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같으면 이 정도는 일주일 안에 후딱 완성시켜 버리곤 했지만...
많이 게을러 졌는지 3주를 넘겨서야 겨우 끝을 냈습니... 근데 부품 하나를 잃어 버려서 찾지를 못했습...ㅠ.ㅠ
레이싱머신 스타일로 롤케이지를 만들어서 붙이고, 범퍼 앞쪽에 가드를 만들어 붙여주는 것까지만 손을 봤습니다.
몇몇 분들이 아포칼립스 스타일의 매드맥스가 연상된다고 하셨는데요, 컨셉은 그게 아녔는데... 그렇게도 보입니...
하아... 올 가을은 무슨 마스킹 귀신이 붙었나... 이번에도 붙였다 떼었다를 3번 이상 반복했고요
수강생의 구체관절인형 사진이 너무도 예뻐서 자작데칼로 만들어서 붙여주게 되었습니다.
80년대 레이싱머신 자료 중에서 란치아 델타와 아우디 콰트로 머신을 많이 참고했는데요
실제로 실루엣이 포니와 비슷한데다 하세가와, 타미야, 이탈레리 등에서 모형화를 해줘서 자료 찾기가 수월했습니다.
당시엔 자동차메이커의 로고나 마크를 굉장히 크게 붙이는 것이 유행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고성능 모델 N 로고, 포니 로고와 조랑말 마크를 함께 자작데칼로 만들어 붙여 줬습니다.
1974년에 포니가 개발되었던 것을 기억하려고 차량번호가 들어가는 네모칸 안에 숫자 74 를 넣어주게 되었고요
이런저런 스폰서 마크도 붙여보고 싶었는데... 마감의 압박 때문에 그냥 여기에서...^^
지금이야 레이싱머신 외에도 커스텀 스타일의 멋드러진 패턴무늬가 많이 존재하고 있지만
80년대엔 간결한 그래픽무늬가 대세였기 때문에 당시의 촌스러웠던 기억을 찾아가며 마스킹을 해줬습니다.
워... 무슨 진짜... 여름 끝무렵부터 지금까지 마스킹을 미친듯이 하고 있는데요
이번에도 붙였다 떼었다를 반복하면서 자칫 도료가 새어 들어가지 않을까 조마조마 하면서 작업을...
저희 수강생이 연성한 구체관절인형이 너~~~무 예뻐서 찍어뒀던 사진을 자작데칼로 만들어 붙여 줬습니다.
붙이는 위치가 백색이라 이번에는 투명데칼용지에 출력해서 수월하게 작업할 수 있었네요^^
처음엔 롤케이지로 배선을 연결해서 라이트 하나하나에 불이 다 들어오게 하면 어떨까 생각도 해봤는데요
안산산업역사박물관에서 진행중인 산박미니어처아카데미 수업에 세팅할 샘플이라서
마감의 압박 때문에 그냥 아쉽지만, 이 정도에서 마무리를 지어야겠다 싶어서 느낌만 내주는 걸로 끝냈습니다.
마감은 공업용 유광 우레탄클리어를 사용했는데요, 대략 3일 정도 건조될 때까지 시간을 두고 기다려야 했습니다.
예전에 작업할 때 건조할 시간을 충분히 주지 않고 마스킹 작업을 했더니 자국이 남아 버렸... 이번엔 조심한다고...^^
따로 광택작업을 해주지는 않았고요, 컴파운드 연마나 왁스같은 것도 발라주지 않았습니다.
우레탄클리어도 모형용이 있기는 한데... 그다지 성능을 발휘하지 못해서 공업용으로 바꿔탄지 오래되었습니...
다만 공업용 우레탄클리어는 워낙에 지독한 녀석이라서 밑색을 뒤집어 놓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더라구요
클리어 외에는 쉽게 구할 수 있는 군제, IPP 락카도료를 적절하게 조색해서 사용합니다. 별다른 팁은 없어요 ㅎㅎ
모형용 유광클리어로 마감하고서 창틀 칠한다고 마스킹테이프 붙였다가 떼어내다 데칼까지 죄다 뜯겨버린 이후로는
공업용 우레탄클리어를 사용하게 되었고요, 먹선은 너무 인위적으로 보이는데다 지저분해서 생략하게 되었고요^^
8월에 처음 수업을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포니 3개, 삼륜차 T600 2개로 너무도 초라했는데요
다양한 방식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매주마다 보여드리기 위해 팔을 걷어 붙이고 작업해가기 시작했습니다.
요즘엔 예전에 조립하고 가셨던 많은 분들이 친구나 가족들을 데려와서 재수강을 해주시는 덕에
처음 시작했을 때보다 더 화기애애하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수업을 해가고 있는데요, 그래서 행복합니다 ㅎㅎ
11월엔 월초에 조기마감될 정도로 안산산업역사박물관에서 인기가 높은 수업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네요.
브리사, 포니택시, 삼륜차 T600, 포니 승용차까지 4가지를 로테이션을 돌릴 수 있게 되었고요.
저를 비롯한 저희 강사님들의 노력에 공감해주시고, 수업에 자주 참여해주셔서 진짜진짜 감사합니다^^
튜닝타임즈강좌 ( https://m.cafe.naver.com/tuningtimes/101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