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적으로 반다이는 2.0에 해당 하는 제품을 내놓으면
그 이전에 발매된 제품의 재판을 잘 안 해주는 경향이 좀 있다 보니
이 F91의 경우에도 2.0이 나오면서 1.0(편의상 구판)의 재판이 요원해졌네요 -_-
2.0이 있는데 굳이 1.0을 찾아 구매한 이유가 뭐냐 물어보신다면
그냥 제가 1.0 프로포션을 더 좋아해서 그렇습니다(...)
연식은 발매된 지 17년이나 된 제품이고
덕분에 짬 좀 찬 킷 이라서 품질 자체는 요즘에 비하면 그렇게 막 좋다고 할만한 제품은 아니지만
크기가 타 MG에 비해 작은 사이즈 임에도 불구하고
전신에 아울러 준PG급으로 빡빡하게 넣은 메카닉 프레임이 예술인데
거기에 여기저기 시원하게 접히고 움직이는 관절 또 한 포인트
빔 실드도 단순 쌩 사출이 아니라 그라데이션이 들어간 사양이고
게다가 전용 베이스인 디스플레이용 라플레시아 스탠드 까지 포함해서
3200엔 이라는 가격에서 나오는 미친 가성비는 타의추종을 불허 하는 정도
다만 색 분할이 다소 미흡하다는 점이 발목을 붙잡는데
당시 기준으로 그래도 나름 해줄 건 다 해줬다는 느낌이라 크게 거슬리거나 하지는 않네요
여담으로 만들려고 설명서를 펼쳐 보다 놀랐는데
해당 파츠를 만들 때 사용해야 하는 런너를 알려주는 건 요즘에도 찾아볼 수 있는데
사용해야 하는 런너에서 사용해야 하는 부품 까지 알려주는 경우는 진짜 가뭄에 콩 나듯 거의 없는 수준이라
이 시절에도 이런 게 있었구나 하고 놀랐네요
심지어 MG F91 구 버전을 만드는 게 이번이 두 번째(15년 전) 인데도 오늘 처음 알았네요(...)
아무튼 2.0과 비교하면 누가 더 낫다 라고 할 거 없이 일장일단이 있는 제품이라
취향 것 고르시면 될 거 같은데
위에서도 적었지만 구 버전 MG F91 재판이...
라플레시아 스탠드나 2중그라데이션 빔쉴드라든가 장점이 많지요. 발매 당시에는 말 많았던 프레임 유격도 재판 하면서 다 해결되었고...
만들때 예전리뷰보고 걱정했는데 문제없이 스무스하게 조립되더라구요
이녀석 단점이라면 여기저기 몇몇 부분 고정성이 별로여서 덜렁거리는 거랑 관절 타이트함이 약하다는 부분이겠네요. 허벅지 장갑이 너무 잘 떨어져서 접착하고 싶을 때가 한두번이 아닌...그외에 외형은 불만이 없습니다. 기억으로는 이녀석에게 킨케두 스탠딩 피규어가 있고 2.0에 세실리 피규어가 있던거 같네요.
색분할은 2.0이 훨씬 좋습니다 먹선 넣을곳까지 색분할이 되있을 정도죠 1.0 색분할도 시기를 생각하면 나쁘지않은 정도인데 아무래도 지금보면 가조립상태에선 좀 심심하긴 하네요 개인적으로 1.0의 프로포션이 날씬하고 쎄련되 보여서 더 좋아합니다
2.0 프로포션은 너무 구수해서
스탠드나 설명서에 각종 설정그림들처럼 옵션이 풍부했던 이 시절이 그립네요.
당시에도 프로포션이 원작과는 너무 이질적이라고 생각했는데, SEED의 아쿠츠 준이치가 리파인했더군요. 그래서 사실 우주세기보단 SEED 계열에 가까운 프로포션으로 나왔죠
저도 1.0에 한표..그런데 못 구해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