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제 인생의 절반 좀 안되는 시간인데 길다고 보면 길고
앞으로 살날이 더 많을테니 짧다면 짧을수도 있는 시간일겁니다.
그동안 정말 수 많은 피규어를 만났고 떠나 보냈으며,
아직도 500여체 정도를 데리고 있습니다.
한때는 내가 피규어의 무덤이라며 죽어서 파묻힐때도 같이 묻어달라고 할 각오가 있었는데,
현실과 나이의 매정한 벽 앞에서 결국 무너지고마네요.ㅎ
제 전셋집은 물론 본가도 방2개분량을 침식한 공간파괴자.
첨 시작할 당시 5만-10만하던게 지금은 싸야20 비싸면 50은 훅 넘어가는 억소리 나오는 가격.
그에 반해 오르지 않는 월급...
20대 후반부터 이제는 줄여야지 끝내야지 하면서도 거의 10년 가까이 끌던게
결국 내 자신의 각오가 아닌 외부요인에 의해 끝나버린게
뭔가 허무하고 씁쓸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제야 놓아줄수 있다는 안도감과 기쁨이 공존하는 느낌이라
참 미묘합니다.
뭐 휴덕은 있어도 탈덕은 없다는 명언이 있지만,
아무래도 역시 현실적 여건상 돌아오긴 힘들거 같습니다.
해도 돈이 별로 안 들어가는 애니나 만화 정도나 가끔 사서 보지 않을까싶네요.
암튼 피규어 취미 입문 당시부터 시작한 루피동 생활인데,
아직도 정보글 꾸준히 올려주시는, 올려주셨던 분들께 감사드리며
이 취미를 어어 나가시는 분들이 항상 마음에 쏙드는 양품만 받기를 기원하겠습니다.
모두들 10년 넘게 감사했습니다!
P.S 정리하는 품목은 조만간 평화나라, 썬더마켓, 루리웹 중고장터 등에 올릴것이며,
양이 많아 일단 차끌고와 대량으로 사가실분과 먼저 거래를 할 계획입니다.
혹시 댓글로 여쭤보시는 분 계실까봐 미리 말씀드립니다.
홍보글처럼 보였다면 사괴드립니다.( _ _)
이곳에 있으면서 많은 분들이 떠나는 걸 보았습니다. 인사하고 가는분들, 갑자기 사라지신 분들까지, 저마다의 사정이 있는거겠죠. 남는자가 이기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떠나셔도 한때 즐겼던 취미에 그땐 피겨로 즐거웠지 라고 추억삼을 수 있다면, 또는 간혹 이곳에 오는 정도로도...우리는 다 같은 피규어 콜렉터라고 생각해요. 함께 즐겼던 동지로서 가시는 길 평안하길 기원합니다.
좋다고 사다가 어느순간 현탐 찐하게 오는타이밍이 몇번있습니다 ㅎㅎ;;
기억할게!! ㅜㅜㅜ
저는 몇달에 한두개 사는정도인데 이런 헤비콜렉터분들은 어느순간 현타와서 전부 정리하는경우가 종종 나오는듯
기억할게!! ㅜㅜㅜ
이곳에 있으면서 많은 분들이 떠나는 걸 보았습니다. 인사하고 가는분들, 갑자기 사라지신 분들까지, 저마다의 사정이 있는거겠죠. 남는자가 이기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떠나셔도 한때 즐겼던 취미에 그땐 피겨로 즐거웠지 라고 추억삼을 수 있다면, 또는 간혹 이곳에 오는 정도로도...우리는 다 같은 피규어 콜렉터라고 생각해요. 함께 즐겼던 동지로서 가시는 길 평안하길 기원합니다.
몇개는 남겨놓으시는게 ㅜㅜ
저는 몇달에 한두개 사는정도인데 이런 헤비콜렉터분들은 어느순간 현타와서 전부 정리하는경우가 종종 나오는듯
오리노리65
좋다고 사다가 어느순간 현탐 찐하게 오는타이밍이 몇번있습니다 ㅎㅎ;;
수고하셨습니다
요새 좀 너무심해지긴했죠. 그동안 수고많으셨습니다.
저도 비슷한 결말로 가지는 않을지 생각하게 되는 글이네요. 이 취미의 끝은 부동산입니다. 투자를 잘하든 현금흐름을 높이든해서 능력자로 가야한다는 동기이기도 하지요 성공하셔서 다시 복귀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저도 얼마전 현타왓다가 다시돌아온 입장에선 그저 힘내시라는 말밖에는 ㅠㅠ 그나마 남은 마음 정리하시는데 깔끔히 잘되시길.. 정리하는 제품들 상호 좋은 거래되서 서로 즐겁기를 바랍니다
피규어는 공간압박이 너무 심한거같아요
피규어는 공간 압박 오는 순간부터 만족도가 대폭하락하죠. 그리고 10년쯤지나 황변오고 망가지고 구식되어가는거보면서 수명을 느끼면서 역시 만족도 대폭하락..
저도 어제 밤에 공간압박이 와서 한번 크게 정리좀 해야지 하고있었는데... 이런 글을 보게되네요
피규어 취미는 30대 중후반정도되면 누구든 현타가 오게 됩니다.. 현실에 눈을 뜨고 피규어의 가치에 대한 사고방식의 전환이 오는 시기가 있지요.. 탈덕이라 생각말고 있는거 정리하신후에 정말 맘에 드는것들 위주로 소량씩만 유지하는 느낌으로 가시면 좋을듯
저도 07년부터 시작해서 한땐 미친듯이 구매했다 팔고 접었다가 피규어에서 건프라 했다가 레고도 손대고 잡식으로 바뀌었죠. 그냥 맘에드는거 몇번고민하고 사게되네여. 여기 분들이 말한 탈덕은 없다 휴덕만 있을뿐이라는게 어느정도 맞는말이에여 다시돌아올날까지 원하는일 잘되시길~~