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 정도 손 다친 적도 있고 일도 바쁘고 하다보니 건프라를 거의 만들지를 못해서 프라탑이 많이 쌓였습니다.
그래서 내가 정말 좋아서 샀다기보다는 어느 정도는 충동적(?)으로 산 것들 위주로 일부 정리를 하려고 MG 위주로 건프라 10여개를 당근에 우선 올려 봤습니다.
근데 올린지 1시간도 안 되서 한 분이 연락이 와서 여러개를 구입하고 싶다 하시더니 5개를 구매하시더라구요.
개인거래 하는 입장에서 저야 한사람이 한번에 여러개 구입해가면 편하니 기분좋게 가격도 좀 깍아 드리고 거래를 했죠.
직거래하면서 계좌이체로 입금을 받았는데 입금자 이름이 딱 업체같아 보이더군요. 이름(상호명) 같은 형식이었거든요.
순간 기분이 좀 그랬지만 이미 물건 넘겨주고 입금받은 상황에서 뭐 어떻게 할 수는 없어서 그냥 거래 마치고 돌아왔거든요.
근데 며칠 지나서 우연히 네x버에서 건프라 검색해보다가 딱 저한테서 건프라들 사간 그 업체처럼 보이는 스토어를 발견해 버렸네요.
사업자 정보를 보니 지역도 저희 동네고 스토어명에 저랑 거래했을 때 입금자명에 있던 명칭이 포함되어 있고 그랬거든요.
(네이버 스토어명이 xxyyy 인데 저랑 거래시 입금자명이 이름(yyy) 이런 식이었거든요.)
좀 살펴봤는데 제가 판매했던 제품들 가격 올려놓은 걸 보니 어이가 없더라구요.
제가 판 물건들 하나당 몇만원씩 남겨 되파는 것일 가능성이 아주 높아 보이는 걸 직접 보니 참 씁쓸하더라구요.
그리고 몇년전에는 이벤트마다 할인도 하고 딱히 인기있지도 않았던 저렴한 양산형 기체들이 요즘은 아주 귀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더 비싸게 팔 수도 있었다거나 하는게 아쉬운 건 아닙니다.
정말 갖고 싶었던 개인분에게 판 거였다면 시세보다 싸게 구입하신 분은 그만큼 기분이 좋으실테니 저도 좋죠.
근데 제 물건이 되팔이 업자에게 갔다고 생각하면 영 기분이 그렇네요. 이미 지난간 일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말이죠.
그 외에 다른 물건들은 하나씩 슬슬 판매되서 이제 몇개 안 남았는데... 남은건 그냥 팔지 말고 갖고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판매후 손떠난 물건은 잊어버리는게 상책입니다 괜히 참견했다가 본전도 못찾아요
내가 팔았던 물건을 다른사람이 잘 써줬으면 하는건 다 가지고있는 바람이겠죠
아무래도 판매하고 난 뒤에는 어떻게 됬는지 알수가 없으니...씁슬하네요
요즘은 네x버 스마트스토어처럼 개인이 소규모로 사업자 내서 장사 할 수 있는 플랫폼이 잘 되어 있으니 이런식으로 개인들이 파는 미개봉품들 사다가 마진 붙여 되팔이하는 것도 진짜 수익 모델이 되겠구나 싶더라구요.
요즘은 당근에서 구매후 다시 당근에 더 비싸게 파는 사람도 많이 보이더군요...
그렇군요. 에휴...
내가 팔았던 물건을 다른사람이 잘 써줬으면 하는건 다 가지고있는 바람이겠죠
그쵸. 중고거래로 물건들 많이 파는 편인데 제가 물건을 깨끗하게 쓰는 편이라 사 가신 분들이 좋아하시면 저도 좋으니까요. 늘 이왕이면 필요하신 분께 가서 잘 쓰셨으면 하는 마음이죠.
판매후 손떠난 물건은 잊어버리는게 상책입니다 괜히 참견했다가 본전도 못찾아요
딱히 참견할 생각은 없고 그냥 기분이 좀 그렇다는거죠. 거래후에 그냥 잊으려고 했는데 우연히 그 업체로 보이는 곳을 발견해버리는 바람에 말이죠.
내가 판 물건 그걸 비싸게 다시팔든 무료나눔을 하든 신경안씁니다
사실 되돌릴 수도 없는거고 말씀하신게 정답이겠네요.
저는 딱히 아쉬움이 남진 않았고 그저 잘 구매하시고 즐거운 시간 보냈을지 궁금하더라구요...ㅎㅎ
업체는 되팔아서 마진 꽤 남길 것 같으니 즐거운 시간이었지 않을까 싶네요.
저도 예전에 당X에 미개봉 게임 처분하려고 올렸는데 1분만에 연락이 오더군요. 바로 택배로 보내달라고 해서 보냈는데 몇 분 뒤에 다른 사람이 "그거 OO이 사갔죠? 그 양반 카페 만들어서 거기서 되팔하는 양반이에요." 하고 제보해줘서 확인했더니 진짜더군요... 심지어 헐값에 처분했는데 열 배 가량 올라간 거 보고 진짜ㅋㅋㅋㅋ 이후에도 어떤 굿즈 일괄로 헐값에 처분했더니 그거 하나하나 다 따로 가격 붙여서 파는 되팔도 있었고요ㅋㅋㅋ 그런 거 몇 번 겪은 후로는 처분할 때 아예 미개봉 제품은 일부러 개봉품 만들어서 가격 내려서 팔거나 아니면 그냥 제값에 올려두고 있습니다
저도 보통 중고거래는 어쩌다 하나씩 판매하니 시세 확인하고 적당한 가격에 올리는데 이번에 건프라는 하나하나 시세가 어떤지 확인하기도 번거롭고 굳이 마진 남길 생각도 없어서 적당히 일괄적으로 책정해서 올렸더니 이런 일이 생기네요.
참 기분 더럽죠 당근에 신고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것도 웃긴 게 당근에서 사서 다른 곳에서 되팔 행위를 하는 건 증거가 없네 뭐네 하면서 캔슬 먹이기에 신고의 의미가 크진 않더군요... 설사 통과되어서 계정 정지 먹인다고 해도 이후 새계정 만들어서 오면 그만이라 답이 없습니다...
본문에 적어주신 사유면 충분히 근거는 될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되팔렘이야 계정하나 더 파서 또 하면그만이라 의미 없다 하실 수 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손 놓고 아무조치도 안 하면 그 되팔렘만 좋은거라 저라면 일단 신고는 해볼 것 같네요
저희 동네도 유명한 양반 있는데 저 포함해서 신고 여러 번 들어갔음에데 당근에서 처리를 죽어도 안 해줘서 아직도 잘만 활동하고 있더군요ㅋ 그 와중에 거래는 엄청해대니 매너온도는 쓸데없이 높은 것도 참ㅋㅋㅋ
제가 너무 순진했군요;;
이게 당근에서 되파는 게 아니라 확실한 증거를 잡기도 어려울 것 같고 참 그렇네요. 저한테 사간 그 업자도 거래를 많이 해서인가 매너온도는 상당히 높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