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규어라이즈 스탠다드- 손오공 (NEW SPEC Ver.)
청년 손오반을 끝으로 라인업이 끝나버린 줄 알았던
드래곤볼 피규어라이즈 스탠다드 시리즈가
리뉴얼된 손오공으로 다시 돌아왔네요.
(엄청 우려먹을 텐데 이걸 좋아해야 할지...)
여러 가지 개발 포인트를 통해서 이전과는 확연히 다르다는 걸 광고했었는데
구조, 조형도 완전히 달라진 제품입니다.
박스만 열어보는 것만으로 확인할 수 있는
큰 차이가 있다면 이펙트 파츠가 빠졌네요.
그 대신인지 신형 스탠드가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스티커는 전혀 안 쓰이는데,
도복의 마크만 선택해서 테트론 씰로 붙일 수 있습니다.
발매 전부터 표정이 다양하다.~
뭐 이렇게 광고했는데 5가지 표정은 확실히 좋군요.
그런데 기본 표정 선택 조립이라는 통수...
일단 라인업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무표정은 자주 볼 것 같으니
일단 웃는 표정으로 조립해 봅니다.
확실히 프로포션은 많이 좋아졌네요.
전엔 전반적으로 팔이 너무 짧아 보여서 티라노사우루스 체형이었습니다.
입에 먹선 처리와 귀 부분 명암 효과를 주었습니다.
솔직히 피규어들에 비하면 못 미치는 조형이겠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양호한 수준까지 퀄리티가 올랐습니다.
광대 쪽에 작화 특유의 선 표현이 없는 건
조금 심심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전작들은 몰드가 얕게라도 있었지만,
뉴 스펙엔 아무것도 없으니 썰렁한 느낌.
근육의 조형이랑 도복의 주름도 예전보다 자연스러워졌습니다.
그리고 요 몇 년 사이 사출색 품질이 무척 좋아져서
약간 무광 같은 느낌으로 잘 나오는데
기본 사출색으로도 굉장히 이쁜 색감을 보여줍니다.
신발도 색분할이 완벽.
발바닥도 별도로 색분할 되어있습니다.
도복의 끝단 앞쪽이 이렇게 분할이 되어있는데
볼륨감과 접합선을 살짝 가려주는 용도도 있겠지만
이런 분할을 통해 나중에 데미지 버전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드네요.
편하게 만들 수 있는 데미지 버전 기다려봅니다.
아무튼 외형은 어느 정도 만족스럽네요.
목은 크게 가동이 가능하고
흉부가 같이 숙여주는 기믹이 있어서
옷 부분과 자연스럽게 연동되어 가동도 됩니다.
목의 회전은 걸리는 게 없으니 자유롭습니다.
어깨는 전과 같이 무식하게 뽑혀 저 나오지 않지만
자연스러울 정도로 볼 조인트로 가동이 가능합니다.
근데 팔짱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닌 것 같네요.
팔은 단일 관절로 90도 조금 넘게 접히고
상박과 자연스럽게 회전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로봇들처럼 팔꿈치에 축이 있어서
이렇게 하박만 회전도 가능합니다.
이렇게 움직이면야 부자연스럽지만
살짝 움직여주면 포즈가 좀 더 유연해 보입니다.
손목엔 별도 관절이 추가되었고
손목 보호대도 자연스럽게 탈착이 돼서
맨 팔을 만들어 줄 수도 있습니다.
고정은 거의 없는 수준이지만 상관 없는 부분.
허리는 앞으로 살짝 숙여지는 정도 가동이 가능하고
이쪽이 좀 잘 빠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보강을 좀 해주면 좋을 것 같네요.
그리고 뒤로는 거의 넘어가지 않더군요.
생긴 것답게 회전에는 전혀 문제없습니다.
고관절 가동도 훌륭하네요.
가동 폭이 크진 않지만 축 이동 기믹은 여전합니다.
무릎도 단일 관절로 90도 조금 넘게 굽혀집니다.
발꿈치 가동도 가능하고요.
발목의 회전도 자유롭습니다.
전엔 회전각을 제한하는 돌기가 있었는데
뉴 스펙은 완전히 돌아갑니다.
발은 여전히 대각선으로 끼워지는데
이번엔 축이 아닌 볼 조인트라서 가동이 좀 더 자연스럽습니다.
조립 체험 (우) / FRS 첫 작 슈퍼 사이어인 버전(좌)
비교 대상으로 이전의 손오공을 들고 와봤습니다.
크기의 엄청 큰 차이는 없습니다.
그리고 색감이 많이 달라졌네요.
이 기괴하게 인출되는 관절은 이제 안 봐도 되는군요.
색분할이 아쉬웠던 발 부분은 이젠 이렇게 완벽한 색분할을 보여줍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목 볼 조인트의 규격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호환은 안됩니다.
볼 조인트 크기만 맞추면 끼워 줄 수야 있지만
굳이 조형이 떨어지는 이전 버전을 달아줄 이유는 없을 것 같네요.
이렇게 얹어만 보았는데 피부 색감에서도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손오공의 구성품.
이번에 새로 발매한 스탠드가 하나 들어있습니다.
이건 별도로 제품이 발매했기 때문에 따로 구매 가능합니다.
이전에 혼 스테이지는 기둥이 금방 낡아서 헐렁하고 잘 빠졌는데
좋은 대체 상품이 될 것 같기도 합니다.
얼굴 부분은 눈의 테두리 어색해서 걱정했는데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네요.
저 검은 테두리 부분은 부품 간의 틈새입니다.
웃는 얼굴도 조금 조형이 어색한 느낌이 있지만
실물은 그다지 나쁘지 않네요.
이제 혓바닥까지 분할해 주다니..
일단 얼굴 색분할은 완벽하지만
먹선이라던가 귀 부분의 명암 정도만 넣어주었습니다.
그외에 입 내부라던가 잇몸을 살짝 그려주었습니다.
S.H.F 지구에서 자란 사이어인 버전 손오공 (좌)
SHF와 비교.
예전에도 그랬지만 그냥 다른 스케일 정도의 차이입니다.
여전히 대략 머리 하나 정도 차이가 납니다.
이러고 보니 성장한 손오천과 찍어 놓은 것 같기도 합니다.
표정과 손 파츠가 다양해져서 좀 더 많은 연출이 가능해졌습니다.
앞으로의 라인업이 잘 됐으면 좋겠네요.
예전에 도색한 FRS 베지터
"어째서 사이어인의 왕자인 나는 노멀 버전 하나 안 나오는 거지?!!"
"진정해, 베지터.."
우려와는 달리 상당히 괜찮은 제품입니다.
사실 피규어라이즈 무척 많이 만들긴 했어도
추천하거나 만들라고 권하고 싶은 제품은 아니었는데,
손오공은 콜랙션 목적이 아니라
그냥 조립하는 것만으로 상당히 추천할 만한 제품이네요.
조형은 다소 호불호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여태 나온 손오공들보다는 훨씬 좋다는 건 확실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