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G 가오가이가 소개 및 변형 팁
지난 주말부터 시작해 어제가 되서야 작업이 끝났네요.
마지막으로 프라 조립해 본 게 MG 사자비(구형)였는데 무려 18년만에 다시 반다이 프라를 조립했습니다. 그 동안 많은 신제품들이 있었지만 제품 발표 때 '저건 사야 해!'란 마음이 든 건 가오가이가가 유일했던 것 같네요.
온라인 예약 전쟁 후 이제는 오프라인 물량도 간간히 풀리고 있어서 많은 분들이 구매하셨을 듯 합니다.
만들면서 든 가장 큰 생각은 '프라는 자주 갖고 노는 장난감으로는 한계가 있다'입니다. 변형 합체를 구현한 제품이니 당연히 갖고 놀기 좋아야 하는 게 아니냐 생각할 수도 있는데 조립식 프라모델 자체의 내구성과 관절 강도가 과격한 움직임을 못 따라줍니다. 심하게는 파손을 동반하구요. 프라는 어디까지나 조립과정의 즐거움, 전시용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네요. 적어도 이 RG 가오가이가는 그런 제품입니다.
그리고 제가 먹선 넣는 과정이 좀 괴랄하다보니 조립 속도가 느린 편인데, 덕분에 먼저 만들어본 분들의 피드백을 얻을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네요. 파손 위험 부위, 결합 시 조심해야 할 곳, 분실 위험 부품 등을 미리 알아서인지 큰 문제 없이 완성했습니다.
그럼 각개 모드 위주로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갈레온 -
초록별에서 마모루를 입 안에 품고(?) 온 외계 동물형 메카입니다. 입체적인 사자 얼굴, 역관절 다리가 매력이네요.
왜인지 설명서에는 왼쪽처럼 주먹 절반이 보이도록 변형하게 되어 있는데요. 오른쪽처럼 손등이 앞을 향하게 하면 빈 공간에 딱 맞아떨어져 주먹이 완전히 가려집니다.
정면의 모습. 갈기 윗부분을 전개해서 심심함을 줄여줍니다.
옆모습. 꼬리도 두 번 펼쳐서 충분히 깁니다.
위에서 보면 가오가이가의 골반이 잘 드러나죠.
정강이 상하 신축이 됩니다.
아래 사진에서의 윗쪽 다리는 갈레온 상태, 아래 다리는 가이가 상태입니다.
발목 또한 상하로 신축이 되는데요. 왼쪽처럼 갈레온, 가이가 상태에서는 아래로 뽑아주어야 발목 좌우 가동이 됩니다.
오른 쪽처럼 발목을 줄이는 건 가이가이가 합체 때만 사용하시면 됩니다.
가이가로 변형 완료한 모습. 프로포션이 정말 좋습니다. 머리 크기도 합체를 염두에 둔다면 최대 크기로 뽑아준 듯 해요.
RG답게 곳곳의 패널라인도 많습니다.
상체 클로즈업. 출시 전 각종 전시회에서 참 못 생긴 사진만 나돌았는데 실제로 보면 괜찮습니다. 코쪽 먹선은 안 하는 걸 추천드려요.
아래에서 보면 사자 얼굴이 더 험상궂어 보이는 느낌입니다. 갈레온이든 가이가든 사자 입은 항상 오픈입니다.
옆과 뒷모습
얼굴 클로즈업. 이 상태로도 나쁘진 않지만 내가 알던 가이가 얼굴이 아니다 싶어서 원작을 찾아봤습니다.
요게 원작에서의 가이가. 마스크 쪽 패널라인(?)이 눈 밑에서부터 턱까지 내려옵니다.
하지만 RG는 턱스크마냥 턱 위로만 패널라인이 지나갑니다. 이건 RG 제작팀에서 일부러 그렇게 한 건지 모르겠네요. 충분히 원작처럼 만들 수 있었을 텐데 의문입니다. 그리고 갈레온 턱 끝 부품(빨간 동그라미) 고정성이 그리 좋지 않습니다. 순접하거나 갈레온 턱 쪽을 아예 건들지 않는 걸 추천합니다.(애초에 갈레온은 사자, 가이가, 가오가이가 상태 모두에서 입을 벌리고 있습니다.)
- 라이너 가오 -
신칸센이 모델인 라이너 가오입니다. 운전석은 블랙 클리어로 되어 있고 그 안엔 조종석도 구현되어 있습니다.
초합금혼에 비하면 좀 짤뚱한 모습이지만 실물로 보면 또 괜찮습니다. 어디까지나 가오가이가 상태의 프로포션을 위해선 저 길이가 되어야 합니다.
바닥면. 잘 굴러가진 않지만 바퀴도 별도 부품으로 있습니다.
위에서 보니 미꾸라지 같기도 하네요.
오렌지 클리어 부품 우측으로 파란 부품에 백화가 와 있습니다. 이 문제를 알고 있어서 조립 전에 파란 부품과 오렌지 클리어를 맞대어 보아 스트레스 받는 부분이 없길래 안심했었는데..... 파란 부품의 저 위치가 많이 약한가 봅니다.
플라스틱 씰은 약간의 오차가 있습니다. 창문 몰드에 맞춰서 붙였더니 일부는 빨간 네모처럼 비는 곳이 생기네요.
- 드릴 가오 -
하나하나 이어 붙이는 캐터필러, 적층 구조로 조립 과정이 즐거웠던 드릴 가오입니다.
가오가이가 하체 담당인지라 볼륨이 상당합니다.
정면과 측면, 후면 모습.
라이너 가오와 마찬가지로 운전석은 블랙 클리어, 그리고 안에 조종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아기 카시트마냥 뒤를 보고 있더군요.
