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기습 재판했지만 끝까지 품절이 안돼서 편하게 구한 하이젠슬레이 라2입니다. 솔직히 품질에 대해선 익히 들어서 기대는 전혀 없이 모으는 것에 의미를 두고 샀는데, 생각보다 세워뒀을 때 멋이 있긴 합니다.
등 쪽 드럼 프레임 부분은 운드워트와는 다르게 파란색 통짜 더미 부품으로 들어있는데, 참을 수 없어서 도색했습니다. 근데 마감제를 올리니 피박 표면이 녹아서 그런지 회색이 원래보다 진해졌습니다...
근데 그냥 새워둘 때가 가장 멋있는 듯 합니다.
그리고 블레이드 안테나가 크고. 머리 주변으로 구조물이 너무 많아서 어느 방향에서 빛을 쬐도 눈이 잘 안보입니다. 정면에서 후레쉬 터뜨리고 찍어야 겨우 보이네요.
개인적으로 비율 조정의 실패, 기믹 재현 패스로 호환되는 파츠가 거의 없는 것이 아쉬운 시리즈입니다.
이제 aoz는 정말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직 짐 쿠엘이 없네요.
언젠가 재판할 때 짐 쿠엘만 구하면 aoz는 그만 늘려야겠습니다.
간단히 평하자면 하자 투성이인 킷입니다. 호환성이 컨셉인 aoz시리즈 답지 않게 대부분의 부품이 전용 부품으로 나왔고, 정크 파츠도 너무 많습니다. 거진 40%는 버리는 부품입니다. 운드워트 때부터 조금만 더 설계에 신경썼다면 더 좋은 시리즈가 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너무 아쉽습니다.
머리의 사이코 블레이드 안테나도 원작 일러스트에 비해 너무 뭉툭하게 생겨서 그 특유의 멋이 잘 안삽니다. 거기다 가격은 사실 상 MG급이라 정말 가성비도 정말 안좋지만 그래도 세워만 뒀을 때 멋이 아예 없진 않습니다.
저는 이런 것들을 다 감안하고 샀지만 정말 컬렉션을 모은다는 생각으로 사는게 아닌 이상에는 추천하기 힘든 프라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