들과 한국에서 정발된 기체들을 합쳐서 완성!!!
3박 4일동안 하루종일 걸어다니느라 발에 피멍도 들고 근육도 아프지만
마음이 가득차게 되는 여행이었습니다.
자금이 더 있었다면 배리어블 액션 슈퍼 그랑죠 3기 세트 같은 것도 사고 싶었지만,
한정된 자금 내에서 가장 갖고 싶은 것들을 고르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에 즐거움도 배가 되는 것이겠죠.
질문 글 외에는 처음 글 올려보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네오지옹은 얼마였나요?
만엔이었습니다.
딱 정가수준이었군요
네 ㅋㅋ 그래서 밑져야 본전이지 하고 사온 ㅎㅎ
와...800엔이면 너무싼거아닙니까 ㅠㅠ
일본에선 2세대정도 지나서인가 떨이로 팔더군요. 큐렌자도 비교적 싸게 팔았던 걸로 기억...
오~가리안...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