양쪽 블루라이트 센서(?)도 반딱하니 예쁩니다. 드릴 끝도 단순 고깔이 아니라 십자 드라이버 같은 디테일이 있습니다.
파란 화살표 끝이 가리키는 리얼리스틱 스티커 끝부붙이 접착이 약해서 뜹니다. 접착 후 열심히 문지르거나 글루로 보강하면 좋을 듯 하네요.
- 스텔스 가오 -
RG 가오가이가의 욕받이 담당 스텔스 가오입니다. 합체 과정에서 모든 불편함과 괴랄함이 여기서 나오지요. 그와 별개로 B2 폭격기를 모델로 한 스텔스기 형태는 정말 멋집니다.
얄쌍한 전면부
옆으로 사자 갈기가 보이지만 원작 고증이니 그러려니 합니다.
배면. 가운데 뚜껑 속에 합체용 헬맷이 수납되어 있습니다.
운전석 창문은 역시 클리어에 조종석은 무려 복좌식으로 구현되어 있습니다. 클리어가 조금 더 투명했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아까운 디테일을 가려버리니.
가오가이가가 헬 앤드 헤븐을 시전할 때 열리는 엔진 분사구(?)입니다. 4개가 연동되어 가동합니다.
색분할로 재현한 GGG
- 디바이딩 드라이버 -
무기 먼저 조립해볼까 했다가 살벌한 패널라인에 식겁한 디바이딩 드라이버입니다.
무려 합금이 사용된 일자 드라이버죠.
네 개의 샤프트는 실제로 금속이며 스프링을 통한 신축이 됩니다. 그런데 드라이버 날 끝을 하늘로 세우면 샤프트도 덩달아 내려가며 빈 공간이 생겨버리네요.
헤라로 쓰기에는 두꺼운 드라이버 날 부분.
게이지 부분 클리어 파츠도 예쁘장합니다.
- 합체 및 변형 팁 -
모두 모인 가오머신과 갈레온. 이제 합체를 시작해 봅시다. 그 전에 준비물 몇 개가 필요한데요.
관절 풀어주기에 적합한 플라스틱 윤활 스프레이입니다. 비슷한 용도로 타미야 구리스나 브릭 윤활제도 괜찮을 거예요.
그리고 합체 시 편의를 위한 귀이개. (플라스틱 헤라가 있으면 제일 좋지만)
다들 집에 하나씩은 갖고 계시죠?
그럼 이제 파이널 퓨전을 시작해 봅시다.
드릴 가오를 결합할 때 까다로운 부분. 가이가 다리를 넣다 보면 무릎 부분 회색 부품도 같이 밑으로 내려가 버리는데요. 가이가 무릎 회색 부품과 높이를 맞춰주어야 하므로 귀이개로 걸어 올려줍니다.
라이너 가오 합체 중. 어깨는 오른쪽 동그라미처럼 관절을 두 번 꺾어 주세요. 어깨 높이가 올라가고 팔 상박이 좀 더 몸에 밀착됩니다. 겉보기에도 왼쪽처럼 한 것보다 자연스럽죠.
라이너 가오 앞바퀴는 귀이개로 간단히 빼줍니다.
말 많고 탈 많은 스텔스 가오 부분입니다. 우선 사자 갈기부 움직임을 부드럽게 해 주기 위해 빨간 동그라미친 결합부를 분해한 후 윤활제를 발라줍니다.
이어서 결합부를 오른쪽 동그라미처럼 살짝 빼 줍니다. 빼는 정도는 합체하면서 감으로 조절합니다.
그러면 갈기 연결하기가 꽤 간편해집니다.
RG 가오가이가 최악의 단점 전지가동손입니다. 엄지부터 새끼까지 빨간 화살표가 가리키는 가동부에 전부 윤활제를 발라주세요. 특히 손바닥과 연결된 볼 조인트에 가장 가까운 부분이 부드러워져야 합니다. 뿌리 볼조인트에 윤활제를 바르지 않도록 조심해 주세요.
그리고 손목 가동부 볼조인트에도 윤활제를 발라 손목이 부드럽게 회전하도록 만들어 줍니다. 파란 화살표로 표시한 부분이 가장 파손 위험이 높은 부분인데요. 여긴 윤활제를 바르더라도 비트는 힘이 가해지는지라 파손이 안 된다고 장담을 못 하겠네요.
끝내 파손을 피하지 못한 오른 손목......
순접할까 하다가 손목 가동 자체를 망칠 것 같아 네일 글루로 코팅을 시도했습니다. 저게 마르면서 투명한 젤리처럼 되거든요. 볼조인트로 접속된 것 마냥 쫀쫀하게 끼웠다 뺐다 하도록 하렵니다.
끝으로 헬맷 결합입니다.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저는 설명서에 나온대로 마스크 부분을 가이가 마스크에 댄 상태에서 가오가이가 헬맷을 덮어씌우는 것이 편했습니다. 아래 사친처럼 가이가 마스크 부분에 밀착되도록 홈이 만들어져 있거든요.
그리하여 마스크 결합까지 완료하면 합체는 끝입니다.
완성! 가오~가이~가아아아아
디바이딩 드라이버 장착. 파손된 오른 손목은 그래도 전시 상태로 잘 달려 있군요.
합체 시 뻑뻑한 관절들을 풀어주고 도구를 사용하니 그리 어렵지 않고 할만하네요.
부품들 후두둑이야 다시 끼우면 그만이지만 오른 손목 파손은 정말 아쉽습니다. 이것만 아니었으면 만족감이 아주 높았을 것 같아요. 스타가오가이가 옵션 세트가 나온다면 고정손을 꼭 포함시켜 줬으면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